메릴랜드
당국은 지난 6월 8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 주 아나폴리스의 파울러 연합감리교회에서 발생한 기물 파손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미국 메릴랜드 한 교회에서 대형 십자가가 철거되고 성경이 훼손되는 등 10만 달러(약 1억3천만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이달 초 아나폴리스에 소재한 아프리카계 미국인 교회인 파울러 연합감리교회(UMC)는 기물 파손 공격의 피해자가 되었다. 앤 아룬델 카운티 경찰은 이 행위를 잠재적인 증오 범죄로 간주하여 조사하고 있다.

파울러 연합감리교회 제롬 존스 담임목사는 아나폴리스 현지 언론인 캐피탈 가제트(Capital Gazette)와의 인터뷰에서 “증오를 느끼는 장소로 더럽혀진 교회를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내 영혼을 너무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것은 내가 짊어져야 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무게였다”라며 “십자가가 상징하는 것의 고통, 그리고 누군가 십자가를 더럽히는 것을 보는 것”이라고 했다.

앤 아룬델 카운티 당국은 6월 9일(이하 현지시간) 기물 파손 사실을 통보받았다. 성소 벽에 부착되어 있던 큰 십자가는 철거되어 신도석에 던져졌다.

또한 교회 소유의 성경과 찬송가에서 수백 페이지가 찢어져 성전 바닥 전체에 던져졌다. 음향기기 코드가 끊어지고 텔레비전 5대가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역시 아나폴리스에 위치한 이스트포트 연합감리교회는 6월 16일 페이스북 페이지에 파울러 연합감리교회의 회복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게시했다.

이 교회는 “목사님과 연락을 취해 교회를 지원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지금까지 우리는 일부 음향 장비로 그들을 지원할 수 있었고 다른 교회에서는 찬송가와 성경으로 그들을 지원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남아있는 시청각적 필요를 충당하기 위해 여전히 추가 재정 지원이 필요하므로 주일에 그들을 지원하기 위해 사랑의 헌금을 모을 것”이라고 했다.

파울러연합감리교회는 페이스북에 기부 방법에 대한 정보를 게시했으며 회중은 기부자들의 관대함에 미리 감사를 표했다.

지난 4월 발표된 가족연구위원회(FRC)의 아리엘 델 투르코(Arielle Del Turco)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교회에 대한 공격은 “지난 몇 년 동안 꾸준히 증가했으며 2023년 1분기에도 계속해서 증가세를 보였다”고 했다.

보고서는 “2023년 첫 3개월 동안 교회에 대한 적대 행위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3배 더 많이 발생했다”라고 밝혔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