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침례회 전 총회장이자 텔레비전 전도사였던 찰스 스탠리 목사가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향년 9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스탠리 목사가 설립한 ‘인 터치 미니스트리’(In Touch Ministries)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성명을 통해 사망 소식을 전했다.
성명은 “스탠리 박사님은 예수 그리스도와 친밀한 관계를 맺는 방법을 가르치는 일에 헌신하며 충실한 순종의 삶을 살았다. 이제 그는 구세주를 대면하여 영혼의 기쁨을 얻고 있다”라며 “스탠리 박사님 가정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했다.
1932년 9월 25일 버지니아 주 드라이포크에서 태어난 스탠리 목사는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여의고 영적인 삶을 추구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리치몬드 대학에서 학사 학위를 받고, 사우스웨스턴 신학교에서 신학 학사 학위를, 루터 라이스 신학교에서 신학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69년부터 스탠리 목사는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 소재한 제일침례교회에서 일했고 1971년 담임목사가 되었으며 2020년 9월 은퇴했다.
1972년 스탠리 목사는 후일 ‘인 터치 위드 찰스 스탠리’(In Touch with Dr. Charles Stanley)가 된 ‘채플 아워’(The Chapel Hour)라는 지역 애틀랜타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인 터치 미니스트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의 사명은 전 세계인들을 예수 그리스도와의 성장하는 관계로 이끌고 지역 교회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 프로그램은 50개 이상의 언어로 2천6백개 이상의 라디오 및 텔레비전 매체를 통해 전 세계에서 보고 들을 수 있다”라고 했다.
현재 미국에서 ‘인 터치 미니스트리스’ 텔레비전 프로그램은 204개 지역 방송국과 7개 위성 네트워크에서 볼 수 있으며, 라디오 프로그램은 458개 방송국 및 단파 라디오를 통해 송출되고 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스탠리 목사는 1988년 미국 ‘국립 종교 방송인 명예의 홀’에 입성하기도 했다. 작가로서 그는 60권 이상의 책을 저술했으며, 그중 몇 권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가 됐다. 또한 1980년대 미국 남침례회 회장직을 두 차례 지내고, 교단 내에서뿐만 아니라 외적으로도 큰 영향력을 끼친 목회자다.
고인은 슬하에 딸 베키와 아들 앤디를 두고 있다. 그 중 앤디 스탠리 목사는 노스포인트미니스트리스의 창립자이자 담임으로 사역하고 있다. 앤디는 그의 아버지를 목회자들의 롤 모델로 회고했다.
아들 스탠리 목사는 “(아버지는) 설교나 교회를 세워나가는 것뿐만 아니라 어떻게 정직함을 갖고 마침내 목표 지점에 도달하는지를 가르쳐 주셨다. 또 지나온 모든 것들을 돌아보며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방법도 알려 주셨다. 그리고 불행하게도, 이는 점점 더 드문 일이 되어가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의 아내인 애나 스탠리는 2000년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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