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평신도단체협의회(대표회장 함선호 장로, 이하 평단협)가 22일 저녁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아가페홀에서 제73주년 6.25 상기 구국기도회 및 특강을 개최했다.
행사는 예배, 특강 및 성명서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예배는 이한우 장로(공동회장, 여의도순복음교회 남선교회 대표회장)의 인도로 진행됐으며 조동석 장로(공동회장)가 대표기도를 드렸다. 이어 이재수 장로(서기)가 성경봉독을 했으며 윤광현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가 ‘대한민국을 살려주소서’(사무엘상 7:3-11)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윤 목사는 “제 아버지는 1933년 평양에서 40km 떨어진 평안남도 강동에서 태어나셨다. 모태신앙 가정에서 태어나신 아버지는 어린 시절부터 교회를 다니셨다. 그러던 중 6.25 전쟁이 발발하면서 인민군으로 참전하셨다. 전쟁 중 포로로 잡히셔서 거제도의 포로수용소에 끌려가셨다. 포로가 되셨음에도 아버지는 신앙을 놓지 않으셨다. 전쟁이 끝난 후 아버지는 남한에서 정착하셨으며 목숨을 걸고 신앙을 지키면서 살아오셨다”며 “오늘날 하나님은 은혜로 세상에 많은 복을 주셨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망각 가운데 빠져 있는 것 같다. 사사기를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한 세대를 넘어가더라도 신앙을 지켰다. 그러나 지금의 대한민국의 상황을 보면 너무 안타까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영적인 타락의 모습들이 보여진다. 퀴어축제를 비롯해 현실적인 상황들은 부정할 수 없지만, 이를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이 상황 가운데서 우리가 어떻게 극복하고 하나님 앞에 구할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 사사기를 보면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해내셔서 그들에 평안을 주셨지만, 백성들은 평안함 가운데 하나님을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잊어버렸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은 선지자를 백성들에게 보내셨다”며 “지금 대한민국의 모습은 70년 전쟁이 끝난 이후 하나님께서 풍성한 은혜를 주셨지만, 그 은혜 안에서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며 잃고 있는 상황 가운데 우리의 모습은 어떠해야 할까? 이 자리에 모이신 장로님들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는 구국기도회인데 우리가 얼마만큼 구국을 위해서 간절하게 기도하고 있는지 돌아보길 바란다. 대한민국이 살길이 무엇인가?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교회와 백성들이 회개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회개할 때 그냥 입에 바른 회개가 아니라 ‘정말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연약한 존재’임을 깨닫고 자기 부정을 하며 하나님께 부르짖을 때 진정한 회개가 이뤄질 줄로 믿는다”며 “우리나라 정치권을 보면 보수, 진보 이렇게 둘로 나누어져 있다. 서로 헐뜯고 정죄하지 않고 회개하며 하나 되어야 한다고 본다. 우리나라 기독교는 ‘개독교’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우리가 주일예배는 잘 드리지만, 예배 이후 삶이 믿지 않는 사람들 눈에는 엉망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모습이 우리 안에 있으므로 진정한 회개를 주님 앞에 드려야 될 줄로 믿는다. 진정한 회개와 함께 하나님 앞에 올바른 예배가 드려지는 코람데오의 모습이 되어야 할 줄로 믿는다. 하나님 앞에 진정한 회개를 통해서 용서와 함께 회복케 하심을 구하시길 바란다. 예배를 잘 드리고 예배 이후의 삶이 거룩하고 경건하게 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시길 바란다”며 “우리는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지도자를 세우는 건 하나님이시다. 대한민국이 처음 세워질 때, 국회가 시작될 때 우리 정부는 기도로 시작됐다. 하나님은 살아계신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는다면 기도를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며 “지도자들을 위한 기도, 삶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우리가 소망하며 바라보는 우리 모두가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고 했다.
이어 조등호 장로(공동회장)가 ‘대한민국과 국가 안보를 위하여’, 조태구 장로(사회위원장)가 ‘한국교회의 회복과 본 협의회를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각각 특별기도를 드렸다. 이어 윤광호 목사가 축도했으며 특강 및 성명서 낭독 시간으로 이어졌다.
