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역사학회(이재근 회장)가 최근 제415회 학술발표회를 온라인 줌으로 개최했다. 이날 방원일 교수(한국기독교역사학회 총무이사, 숭실대 HK연구교수)의 사회로, 이현우 목사(사남교회 담임)와 황미숙 박사(한국선교유적연구회 학술위원)가 발제 했으며, 한규무 교수(광주대)와 이가람 교수(경상국립대)가 논찬했다.
먼저, ‘방애인의 삶과 영성’이라는 주제로 발제한 이현우 목사는 “1930년대 기독교에서 성자(聖者)라 불린 두 사람이 있다. 방애인(方愛仁, 1909~1933)과 이세종(李世鐘, 1880~1942)이다. 방애인은 1934년 배은희 목사가 그녀의 사후, 방애인의 일기와 황해도 황주 부모의 증언을 바탕으로 「조선 성자 방애인 소전」(전주유치원, 1934.2.10.)을 저술하면서 ‘조선 성자’라 불리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 방애인에게서 발견되는 영성은 하나님께 이르는 고전적 기독교 영성의 단계로 정화-조명-합일의 세 가지 전통적인 모습”이라며 “고전적 기독교 영성은 인간 출발의 원점을 ‘죄로 인한 타락’으로 보는 전통적인 관점이다. 이를 ‘타락·속량’의 구조라고 하는데, 이 죄의 문제를 방애인 역시 정확하게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방애인은 1930년 1월 한겨울 새벽녘 신비 체험을 하고 돌아와 하나님 아닌 모든 소유(업적, 성공, 외모 등)로부터 자연스럽게 일정한 거리 두기 시작했다”며 “방애인은 신비의 체험 후 ‘아무것도’라는 신비적 가난의 세 가지 형태를 경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그녀는 눈에 보이는 소유 중심이 아니라, 하나님 외에 ‘아무것도’ 자신을 사로잡지 못함을 알고 존재 중심에 삶의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며 “나아가 물질세계의 효율성이 아니라 하나님의 온전성을 닮아가는 영성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특히 “방애인에게서 나타나는 금욕적인 중요한 실천이 바로 독신”이라며 “그녀가 순결적인 독신관을 가지게 된 배경은 그녀의 삶의 결정적 변화인 1930년 1월 신비의 체험과 1920년대 한국교회의 가장 독창적이고 전위적인 ‘독신전도단’”이라고 했다.
아울러 “신비 체험 후 방애인은 거룩한 삶을 살기 위한 공동체 ‘기전신성회(紀全晨醒會)’를 조직하여 신앙생활의 실천을 강조하는 활동을 펼쳤으며, 전주고아원을 건립했다. 고아원사 건립은 방애인의 모든 사역에서 제일 정점에 이른 사역이다. 전주 시내 8천 가정을 돌며 고아원 설립을 위해 온 영혼의 진액을 쏟으며 전주 최초의 고아원 원사를 설립했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로 ‘YMCA 선교사 반하트(Byron Pat Barnhart)의 선교활동; 스포츠 사업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발제한 황미숙 박사는 “반하트(Byron Pat Barnhart, 한국명 潘河斗, 1889~1942.10)는 1916년 2월에 내한하여 1941년까지 25년여 동안 한국 YMCA를 중심으로 선교사업을 벌였던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황 박사는 “반하트는 내한하여 1941년까지 25여 년 동안 한국 청년들을 위해 인재 양성과 스포츠의 대중화 및 스포츠맨십 전파에 힘을 기울였다”며 “한국 YMCA 설립 당시, 설립 목적이 한국청년들에게 교제의 장소, 도서관, 체육관, 강의실 등을 제공하므로써 미래를 준비하는 한국 청년들에게 다양하게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는 곳이면서, YMCA 본연의 목적인 선교적 정신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갔다”고 했다.
이어 “ 반하트가 스포츠 사업을 착수할 때 스포츠의 장점을 ‘초면인 사람들이 접촉하는 방법’이라고 했듯이 스포츠를 통하여 많은 사람을 모을 수 있었으며, 기독교인과 인재를 양성하는데 최고의 수단과 방법이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선교’를 떼어 놓고 보더라도, 반하트는 한국의 스포츠 역사에 있어서 중요한 입지를 점하고 있다”며 “ 반하트는 스포츠의 대중화 사업 뿐 아니라 산업교육, 야학, 농촌사업, 출판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벌였다. 특히, 한국 농부들을 위한 농촌 사업은 스포츠 사업에 이어, 1920년대 말부터 전력으로 뛰어든 사업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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