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VOM 에리트레아 기독교인
한국VOM에서 주관한 핍박 대비 훈련 행사에서 찬양하고 있는 에리트레아 기독교인 ©한국VOM
한국 순교자의 소리(한국VOM, 대표 현숙 폴리)는 에리트레아(Eritrea) 당국이 지난달 기독교인 청년 103명을 체포했다고 9일 전했다.

한국VOM에 따르면 이들은 SNS에 올릴 찬양과 예배 영상을 녹화하기 위해 수도 아스마라(Asmara) 의 한 장소에 모였다가 체포를 당한 것이다. 한국VOM은 이 사건이 에리트레아에서 가장 최근에 일어난 기독교인 핍박사례가 됐다고 했다. 핍박 감시 단체들이 ‘아프리카의 북한’이라고 부르는 에리트레아에 구류된 기독교인은 현재 500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현숙 폴리(Hyun Sook Feley) 대표는 이 성도들이 현재 에리트레아의 악명 높은 마이 세르와(Mai Serwa) 교도소에 구금됐다고 밝혔다. 국제연합(UN)을 비롯한 다양한 인권 단체들은 이 교도소가 수감자를 학대하며 고문하고, 처벌의 한 형태로 의료적 치료를 거부하고, 정식 기소나 재판도 없이 기독교인을 수년 씩 감금한다고 계속 거론해 왔다고 한국VOM은 전했다.

한국VOM은 영국VOM과 동역해 에리트레아의 기독교인 수감자 가족을 지원하고 있다. 몇 해 전 방한했던 영국VOM 관계자 버하니 아스멜라시(Berhane Asmelash) 박사는 이번에 체포된 기독교인 청년들이 장기 징역형을 받을 수도 있다고 했다.

한국VOM 논평에서 버하니 박사는 “이 세상 모든 젊은이들이 하는 일 곧 음악을 연주하고 그것을 SNS에 올리고자 녹화했다는 이유로 체포된 그 기독 청년들에 대한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제 에리트레아에선 그것이 수십 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는 범죄가 됐다”고 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2002년 5월 이후, 에리트레아는 전 세계에서 기독교인을 가장 심하게 핍박하는 국가가 됐다. 에리트레아는 종종 ‘아프리카의 북한’이라 불리고 있다”며 “에리트레아 대통령이 정치 지도자를 숭배하는 북한 체제를 좋아하고 그것을 자국에서 실행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수십 년간의 박해에도 불구, 에리트레아 기독 청년들조차 기쁘고 담대하게 그리스도를 전하고 있다며 “103명의 젊은 성도들은 찬양과 예배 영상을 녹화하기 위해 모였고, 자신들의 정체를 SNS에 기꺼이 노출하려고 했다. 그 청년들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고 했다.

현숙 폴리 대표에 따르면 에리트레아에서는 4개 종교만이 합법이다. 4개 종교 모두 강력한 감시와 제약을 받는다고 한다. 개신교 중에서는 루터교 교회만 허용된다고. 루터교에 소속되지 않는 많은 목회자들이 10년 이상 수감돼 고문을 받아왔다고 폴리 대표는 전했다.

폴리 대표는 “에리트레아 감옥은 뜨거운 사막에 위치해 있다. 죄수들은 선박용 철제 컨테이너에 수감돼 있다. 기독교인에 대한 강력한 박해로 인해 일부 기독교인은 에리트레아를 떠나 인접국인 에티오피아의 난민 캠프에서 살고 있다”고 전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최근 에리트리아에서 체포된 기독 청년 103명을 위한 긴급 중보기도를 제안했다.

한편, 한국VOM은 에리트레아 성도들을 대상으로 매년 성경 암송 등 핍박 대비 훈련을 실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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