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코메니우스연구소(소장 정일웅 교수)가 13일부터 오는 5월 22일까지 격주로 ‘코메니우스에 의한 믿음, 소망, 사랑의 신학과 그 실천신학적 의미’라는 주제로 2023 봄학기 줌 세미나를 진행 중이다. 네 번째 시간인 24일 저녁에는 정일웅 교수가 ‘믿음, 소망, 사랑의 신학과 목회사역의 적용관계’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정 교수는 “ 믿음, 소망, 사랑의 신앙 본질은 성경의 진리를 깨우치는 신앙교육에서뿐만 아니라, 기독교의 예배와 예전에서도 그대로 반영해야 할 것”이라며 “ 그러면 믿음, 소망, 사랑의 복음적인 가치가 어떻게 예배와 예전의 실제에 반영되게 해야 하는가”라고 했다.
이어 “먼저, 믿음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은혜와 그를 통하여 약속한 언약들을 그 백성들에게 책임지는 신실한 창조주 하나님께로 향하게 된다”며 “그리고 예배와 예전 가운데서 행하는 회중의 찬양과 신앙고백과 감사는 창조주와 구원의 주와 성령으로 함께 하시는 삼위일체이신 하나님께로 향하게 된다”고 했다.
또 “둘째는 사랑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먼저 우리를 사랑해 주신 그 하나님을 사랑한다”며 “형제(요일 4:20이하)와 이웃(눅 10:25~37)과 원수(마 5:43~48)까지도 사랑하는 일 없이 하나님에 대한 사랑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기독인들은 이러한 동의 가운데서 한목소리로 하나님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를 영화롭게 할 수 있도록 서로 사랑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셋째는 소망에 대한 것이다. 인간이 일상에서 경험하는 실존적인 불안, 낙심, 좌절과 시련을 극복하고 언제나 삶의 희망을 견지하게 하는 최대의 비결”이라며 “기독인의 삶의 유일한 목표는 땅의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약속하신 하나님의 나라, 즉 새 하늘과 새 땅을 소망하면서 사는 존재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예배하는 자들은 예배 전체를 통하여 이 3가지 물음의 대답을 찾고 확인하게 되는 것이며, 그리고 예배 전체의 구도와 목표는 믿음, 소망, 사랑의 가치가 중심이 된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깨우치는 성격을 지니게 된다”고 했다.
또한 “예배 전체가 진행되는 과정은 이 3가지에 관계된 실제적인 주제와 내용을 따라 경재와 찬양의 중심이 되게 해야 하며, 신앙고백이 되어야 하며, 예배의 중심에 놓여 있는 하나님 말씀을 해석하여 청취하게 하는 설교의 내용도, 믿음, 소망, 사랑에 관계된 것들을 확인하며, 성령의 함께 하심과 함께 주님의 요구에 자신을 내어놓는 신앙적인 확신과 결단과 함께 세상으로 나아가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믿음, 소망, 사랑의 관점에서 죄(회개) 고백이 이루어지게 해야 하며, 그런 점에서 죄 고백과 회개의 근거와 기준은 서로 깊은 연관성을 가진다”며 “기독교 신앙의 본질적인 의미는 회개와 신앙회복의 기준도 같은 맥락에서 인식되어야 할 기준과 목표가 분명하다”고 했다.
또한 “목사가 말씀의 묵상과 함께 설교 준비에 필요하며, 특히 신앙 양심을 검증하는 시험(tentatio)는 필수적”이라며 “자기 검정의 과정을 분명히 할 때, 성령의 확신과 함께 주님 말씀의 설교는 더욱 확신에 찬 증언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기독교(교회)의 최대 약점은 분열과 분파에 있다. 성경은 모든 기독인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임을 상기시켜 준다(요 17:22~23, 엡4:3). 오늘날 한국교회는 약 400여 개의 크고 작은 그룹으로 분열해 있어서 대내외적으로 심각한 상태에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이어 “교회 연합을 부르짖으면서 현재 한국교회 내에 존재하는 연합기관들이 한두 개가 아니다. 교회가 연합하고 하나 됨을 보일 때, 그것이 사회를 안정시키는 큰 동력이 된다”며 “중요한 것은 코메니우스의 믿음, 소망, 사랑이 보여준 구원신앙의 본질은 기독교 구원신학의 기본적이며 표준적인 의미를 지닌 것임을 전제할 때, 분열한 교회가 연합할 수 있는 신학적인 근거를 보여준다”고 했다.
아울러 “코메니우스가 보여준 믿음, 소망, 사랑의 신앙 실천적인 신학이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의 역사와 목회 실제를 되돌아보는 일에 기여되기를 바란다”며 “나아가 개교회주의와 개교파주의적인 영향에 만연된 한국의 프로테스탄트 교회가 새롭고 참된 연합을 꿈꾸며, 복음적인 선교전략의 부재로 인하여 교파주의적인 선교가 만연된 상황을 새롭게 하는 일에 기여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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