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서의 야곱은 그리스도인이 많이 접한 성경 속 인물 중 한 명이다. 그의 할아버지고 아버지였던 아브라함과 이삭이 순종의 삶을 살아왔다면 야곱은 그와 반대되는 삶을 살았다. 그러나 하나님은 끝까지 그와 함께 동행하셨고 그로 하여금 이스라엘의 시초가 되게 하셨다.
김근영 목사(수원제일교회 담임, 저자)는 야곱이야말로 자신과 가장 닮은 사람이라고 고백하며 자신의 욕망으로 가득 찬 야곱의 인생을 따라가며 그의 포기할 줄 모르는 본성과 그럼에도 끝까지 사랑으로 추적하며 품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이 책에 담아냈다.
저자는 책 속에서 “야곱의 이야기를 정리하면서 도전받는 것은 그의 삶이 축복으로 마무리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달리 표현하자면, 축복함으로 축복 받은 인생으로 그의 삶을 갈무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야곱’의 이름으로 살아갈 때는 그의 삶이 이렇게 아름답게 마무리될 것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이런 야곱을 택하여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의 삶이 아름답게 마무리될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고 했다.
이어 “사실 야곱의 삶이 이렇게 아름답게 마무리될 수 있었던 이유는 오직 하나, 야곱을 결코 포기하지 않으신 하나님의 집념, 야곱을 끊임없이 추적해 오신 하나님의 지독한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볼 때 야곱이라는 인물은 하나님의 은혜가 만들어 낸 작품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사기꾼이요, 거짓말쟁이였던 야곱을 원숙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시킨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야곱의 모습들을 보면서 솔직히 저의 부끄러운 속살들이 하나씩 드러나는 것 같아 화들짝 놀랐습니다. 그동안 저는 제 안에 있던 이런 ‘야곱스러움’들을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꼭꼭 숨겨 두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야곱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니, 실은 야곱의 이름이 저의 이름이었고, 야곱의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이 실은 저의 자화상이었음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며 “하나님은 우리의 하나님이 되고 싶어 하십니다. 우리 안에 여전히 야곱스러움이 남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너의 하나님이 되고 싶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니 혹 지금 인생의 서글픈 밤을 지나고 있더라도 너무 주눅 들지 마십시오. 다시 힘을 내십시오. 빛이신 하나님이 우리의 하나님이 되고 싶다며 우리 인생의 밤에 찾아와 주실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개혁의 주체는 언제나 성삼위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개혁의 주체이신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너의 신앙이 벧엘에 멈춰 있어서는 안 된다, 너의 신앙이 나와 협상하는 수준에 정체되어 있으면 안 된다.’ 그렇기에 그리스도인이 추구해야 할 신앙의 과제는, 벧엘에서 얍복 나루를 향해 나아가는 것입니다. 얍복 나루를 향한 은혜의 경주를 멈추지 마십시오”라며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가 만들어 낸 최고의 작품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평생 그 하나님만을 피난처와 도움으로 삼고 그분만을 증거하며 찬양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바라기는 이 책을 읽은 모든 주님의 작품들이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축복하는 사명을 능히 감당할 수 있는 은총의 사람이 되기를 축복합니다”고 했다.
한편, 김근영 목사는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동대학원에서 철학박사 과정 중에 있다. 충현교회와 사랑의교회 부목사를 거쳐, 현재 수원제일교회 담임목사로 목회하고 있다. 세계선교신학원 원장, 수원제일복지재단 이사장, 아름다운동행 부이사장 등 하나님 나라를 위해 섬김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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