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을 중심으로한 기도운동이 전국적으로 번져가고 있다. 반가운 것은 이것이 청소년들의 기도운동이라는 것.
지역교회들과 각 학교의 학생들이 연대해 학교마다 체계적으로 기도모임을 세워갈 뿐만 아니라, 연합적인 집회를 통해 서로 힘을 받으며 구심점을 만들어 간다. ‘따로 또 함께’ 모이는 유연성이 있다. 더불어 선교단체들도 가세해 힘을 더하며 이제 전국적으로 이 운동이 확산되는 추세다.
활발했던 이 운동도 코로나로 인해 한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성장하고 있다.
부산을 거점으로한 ‘학교기도 불씨운동’은 최근 경남지방을 중심으로한 59개 학교에서 기도모임을 세우고 있으며 제14차 ‘더웨이브’ 집회에는 100여 교회 950명의 청소년들이 모여 함께 학교와 나라, 교회를 위해 기도는 시간을 가졌다.
이 운동을 이끌어가는 홍정수 목사는 “2016년 3월에 시작된 ‘학교기도 불씨운동’은 부산의 지역교회와 선교단체가 각 학교에 기도모임을 세우는 사역을 하고 있던 중, 연합의 필요성을 느끼고 한자리에 모여 함께 기도함으로 시작되었다”며 “학생자발운동, 연합운동, 기도운동, 한 학교에 하나의 기도모임을 세우는 것을 원칙으로 기도모임의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 담당하고 있던 학생을 ‘한 자리에 모이게 하는 것’이 우리의 첫 사역”이라고 했다.
이어 “학생들이 학기 중에 중심을 잃지 않고 기도모임을 이어가게 하는 동력을 제공하고자 ‘더웨이브’라는 이름의 기도집회를 시작하였고 이후 ‘더웨이브’ 집회는 학교기도 불씨운동 사역의 구심점이 됐다”고 했다.
그는 “‘더웨이브’ 집회를 통해 학생들이 기도의 동력을 얻으며, 2차 집회부터는 ‘기도모임 참석 결신자’를 받아 기존의 기도모임과 ‘연결’하거나 기도모임을 ‘개척’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었다”며 “단체가 아니라 ‘사역만이 존재’하는 학교기도 불씨운동의 특징에 맞춰 2018년 상반기부터는 매월 정기적인 ‘사역자 모임’을 갖게 되면서 더 많은 지역교회와 선교단체가 참여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에 따라, 2019년 상반기에는 334개 학교 중 125개 학교로 늘어났으며 28개 초등학교에도 기도모임이 생기게 되었다. 홍 목사는 “2019년 기준 약 70여 교회가 동참할 뿐 아니라 SFC, YFC, CCC, YWAM, 주울림과 같은 지역의 청소년선교단체의 참여도 활발해졌으며, ‘더웨이브’ 집회는 지역 기독청소년들에게 ‘신앙의 광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고 했다.
‘학교기도 불씨운동’은 2019년 상반기, 창원과 남해, 그리고 양산에서도 각 지역의 교계단체와 지역교회가 중심이 되어 다음세대를 살리기 위한 ‘더웨이브’ 집회를 시작했다. 홍 목사는 “집회 때 몰려오는 아이들을 보며 많은 교사들과 사역자들이 다음세대 가운데 일하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더웨이브’ 집회를 기점으로 학교기도모임이 만들어졌다. 창원은 113개 학교 중 24개, 양산은 27개 학교 중 17개, 남해는 16개 학교 중 7개 학교에 기도모임이 생겨났다.
하지만 위기도 있었다. 2020년 2월부터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모든 대면집회가 사라졌지만 온라인으로 ‘더웨이브’ 집회를 이어갔다. 2022년 3월 11차 집회에서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병행하여 집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학교에서 기도모임을 만들 수 없는 상황에서 174개까지 있었던 기도모임의 숫자는 2022년 3월 약 20여 개로 축소됐다.
그러나, 2022년 12차 집회 이후 기도모임 숫자가 빠르게 늘기 시작했다. 2022년 9월 13차 집회를 기점으로 파악된 기도모임 숫자는 52개였다. 홍 목사는 “13차 더웨이브 집회에도 560명의 청소년들이 모여 동산교회 예배당을 가득 채웠다. 집회 이후 결단한 청소년들에게 연락을 돌려 기도모임 개척을 독려했다”고 말했다. 2학기에는 6곳의 학교에 더웨이브 집회를 통해 기도모임이 개척됐다.
지난 3월 4일 열린 14차 더웨이브 집회에는 100여 교회 950명의 청소년들이 모여 함께 학교와 나라, 교회를 위해 기도했다. 현재 59개 학교에서 기도모임이 진행 중이며 여전히 기도모임이 개척되어가고 있다.
최근 학교기도 불씨운동은 부산에서 제2회 ‘전국사역자설명회’를 개최하며, 이날 전국에서 다음세대사역과 ‘학교기도 불씨운동’에 관심을 가진 사역자들 31명이 참석했다. 홍정수 목사(참사랑교회)는 사역을 소개하며 ‘정체성과 방향’을 나누었고, 김미경 간사(부산시민교회)와 김나빈 목사(수영로교회)는 사례 발표를 통해 ‘지역교회와 선교단체가 어떻게 연합하고 사역할 수 있는지’를 나눴다.
홍 목사는 이에 대해 “부산에서 있었던 ‘더웨이브’ 집회에 서울, 경기, 대구, 대전, 목포, 제주 등에서도 사역자분들이 함께해 주셨고 각 지역마다 기도모임이 일어나길 원하는 마음을 나에게 전해주셨다”며 “이에 그동안의 사역의 노하우를 전하고 함께 연합하기 위해 전국사역자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특별히 학교기도모임을 통해 변화되고 회복된 청소년들의 구체적인 실례를 들으며 참여한 모든 사역자들이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학교기도 불씨운동’은 현재까지 부산지역을 비롯한 김해, 창원, 양산, 남해, 거제, 밀양에서 함께 진행되어 왔으며, 현재 대구, 대전, 제주, 목포에서도 사역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부산지역에서는 9월 2일 토요일에 제15차 더웨이브 집회를 준비 중에 있다.
홍정수 목사는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참사랑교회 청소년부 양육디렉터, 학교기도 불씨운동 사역, 청설모(청소년사역) 대표, 기독교진로교육 강사 및 입시 컨설턴트, 세움학교 진로지도이사, 나무와숲학교 진로입시지도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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