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동성애 관련 신문기사를 스크랩하기 시작한 것은 2003년 8월부터이다. 동성애가 사회적 이슈로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한 것은 그 때쯤이 아닌가 싶다. 그것은 하나의 세찬 유수留水였다.
2003년 8월 18일, 미국 성공회는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밝힌 진 로빈슨 신부(56)를 뉴햄프셔 교구의 주교로 인준하였다. 세계 7700만명의 성공회 신자들을 대표하는 해외 주교들은 이 조치를 강력히 반대하였다.
2005년 11월 8일, 브라질에서 동성애자 300여명이 동성결혼 합법화를 촉구하며 의회 앞에서 단체 키스 시위를 벌였다. 11월 15일, 앙드레 부아클레(39)가 캐나다 동성애자로서는 최초로 퀘벡당(PQ)의 새 총재로 당선되었다. 12월 1일, 영국 의회는 동성애자들의 결혼을 합법화하는 ‘시민동반자법’(Civil Partnership Act)을 통과시켰고, 이에 따라 두 여인이 영국 역사상 처음으로 합법적인 부부(?)가 되었다.
2006년 1월 4일, 미국 뉴욕시의회는 여성 동성애자 크리스틴 퀸(39)을 의회 의장으로 선출하였다. 5월 9일, 국민일보는 매우 의례적으로 미국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를 인용, 1981년 6월 에이즈 환자가 미국에서 처음 발견돼 공식적으로 보고된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6500만명 이상이 이 병에 감염돼 2500만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하였다.
2007년 11월 5일, 미국에서 동성애자들의 직업적 권리를 확대하기 위한 고용차별금지법안 표결을 앞두고 보수기독단체들이 강력히 항의하였다.
2010년 6월 28일, 아이슬란드 총리실은 요한나 시귀르다르도티르 총리가 동성애자인 요니나 레오스도티르와 합법적으로 결혼했다고 발표하였다. 그녀는 이미 한 남성과 결혼하여 자녀를 둔 상태였다.
2011년 5월, 미국장로교(PCUSA)는 33년간의 논쟁 끝에 동성애자의 성직 임명을 허용하는 결정을 내렸다. 6월, 미연합감리회(UMC) 소속 목사 70명이 동성결혼에 찬성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2012년 2월 1일, 미국 워싱턴 주 상원은 동성결혼 합법 법안을 통과시켰다.
2013년 2월 5일, 영국 하원은 동성결혼 합법 법안을 의결하였다. 2월 21일,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2기 취임 연설에서 “동성애자 형제자매, 이민자들이 동등한 대우를 받을 때까지 여정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하였다. 4월 24일, 프랑스는 동성결혼 합법 법안을 의결하였다. 10월 4일, 중앙일보는 “나는 괴물이 되었다”고 절규하는 벨기에 40대 남성이 안락사를 택하였고 보도하였다.
2014년 2월 24일,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동성애자를 엄격하게 처벌하는 반(反)동성애법에 서명하였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 55개국 가운데 동성애를 불법으로 규정한 국가는 38개국으로 늘어났다.
2015년 5월 29일, 미국 일리노이주 의회는 동성애자 치료금지 법안을 통과시켰다. 6월 26일, 미 연방대법원은 5대 4의 표결로 결국 동성결혼을 합법화시켰다. 이 판결 후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승리”라고 환호하였다. 7월, 캐나다의 온타리오고등법원이 동성애를 반대하는 학칙을 가졌다는 죄목으로 한 기독교로스쿨의 인가를 취소하는 판결을 내렸고, 미국 오레곤주정부는 동성애자의 결혼식 케이크 판매를 거부한 아론과 멜리사 부부에게 벌금 13만5천 달러(한화 약 1억5천만원)를 부과하였다. 8월, 미연합감리회(UMC)가 새로 발행할 찬송가에 남성이나 여성이 아닌, 성 중립적 용어를 사용할 것이라고 하였다. 8월 19일, 미 콜로라도 법원이 동성혼 케이크 제작을 거절한 기독교인 제빵사 잭 필립스에게 유죄 판결을 내리면서 “종교적 신념이나 표현의 자유를 동성결혼 케이크 제작을 거절하기 위해 사용할 수 없다”고 하였다. 9월 23일, 미국장로교(PCUSA)는 동성애자인 루이스 안토니오 데라로사를 산하 기관 사무총장으로 임명하였다.
