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기독개혁교회(CRCNA)는 동성결혼한 집사를 임명한 교회에 이 결정을 취소할 것을 요구하는 이전 판결을 재확인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6월 9일부터 15일까지 미시간 주 그랜드래피즈에 있는 캘빈대학교에서 열린 2023년 CRCNA 총회에서 지도부는 그랜드래피즈에 위치한 넬런드 애비뉴 기독개혁교회(Neland Avenue Christian Reformed Church)가 제기한 동성애자 집사를 허용해달라는 항소를 거부했다.

최종 투표는 항소에 반대 124표, 찬성 47표, 기권 6표였다.

넬런드 교회에 대한 결정은 2022년 총회에서 내려진 이전 판결을 재확인했다. 2022년 당시 총회에서 교단은 성 윤리에 대한 성경적 입장을 ‘고백적 지위’로 선언하기로 투표했다.

재커리 킹 CRCNA 사무총장은 최근 CP에 이메일을 보내 “1973년 이래로 CRCNA는 동성애자들을 교회가 사랑하고 환영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CRCNA는 또한 성적인 관계는 남성과 여성 사이의 결혼을 위한 것이라는 성경적 확신을 굳건히 지켜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CRCNA는 목사, 장로, 집사 등 지도자들이 이 직책에 맞춰 가르치고 설교할 것을 기대한다. 따라서 2022년 총회는 넬런드 애비뉴 CRC에 동성 기혼자를 리더십 직책에 임명하기로 한 결정을 철회하도록 지시했다”라고 밝혔다.

네덜란드 개혁교회에 뿌리를 둔 소규모 칼빈주의 교단인 CRCNA는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 1천개 이상의 교회와 23만여명의 교인을 보유하고 있다.

킹 사무총장은 “교회는 종종 성소수자(LGBTQ+) 커뮤니티인들을 실망시켰다”라며 “CRCNA 총회는 동성애자들에 대한 목회적 자세를 반복적으로 확인했지만, 우리는 너무 자주 그렇게 하지 않는다. 몇몇 총회는 교회로서 그리고 교단으로서 우리의 이상과 소명에 기대하기 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겪는다”라고 했다.

넬런드 교회는 2023년 총회 결정을 따르지 않을 경우 노회로 알려진 지역 기구와 함께 이 결정을 거부할지 여부를 결정할 시간이 있다.

CP에 보낸 짧은 논평에서 넬런드 교회 공동 목사인 신디 드 종은 “교인들이 CRCNA 총회가 우리의 항소를 지지하지 않은 것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넬런드는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계획을 구하고 다음에 올 일을 분별하면서 지도부, 교회, 노회(지역 교회 그룹)의 다른 교회들과 함께 기도하고 대화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다른 개신교 교단과 마찬가지로 CRCNA는 변화를 옹호하는 교단 내 많은 진보주의자들과 함께 LGBT 문제에 대한 성경적 입장과 관련해 많은 감정적 논쟁을 견뎌왔다.

지난해 11월, CRCNA 산하 칼빈대학 지도부는 교수진이 결혼 정의와 같은 인간의 성 문제에 대한 교단의 입장에 공개적으로 동의하지 않는 것을 허용하기로 투표했다.

칼빈의 대변인은 당시 CP에 성명을 보내 반대 의견을 허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교수진은 여전히 ​​“교회 입장을 존중하는 교육 및 개인 행동에 대한 대학의 기대를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캘빈 대학 공동체는 150년의 역사 동안 특정 교리 문제에 대한 다양한 교수진의 관점을 수용하면서 북미 기독교 개혁 교회의 신앙고백적 기준을 확인하고 지지함으로써 잘 봉사해 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사회는 그 결정이 CRCNA와 대학의 언약적 파트너십을 존중하고, 고백적인 약속과 일치하고, 기존 정책 및 절차와 일치하고, 학문의 자유를 지지하고, 건설적인 참여를 반영한다고 특징지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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