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성 목사(부산교회)가 30일 저녁 대구중앙교회에서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총회장 김인환 목사, 이하 기침)가 주최한 ‘라이즈 업 뱁티스트 2023 침례교회 연합기도회’서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다’(민수기 33:50-53)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침례교회가 함께 연합하여 기도한다는 것은 주님의 축복인 줄로 믿는다. 주님께서 요한복음 17장에서 말씀하신 것은 기도를 통해 하나 되길 원하는 것이다. 사단 마귀가 하는 역할은 이를 분열시키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 되는 이 기도의 현장에서 이미 성령께서 일하고 계시는 줄로 믿는다”며 “예전에는 부흥회가 많이 있었다. 저 또한 부흥회 세대이며 부흥회만 되면 1년에 한 번씩 교인들과 함께 은혜를 받았던 기억이 있다. 부흥에는 긍정적인 것도 있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보면 ‘부흥’이란 말이 사라졌다”고 했다.
그는 “부흥은 단순히 수적으로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부흥은 말 그대로 다시 살아나는 것이며 영적인 생명력을 다시 회복하는 것이 부흥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반드시 우리 삶에는 부흥이 있어야 한다. 영적인 생명력 없이 우리는 이 땅에서 살아갈 수 없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우리 안에 영생이 주어진다는 것”이라며 “생명이 주어졌는데 그대로 주져앉고 낙심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으며 반드시 가는 곳마다 많은 영향력을 끼치게 되는 줄로 믿는다”고 했다.
이어 “이번 기도회 주제는 ‘다시 한번 부흥을 경험하라’는 것이다. 이 말을 다른 말로 하면 ‘다시 생명력 있게 살아가라는 것’이다. 어느 순간 지쳐있고 영적으로 무기력해 있다면 다시 생명력 있게 나아가야 하며 이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것이다. 영적 부흥 없이는 소망이 없다”며 “오늘 본문은 지난 40년 이스라엘 백성들의 광야 여정 끝에 하나님이 모야 평지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신 장면이 나오며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대로 광야의 여정을 진행해온 것을 기록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광야는 척박한 땅이자 메마른 땅이었다. 그런데도 생명력이 있는 땅이었다. 그렇게 가능했던 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고 하나님께서 주신 승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은혜가 있고 영적인 승리가 있으면 우리는 생명력 있는 신앙으로 살아가게 되는 줄로 믿는다. 더 이상 물러설 것은 없다. 이번 기도회를 통해서 우리는 은혜의 자리에 있어야 하고 부흥의 일꾼이 되어 승리의 주역들이 되어야 할 줄로 믿는다”며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광야는 아무것도 없는 곳이 아니라 하나님이 계신 곳이라는 것이다. 광야를 생각할 때 하나님께서 어떻게 은혜를 주셨는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이어 “광야는 표면적으로 아무것도 없는 곳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밤에는 불기둥,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지켜주셨지만, 원래 살아가기는 힘든 곳이다.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삶을 살펴보면 우리의 인생은 마치 광야 같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며 마치 산을 오르는 것과 같을 것이다. 이는 우리 인생은 만만치 않다는 것”이라며 “우리 삶을 돌아볼 때 가장 후회하는 것은 걱정만 하며 살아 온 것이라는 것이다. 오늘도 무언가 주어지지만 늘 걱정과 고민의 연속이 우리의 삶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바로 광야를 표면적으로 바라보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하나님이 광야에 계신다는 것은 광야가 은혜의 땅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이 계심으로서 은혜가 있고 축복의 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왜 이렇게 내 인생은 힘든걸까?’라고 생각한다면 이는 인생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을 만나지 못한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 삶에는 많은 광야 여정이 있다. 그런데 그때마다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에 나아갈 때마다 주님은 우리를 만나 주실 것”이라며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말아야 할 줄로 생각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에 인도하시고 보호하시고 이끌어 주셨으리라 믿는다. 그렇게 보면 광야 같은 우리의 인생 여정에는 고난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인생 고비고비마다 하나님이 계셨고 광야의 여정은 은혜의 여정일 줄 믿는다”고 했다.
이어 “때로 우리 인생을 돌아보면 별로 하나님의 은혜가 느껴지지 않을 때가 있다. 그렇게 생각할 때 하나님이 야속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날마다 은혜를 부어주신다. 이를 항상 기억하시길 바란다”며 “광야는 은혜의 땅이자 승리의 여정이었다고 생각한다. 430년 동안 애굽 땅에서 노예로 살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오합지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들을 보시고 군대라고 말씀하셨다. 이들이 강해서 군대가 아니라 하나님이 승리를 주셔서 군대가 된 줄로 믿는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모든 것을 주관하시니 군대가 될 수 있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괴롭혔던 대표적인 민족은 아말렉 족속이다. 하나님이 아말렉 족속과 싸워 승리하게 하셨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광야는 승리의 땅이었다. 내가 노예인 줄 알았는데 승리하는 군대임을 깨닫는 과정이 바로 광야의 여정이었다. 우리 힘으로는 영적 싸움을 이길 수 없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승리하신 줄 믿는다. 사단의 권세를 이기신 줄로 믿는다. 우리가 영적으로 무너지는 이유는 주님의 십자가에 의지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승리해야 될 싸움이 아니라 이미 승리를 선포하신 싸움을 주님 오시는 그날 까지 싸워가는 줄로 믿는다”고 했다.
또 “이 싸움에서 넘어질 수 있지만 다시 일어서 승리의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길 바란다. 광야는 승리를 준비하는 땅이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 이어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야 했다. 여호수아와 함께 정복해야 하는 땅이 가나안이었다. 광야에 이어 정말 힘든 땅이었지만 하나님은 이들의 승리를 준비시키신다”며 “하나님은 백성들에게 ‘내가 그 땅을 너희에게 주었다’라고 말씀하셨다. 이는 가나안 땅은 영적인 승리가 선포된 땅이라는 것이다. 영적인 승리라는 것은 내 삶에서 하나님이 내 인생의 주인이 되셨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영적 승리는 하나님만 섬기는 것이다. 다른 어떤 이방 신이나 우상을 같이 섬기는 것이 아니다. 영적 승리는 그 모든 무엇을, 모든 것들을 포기하고 내려놓으며 타협하지 않고 주님이 원하시는 그 뜻을 따라서 하나님만 바라보고 가는 것인 줄로 믿는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보지 못한다면 이는 우리가 타협해서 그렇다고 본다. 타협하면서 살아간다면 하나님은 우리 삶에 개입하실 수 없으며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다. 오직 하나님이 나의 주인 되셨다는 것을 선포하는 신앙이야말로 생명력이 넘치는 신앙인 줄로 믿는다”고 했다.
끝으로 김 목사는 “오늘 설교 제목을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다’고 했는데 이는 정말로 우리가 더 이상 물러서면 안 되기 때문이다. 코로나를 통해서 많은 교회와 많은 성도가 지금 물러나고 있다. 교회, 목회자들은 지쳐있다. 전도를 향해서 꿈을 꾸며 부흥을 향해 나아가는 것을 힘들어하는 상황 가운데 있다. 전쟁에는 승자와 패자만 있다. 우리가 신앙의 신발 끈을 다시 묶으며 다시 한번 영적인 승리를 향해 나아가기로 결단할 수 있길 바란다. 새로운 회복이 우리 모두에게 일어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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