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코메니우스연구소(소장 정일웅 교수)가 13일부터 오는 5월 22일까지 격주로 ‘코메니우스에 의한 믿음, 소망, 사랑의 신학과 그 실천신학적 의미’라는 주제로 2023 봄학기 줌 세미나를 진행 중이다. 두 번째 시간인 27일 저녁에는 정일웅 교수가 ‘형제연합교회의 믿음, 소망, 사랑의 신학과 로마가톨릭과 루터의 종교개혁의 관계’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정 교수는 “형제연합교회는 역사적으로 루터보다 100년 먼저 동유럽의 보헤미아-모라비아에서 종교개혁을 시작했던 얀 후스(J.Hus, 1368-1415)의 개혁 정신을 가장 잘 이어받은 기독교 신앙의 후예들이었다”며 “이들의 모임은 1440년에 첼치츠키(Peter v. Chelcicky, 1380-1460)란 한 경건한 평신도에 의하여 시작되었다. 그러다가 그레고어 폰 프라그(Gregor v.Prag, 1476년 사망)에 의하여 ‘형제연합교회’란 명칭과 장로제도를 도입한 유럽 최초의 개혁교회로 설립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 그리고 형제연합교회가 지향해야 할 구원신학의 근거를 제시한 인물은 역시 루카스 폰프라그(Lukas v. Prag, 1460-1528)란 신학자였다”며 “그는 믿음, 소망, 사랑을 성경이 말하는 기독교 신앙의 본질로 이해하였고, 형제연합교회가 지향해야 할 성경 신학적인 구원론의 근본토대로 제시하였다. 루카스는 먼저 성경은 하나님이 인류구원에 관한 계시를 나타낸 하나님의 말씀임을 믿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역시 성경 전체에 나타난 하나님의 계시는 3가지 종류로 구분하였다”며 “첫째, 구원 계시, 둘째, 언약 계시, 셋째, 계명 계시 등이었다. 그리고 그 계시 각각에 대한 인간의 응답(반응)을 믿음, 소망, 사랑으로 불렀으며, 그것을 신앙의 본질, 또는 기독교 종교의 본질로 이해하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믿음, 소망, 사랑에 관한 기독교 신앙의 본질은 형제연합교회가 만든 가장 오래된 요리문답서(Katechismus)에서 구원에 필수적인 덕행 3가지(믿음, 소망, 사랑)에 대하여 3부분으로 다루었다”며 “1554년의 대요리문답서 역시 모든 기독인에게 3가지 공통으로 적용된 기독교적인 믿음과 사랑과 소망의 본질적인 것을 요약하여 십계명, 사도신경, 주기도문의 내용의 배움과 연결하였다”고 했다.
이어 “형제연합교회는 성경 전체의 계시를 인류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구원 계시와 계명 계시, 언약 계시로 이해하며, 그것에 대한 인간의 반응으로서 믿음, 소망, 사랑을 신앙의 본질로 삼았고, 그것을 교회사역의 최대목표로 삼게 된 것은 기독교 역사에서 가장 성경적인 사도 바울의 구원론을 그대로 계승한 교회였으며, 오늘날 한국교회뿐 아니라, 전 세계의 기독교가 믿고 있는 구원의 진리와 신앙을 되돌아보고, 새롭게 하는 일에 큰 도전이 분명하다”고 했다.
아울러 “사도신경, 십계명, 주기도문을 중심에 둔 요리문답교육은 믿음, 소망, 사랑을 계승하기 위한 다음 세대의 신앙(성경) 교육의 목표와 실제적인 방법이었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주목해야 할 실천신학적인 주제라고 생각한다”며 “그 목표(구원신앙)를 성취하기 위하여 성경 말씀과 천국열쇠의 직무와 성례를 섬김의 도구로 삼게 된 것, 역시 그 교회가 얼마나 성경에 충실하며, 표준적인 구원신학의 정신을 계승했던지를 잘 보여준다고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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