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복음통일전문네트워크(대표 임현수 목사)가 8일 오후 서울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MZ 세대를 깨우는 미주 디아스포라 복음통일 연합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세미나는 미국 텍사스주 달라스베다니장로교회에서 현지 시간 오는 8월 14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제4차 글로벌복음통일 전문 선교 콘퍼런스’를 앞두고, 한국에 이를 소개하고 준비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 “민족의 죄 회개할 이 시대의 다니엘 찾고 계셔”
세미나 강사로는 오창희 목사(흰돌교회)와 박상원 목사(기드온동족선교회)가 나섰다. 먼저 ‘신사참배와 남북통일’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오 목사는 “남북분단과 북한의 공산화의 원인도 (이스라엘 민족의) 바벨론 포로의 원인과 똑같이 우상숭배의 죄 때문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그는 “우리 한국교회는 평양대부흥과 같은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받아서 성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한국교회는 7년 이상 신사참배를 하면서 일본의 신들을 섬김으로써 하나님의 은혜를 배반하고 말았다”며 “이로써 우상숭배를 했던 이스라엘 민족이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갔던 것처럼, 우리 민족 역시 남북으로 분단되고 북한의 교회가 황무화되는 아픔을 겪고 있다”고 했다.
오 목사는 “그러므로 우리도 다니엘처럼 먼저 남북분단의 원인이 되는 그 우상숭배의 죄를 회개하면서 통일을 이루어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올바른 기도라고 믿는다”고 했다.
그는 “남북분단과 북한의 공산화가 신사참배라는 우상숭배의 죄 때문에 주어진 하나님의 징계라면, 이 죄에 대해 진정으로 회개하지 않고서는 남북통일이 이루어질 수 없다”며 “다니엘은 자신이 짓지 않았지만, 조상들의 죄를 자신의 죄로 알고 회개했다. 느헤미야 역시 우상숭배의 죄를 지은 사람들로부터 몇 대 뒤의 사람이지만, 그 역시 그 죄를 자신의 죄로 알고 회개했다. 선지자는 민족의 죄를 자기의 죄로 알고 회개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오 목사는 “그러므로 지금 한국교회는 이 신사참배의 죄를 전 교회적으로 회개해야 한다. 가슴을 찢는 마음으로 울면서 회개를 해야 한다”며 “다니엘은 70년 포로기가 다 끝날 때쯤 회개기도를 시작했다. 그렇다면, 우리 역시 통일이 가까이 오는 지금 시점이 바로 회개기도를 시작할 때가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그는 “이렇게 진정한 회개가 일어난다면, 하나님께서는 회개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70년 만에 바벨론 포로에서 회복시키셨듯이, 하나님께서는 우리 민족의 죄를 용서하시고 저 북한 땅도 회복시키실 것”이라며 “하나님은 우리 민족의 죄를 놓고 회개할 이 시대의 다니엘을 찾고 계신다”고 했다.
◆ “1938년 9월 9일, 한국교회의 가장 부끄러운 날”
이어 박상원 목사는 ‘신사참배 85년을 맞아 대속죄 기도제목을 선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박 목사는 “신사참배 사건이 있은지 85년이 된 이 시점에 글로벌복음통일전문네트워크는 9월 3일부터 9일까지를 ‘신사참배 대속죄기도일’로 정하고 미주 한인교회들과 함께 참회하는 자리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했다.
박 목사는 “우선적으로 신사참배의 죄악이 얼마나 큰 것인지 알아야 한다. 신사참배는 천지창조 야훼 하나님을 배교하고 일본 천조대신을 창조의 신으로 숭배한 우상숭배”라며 “솔로몬왕의 우상숭배로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징계해 남과 북으로 나누셨다. 1907년 ‘동방의 예루살렘’이라는 칭호를 받았던 ‘평양 대부흥’을 경험한 한국교회가 1938년 9월 9일 신사참배를 결정한 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한 결정이며, 그 결과 한민족에게 하나님의 징계로 인한 분단의 아픔을 갖게 한 결정이었다”고 했다.
그는 “1938년 9월 9일, 우리는 그날을 기억해야 한다. 일제의 총칼 앞에 하나님을 배반한 그 날은 한국교회의 가장 부끄러운 날”이라며 “이제 우리는 하나님의 긍휼을 의지하며 눈물과 무릎으로 회개의 자리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목사는 31가지의 기도제목을 제시했다. 아래 그 몇 가지를 옮긴다.
“1938년 9월 9일 장로교 제27회 총회에서 있었던 신사참배 결의안이 구체적으로 어떤 죄인지 몰랐고, 그 결과 한국교회에 끼쳤던 엄청난 해악을 가르치지 않았던 죄를 회개합니다. 이를 용서하소서.”
“신사참배의 죄가 단순한 국민의례가 아닌 하나님보다 일본 왕을 더 큰 신으로 높이는 우상숭배의 죄악이었음을 깨닫습니다. 신사참배 동의안이 가결된 이후, 교회마다 1부 예배를 천황숭배로 우선하고, 2부를 하나님께 예배하는 시간으로 배정했던 죄악을 회개합니다. 이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주님, 2023년 9월 3일부터 9일까지 ‘신사참배 85년 대속죄기도일’로 디아스포라 이민 300 교회 이상이 함께 다니엘의 심정으로 기도하게 하시고, 이 회개 운동이 한국교회로 확대되어 미주 디아스포라 한인교회들과 한국교회가 함께 한민족의 복음통일을 준비하게 하옵소서.”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