행사 2부는 함선호 장로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이동재 장로(공동회장)가 대표기도를 드렸다. 이어 함 장로가 인사말을 전했다. 그는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신 모든 장로님에게 감사드린다. 우리 단체는 1980년도에 한기총보다 먼저 설립이 되었다. 이후 한기총은 한교연, 한교총 등으로 갈라지게 되었다. 한국교회 연합을 위해 함께 열심히 노력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김헌곤 목사(한국교회순교자협의회 대표)가 특강 했다. 김 목사는 “저는 어린 시절 이북 땅에서 자랐다. 신앙을 하는 가정에서 자랐으며 한국전쟁 당시 저희 가족과 친척은 전쟁으로 인해 피해를 봤다. 저희 집안의 작은 아버지, 할머니, 친형, 당숙 등은 주님의 이름으로 순교했다.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6.25 전쟁 중 민간인으로 학살 당한 자의 수는 약 37만 7,000명으로 집계됐다”며 “한국교회순교자협의회 대표를 맡으면서 순교 현장을 연구하면서 지금도 교회마다 순교 기간, 순교 역사를 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까지 24곳의 집단 순교지를 연구했으며 항상 순교지는 열매가 확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모든 순교지는 한 교회도 안 빼놓고 다 부흥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6.25 전쟁 당시 국군은 인민군보다 열세였는데 이후 유엔군 참전, 인천 상륙작전 등으로 인해 전세가 바뀌었으며 결국 1953년 휴전하게 됐다. 전쟁이 끝나고 세계 구호단체에서 16년 동안 지원을 받았으며 이 배경에는 미국이 있었다. 하나님을 믿는 미국이었기에 하나님의 은혜로 대한민국은 전쟁 이후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한국의 경제 성장은 우리가 노력하기 이전에 하나님의 열방적인 축복이 있었다고 믿는다. 우리가 일제강점기에 해방된 것도, 6.25 전쟁때 도움을 받은 것도 다 하나님의 은혜이며 우리가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아니었다. 하나님께서 이 민족을 마지막 시대에 사용하시고자 일방적으로 사랑하시고 뽑으셨다고 저는 믿는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세우셨다. 대한민국은 이스라엘처럼 고난을 많이 받았다. 외세의 침략을 많이 받았으며 병자호란, 일제 강점기 등 치욕스러운 사건을 겪기도 했다. 일제 강점기 때 우리 국민은 하나님의 은혜로 오뚝이처럼 일어났다. 나라마다 애국가가 있는데 하나님을 찬양하는 애국가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하나님의 은혜로 대한민국은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다. 한국교회가 세계 선교를 위해서 귀하게 쓰임 받을 수 있도록 많은 기도 부탁드린다”며 “한국교회의 지금 위기 상황도 한번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약 1만개의 교회가 줄었다고 한다. 앞으로 10년 안에 회복되지 못한다면 한국교회는 유럽 교회를 닮아갈 수밖에 없다고 본다. 유럽 교회는 차별금지법으로 인해 교회가 술집으로 바뀌어지거나 세속화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깨어서 차별금지법이 통과되지 못하도록 하나가 되어서 결사 항전할 수 있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1980년대에는 전국 각지마다 기도 소리가 가득했다. 그런데 지금은 기도 소리가 다 쉬었다고 본다. 오늘 윤 목사님 말씀처럼 우리는 진정한 회개를 드려야 될 줄로 믿는다. 전쟁의 승패는 하나님 손안에 있다. 우리가 회개하며 불을 지피며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은혜 베풀어 주실 줄 믿는다. 한국교회를 위해서 나라가 어려울 때 같이 기도할 수 있는 모두가 되시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특강에 이어 이영한 장로(전 사무총장)가 성명서를 낭독했으며 이후 참석자들은 6.25의 노래를 제창했다. 이어 김범렬 장로(증경대표회장)가 만세삼창을 인도했으며 신명범 장로(증경대표회장)가 폐회기도를 드렸다. 아래는 성명서 일부 발췌 내용:
“우리는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하여 희생하신 국군장병들과 그 유족에게 깊은 애도와 감사를 드린다. 인류평화를 위해 함께 싸워준 UN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며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 전쟁의 참상을 기억하여 같은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굳건한 안보의식과 자주국방테세를 철저히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우리는 한국교회와 일천만 성도들과 함께 한반도의 평화적 남북통일을 위해 쉬지 않고 기도해 왔다. 우리의 계속된 평화를 위한 대화 요구에도 핵 능력 고도화로 한반도와 세계의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 김정은 정권은 한반도의 평화와 한민족의 번영을 위해 자유대한민국의 지속적이고 신뢰성 있는 대화 요구에 신속히 응하고 상호협력이 이루어지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우리는 소중한 가정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건강한 가정을 해체하며 파괴하는 독소 조항을 포함하고 있는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건강가정기본법과 평등제정법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우리는 한국교회와 함께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을 기도하며 침체된 대면 예배의 회복화 함께 교회의 역동성, 친교와 나눔을 회복하고 다음 세대의 부흥을 이루어가기를 강력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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