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미숙아로 태어나 따돌림 등으로 내성적인 성격을 갖게 됐으나 성구를 그리면서 치유 받고 이제는 상처받은 이들의 마음을 보듬고 싶다는 이호연 작가가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센터에서 ‘환희의 노래’라는 주제로 17일까지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회는 크리스천만을 대상으로 열리는 것은 아니다.
이호연 화가는 자신의 작품 기법에 대해서 “(서정적) 추상”이라고 했다. 추상을 구성하는 색과 형태의 울림이 화가 이호연만의 독특한 기법이라며 “화사하게 퍼져나가는 따뜻한 색조를 비집고 냉철하고 시원한 청색조가 스며들거나 곁에 함께 머무르고, 강렬하게 대비를 이루는 보색들은 산과 바다의 모양이 되어 그 속에 안주한다”고 했다.
그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의존하거나 대립하는 것이 아닌 이 색과 다른 색의 공존입니다. 이웃한 색들이 예측할 수 있는 옵티컬(Optical)의 범주에서 선택된 색들이기 보다 화가 이호연이 꿈꾸는 완성된 그림을 위해 무심코 선택한 듯 가져온 색들입니다. 그래서 이웃한 색과 비슷한 색일 수도, 보색일 수도 있으며, 유난히 그 색만 두드러진 색일 수도 있습니다. 색깔 하나하나의 개성이 뚜렷한 모자이크를 이루어 나가지만 부분적으로 대상을 그려나가는 전통적 모자이크 그림과는 다릅니다. 무엇을 그렸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완성된 그림을 거리를 두고 오랫동안 침묵하며 바라보아야 합니다”라고 했다.
한편, 이호연 작가는 모자이크처럼 여러 색을 붙여 그려내는 점묘기법으로 작품을 표현하는 게 특징이다. 그는 비신자들도 자신의 작품 앞에 서면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말을 듣고 하나님께서 자신의 작품을 통해 한 사람이라도 더 구원하는데 사용하고 계심을 믿게 됐다. 그는 그림에 대한 회의감이 찾아왔을 때 기도하는 가운데 주님의 모습을 그리자는 생각이 들어 기독작품을 그리기 시작했다. 아래는 조선일보에 실리기도 했던 ‘잃어버린 양떼’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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