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목사(전 목산교회 담임, 프로라이프 고문)는 주안장로교회가 3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2023 고난주간 특별새벽예배에 둘째날인 4일 ‘생명의 소리’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김 목사는 “이 자리는 과거의 잘못을 정죄하기 위함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화해를 이끄는 자리다. 이 자리에서 잘못을 저지를 분이 계시다면, 과거 잘못으로 떠나보낸 아이, 그리고 자신을 용서하며, 창조주 하나님과 화해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요한복음 8장에서는 비난하고 정죄하는 무리들을 예수님은 물리치시고 홀로 남은 여인을 독대하셨다”며 “예수님은 그녀에게 ‘아무도 너를 정죄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는 간음이 죄가 아니라는 뜻이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용서를 선포하셨으나 ‘가서, 이제부터는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고 했다. 이는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하신 말”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아기의 존재는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만일 수정된 순간부터 12주까지 인간이 아니라 세포 조각이라고 세계의학협회 등이 발표한다면 나 또한 입장을 바꿀 것”이라며 “그러나 유전학자, 분자생물학자, 의학자들의 결론은 ‘수정된 순간 독립적 인간 생명체가 발생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수정 3-4주부터 태아 심장, 폐 등이 형성된다. 수정 7주부터 태아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심장박동을 들을 수 있는 시기다. 이것은 살아있는 생명의 증거”라며 “수정 이후 인간 생명이 시작된다는 사실은 과학적 증거”라고 했다.
또 “시편 139편 13-15절에서 시편 기자는 하나님이 자신을 모태에서부터 장기를 짜 맞추셨다며 찬양을 올려 드렸다. 이처럼 진리는 만고불편이다. 해가 동쪽에서 뜨는 것이 변하지 않는 사실인 것처럼 말이다”라며 “갈릴레오는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돈다고 주장했는데 당시 비전문가 집단인 종교지도자들은 이를 두고 갈릴레오를 재판에 넘겼다. 그러나 재판결과와 상관 없이 진리는 변함이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크리스천은 견해가 아니라 진리를 따르는 사람”이라며 “그러나 세상은 이와 반대로 흐르고 있다. 2019년 4월 헌법재판소는 헌법상 낙태죄를 위헌 판결했다. 이는 낙태를 권리로 내어주는 쪽으로 법 개정을 하라는 뜻”이라고 했다.
아울러 “법의 원칙은 원인 제공자가 결과를 책임지게 하는 것이다. 임신의 원인 제공자는 남녀인데 왜 그 책임을 외면한 채 태아로 돌리며, 문제의 해결책을 태아의 제거라고만 주장하고 있는가”라며 “세상은 교회를 향해 비아냥거리고 있다. 세상은 낙태를 긍정하고 있는데, 너희 교회들은 누구냐고 말이다”라고 했다.
김 목사는 “크리스천은 세상에 있으나 세상에 속하지 않는 자들이다. 하나님은 세상에 살면서 우리 크리스천들이 복음을 전하며 예수를 증거하는 삶을 살아내라고 하신다”며 “교회는 세상을 바꾸는 집단이 아니고 그럴 힘도 없다”라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교회는 세상의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바뀌지 않는 집단이다. 예수님은 언제부터 성육신하셨는가. 성육신은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스스로를 인간과 동일시하셨다는 것”이라며 “그리고 예수님은 마리아 자궁 속에 266일 동안 계시면서, 인간의 생명됨을 보이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예수님은 크리스마스가 시작되기 9달 전부터 태아 생명으로서 이 땅에 오셨다. 그래서 교회는 예수님의 출생일인 크리스마스와 함께, 예수님의 잉태일을 생명 주일로 기념하자고 제안드린다”며 “이를 통해 교회의 생명존중 교육은 반이 끝난 것이다. 박상은 안양샘병원 원장과 함께 1999년부터 생명 주간을 기리자고 전국 교회에 제안한 바도 있다”고 했다.
또 “예수님의 고난은 십자가에서 처형당하신 것만이 아니다. 십자가 처형은 예수님의 고난의 전부가 아니다. 창조주 하나님이 자신의 신분을 버리고 인간의 신분으로 이 땅에 오셔서 마리아 자궁에 배아로 잉태됐을 때부터가 예수님의 고난의 시작이었다”고 했다.
아울러 “이를 통해 하나님이 이런 못난 인간을 사랑하심을 깨닫게 되는 것”이라며 “미국 텍사스주 작은 마을 그룸 시에는 예수님이 낙태된 태아를 손에 안고 슬퍼하시는 동상이 있다. 의대생들은 졸업식에서 히포크라테스 선서 중 한 문장을 읊는다. 수정되지 않은 이 문장의 원문은 ‘나는 수정의 순간부터 인간의 생명에 대해 지고의 존경심을 유지할 것이며 어떤 위협 아래에서도 나의 의학지식을 인간성 법칙에 위배되는 방향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낙태를 유발하는 어떤 약초도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사들은 졸업식 때마다 이 선서를 하지만, 의사 중 일부는 이 선서에 위배되는 방향으로 의료행위를 하는 이들도 혹 있고, 설사 그럴지라도 우리 크리스천들은 잠언 24장 11-12절에 따라 전국 수천명의 태아가 나를 낙태하지 말아달라고 외치는 소리를 듣고 태아 생명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태아의 울음 소리를 들었다면 누구나 변호사가 돼야 하지 않을까. 여러분들은 바로 태아들의 변호사”라고 했다.
그는 “우리들은 낙태로부터 이미 생존한 사람들이다. 1954년 서울 광화문 근처 한 여인이 6번째 아기를 임신했다. 이미 장성한 아들 딸들이 있었다. 한국 전쟁 이후 누구나 가난한 시절이었다. 기존 식구들이 먹고 살기가 버거운 시절이었다. 요즘 말로 사회경제적 이유로 낙태를 생각하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부는 한국 전쟁 이후 가난으로 인해 병원을 예약하고 낙태하기로 했다. 그러던 중 예수를 믿고 새벽기도를 다니던 중 하나님이 부부에게 말씀하셨다. ‘그 아이를 낙태하지 말라. 그 아이는 내 것이니라’”며 “그 임신부는 마음을 바꾸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해 출산했다. 그 아이는 바로 저 김현철 목사”라고 했다.
또한 “나는 99.9% 낙태될 상황에 처해있었다. 지상에 사라질 존재였다. 그럼에도 살아났다”며 “여러분은 크리스천인가. 생명의 창조주를 믿는가. 한 번 밖에 지구에서 살지 못하는 우리 크리스천들이 생명을 소중히 여기며 하나님 뜻때로 살아야 겠다”고 했다.
김 목사는 “나보다 예수님과 하나님을 위해 기도하자. 그 예수님을 위해서 기도하자. 그리고 회개하고 자백하며 완전한 자유를 누리자. 또 오늘 전국 어디선가 낙태를 강요받는 임신 여성들이 있다. 수많은 태아들이 있다. 단 한 명의 태아만이라도 살아날 수 있도록 기도하자. 한국로잔위원회에 속한 교회뿐만 아니라 모든 한국교회가 생명교육집단이 되도록 기도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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