2016년 3월 12일, 영국 사법부는 리처드 페이지 판사가 동성 커플의 입양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내었다는 죄목으로 그를 면직시켰다. 5월 9일, 미연합감리회(UMC) 소속 현직 목사 및 신학생들 111명이 총회 직전 커밍아웃하였다.
2016년 7월 15일, 미연합감리회총회는 샌프란시스코 글라이드 메모리얼 교회 담임목사이자 동성애자인 캐런 올리베토(58)를 서부지부 주교로 선출했다. 7월 25일, 영국 성공회의 클리브 라슨 사제는 이미 여자와 결혼하여 두 딸을 두었음에도 불구하고 동거 중인 남자와 결혼하기 위해 사제직을 그만두었다.
2017년 9월, 호주의 한 여성이 ‘동성커플의 결혼을 법적으로 허용해야 하는가’라는 문제로 찬반 국민투표를 우편으로 진행하던 중,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의견을 페이스북에 올렸다는 죄목으로 직장에서 해고당하였다.
2018년 8월, 퀴어신학(queer theology)의 창시자인 미국 시카고 신대 교수 테오도르 제닝스 신부가 한국을 방문하여 강연하면서 퀴어신학을 전파하였다. 그는 “한때 존재했던 하나님께서 더 이상 실존하지 않기 때문에 기독교가 소멸할 세속사회가 도래할 것이며, 바로 이런 연유에서 기독교 이후의 신학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하였다. 통합, 백석, 합신 교단은 그해 9월 총회에서 퀴어신학을 이단으로 결정하였다. 11월 19일, 호주의 유명 결혼잡지 ‘화이트 매거진’이 동성결혼에 대한 기사 게재를 거부하자 광고주들이 압력을 넣었고 폐간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2019년 8월, 미국 매사추세츠종합병원과 하버드대, 영국 캠브릿지대 등 국제공동연구진이 동성애자 477,522명의 유전자를 조사한 결과 동성애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발표하였다.
2021년 5월, 미국복음주의루터교회(ELCA)는 총회에서 교단 역사상 처음으로 동성애자인 메간 로러 목사를 주교로 선출하였다. 그는 지역 총회 감독으로 취임하였다.
2022년 5월 22일, 영국스코틀랜드장로교회총회는 사상 처음으로 동성결혼 집례를 허용하기로 의결하였다.
2023년 6월 1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갈보리장로교회는 LGBT 지지자인 제인 스파 목사와 공연자 조안 파브릭스, 플레이미 그랜드와 함께 동성애자들을 위한 공연을 주일 교회 강대상에서 열어 교계에 충격을 주었다. 6월 29일,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동성애 금지법 2023’에 서명하였다. 이에 따라 미성년자와 성관계, HIV 양성 상태의 성관계 또는 근친상간 성격의 성관계를 포함한 ‘가중 동성애’는 사형에 처해질 수 있고, 동성애를 조장할 경우에는 20년형을 선고받게 되었다. 다른 국가들은 이에 강력히 반발하였다.
이것이 2003년 이후 이 땅에서 전개되어 온 동성애의 흐름이다. 물론 동성애는 인류 역사 속에 그 뿌리가 매우 깊고, 그리스․로마 제국의 몰락에도 일조를 하였다. 아마 동성애의 유수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고, 한국 사회도 크게 오염되어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킬 것이다. 하지만 한국교회가 선량한 국민과 더불어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려는 온갖 이름의 악법들(차별금지법, 평등법, 생활동반자법, 비혼출산지원법 등)을 능히 막아냄으로써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는 데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국가로 우뚝 설 것이다. 하나님은 이를 기뻐하시고, 큰 능력의 은총으로 보답하실 것이다.
성경의 가르침은 단순명쾌하다(동성애자들이 퀴어신학으로 무장하고, 성경을 왜곡해서 자기합리화를 시킨다 할지라도 진리는 불변하다). 첫째, 하나님의 나라는 거룩하고 의로운 나라이다(구속과 성결 및 성화는 필연적이다). 둘째, 후손은 남자와 여자의 결합으로 생성되고, 이것은 피조물의 질서이다. 셋째, 동성애를 주장하는 본인 자신들이 남자와 여자의 소산이다. 넷째, 성경은 두 가지의 사건(창세기 19장, 사사기 20,21장), 시내산 율법(레위기 20:13), 신약의 경고(로마서 1:24-27)를 통해 동성애가 죄악임을 명백히 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동성애를 결코 사랑이나 인권이나 소수란 이름으로 용납한바가 없다. 거룩하고 의로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