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때에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간 한 아이가 있었다. 고등학교 때까지 국가대표 체조선수가 되기 위해서 열심히 운동했다. 88년 서울 올림픽 대표로 나갈 꿈을 가지고 열심히 연습을 하다가 그만 사고로 사지마비 장애인이 되고 말았다. 그는 꿈을 완전히 포기해야 했다. 그러나 그에게는 마음의 열정이 살아있었다. 주의 능력을 의지했고 열심히 공부와 재활에 힘써 결국 하버드 의대를 졸업하고, 존스 홉킨스 병원 재활의과 수석 전문의가 되었다.
이 사람의 이름은 이승복이다. 미국인들은 ‘승복’이라고 발음하기 어려워 ‘SB’라고 불렀고, 후에는 이 SB가 ‘Super Boy’라는 별명으로, 지금은 이 사람을 향하여 ‘Superman Doctor’라고 부르는 주인공이 되었다.
그가 휠체어를 타고 병실에 회진을 돌면 환자들이 그렇게 좋아한다. 재활의학과에는 하루아침에 사지마비가 되어 입원해서 삶의 희망을 잃고 치료를 거부하며 우울증에 걸리는 환자들이 많은데, 이승복 의사를 만나고 난 뒤에는 마음을 열고 희망을 갖고 열심히 재활에 대한 의지를 갖게 된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그는 낙심하고 의욕이 없는 사람들에게 열정을 회복시키고, 기적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음을 알려주기 위해 『기적은 당신 안에 있습니다』라는 책을 썼다.
책 속에 사고를 당한 얘기가 나온다. 앞공중돌기를 멋지게 해내기 위해 마루 한복판으로 가서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한 바퀴, 그리고 나머지 3/4바퀴, 마지막으로 물구나무서기와 같은 자세로 떨어지면서 땅을 짚을 차례였다. 바로 그 순간 “쿵!”하는 소리와 함께 그는 쓰러졌다. 코치를 비롯하여 그 광경을 지켜본 모두는 심각한 일이 발생했음을 모두가 알고 그에게로 뛰어왔다. 10초 간 정신을 잃었다가 서서히 눈을 떴다.
순간 그의 앞에는 뭉게구름 모양의 알파벳 세 글자가 지나갔다. ‘G...O...D’ ‘하나님’이었다(『기적은 당신 안에 있습니다』(황금나침반, 32). 그 어떤 절망적인 환경에서도 ‘하나님’이 떠오르면 산 것이나 다름없다. ‘하나님이 함께하는 자’, ‘하나님 안에 있는 자’는 열정의 사람이 될 수밖에 없다. 실패나 좌절 없이 성공의 아이콘으로 우뚝 섰다. 오늘의 그가 있기까지 그 안에 살아계신 하나님이 그 원인임을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보여주었다.
많은 사람이 성공을 위해 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하지 못하는 것은 성공으로 가는 자동차를 움직일 만한 열정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예 도전하지 못하거나, 도전을 했더라도 어려움이 찾아오면 중간에 포기해버리고 마는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살면서 한 번쯤은 ‘미쳤다!’는 소리를 들었던 이들이다. ‘열정’이란 영어 단어 ‘enthusiasm’은 헬라어 ‘안에’(ἐν)와 ‘신’(θεός)’이라는 단어의 조합이다.
즉, ‘열정’이란 단어는 ‘주안에 있다’에서 파생된 말로 열정적인 삶은 주 안에 있을 때에 가능하다는 뜻이다. 기죽거나 풀이 죽어 살아가는 이들이 많다. 생동감 없이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이들도 많다. 그런 이들은 자신이 ‘주 안에 있는 사람이 맞는지’ 점검해봐야 한다.
‘주 안에 있으면’ 그냥 있을 수가 없다. 그저 힘이 나고 기뻐서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다. 마 21:10절에 보면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가시니 ‘온 성이 소동했다’고 말한다. 눅 23:5절에 보면 무리가 예수님을 ‘백성을 소동하게 하는 자’라고 말한다. 행 2:6절에는 ‘제자들이 자기네 방언으로 말하자’ 무리가 소동했다고 말한다. 행 19:23절에는 바울이 전하는 그리스도의 도(복음)로 말미암아 적지 않은 소동이 있었다고 말한다. 그랬다.
그리스도 자신은 물론이요, 그 안에 있는 제자들은 그냥 가만히 앉아 있는 게으름뱅이들이 아니었다. 모두가 한결같이 세상을 소동하게 하는 이들이었다.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누구나가 다 그렇게 되어야 정상이다. 복음이 들어가고 생명이 들어가고 성령의 능력이 들어가고 주 예수 그리스도가 들어간다면 그냥 있을 수 없게 되어서 그런 것이다. 그저 ‘열정’이 충만한 사람으로 변화될 수밖에 없다. 그 열정이 스데반을 순교하게 했다. 그 열정이 베드로를 복음 전하다가 순교하게 했다. 그 열정이 바울을 이방인의 사도로 쓰임받다가 순교하게 했다.
그 열정이 토마스 선교사로 하여금 대동강에서 성경을 전하다가 순교하게 했다. 그 열정이 오늘 내게는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는가? 강단에서 말씀을 전하는 데 모든 열정을 다 바치는 사역자가 되게 했다.
다음은 글로리아 게이노의 노래 ‘I will survive’ 중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무너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
부서진 마음의 조각들을 붙이느라 정말 힘들었어.
나 자신을 불쌍해하며 많은 밤을 보냈어.
나는 울곤 했지.
하지만 이제 나는 고개를 높이 들고 있어.
보여?
나는 이제 새로운 사람이야.
난 이겨낼 거야.
난 이겨낼 거야.”
새사람이 된 나, 하나님과 그리스도 안에 있는 나는 더 이상 게으르고 동작 느린 이전의 나가 아니다. 어떤 절망과 좌절 속에서도 이겨낼 수 있음을 믿어야 한다. 하나님의 은혜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생각하면서 삼위 안에서 살면 뜨거운 열정이 속에서부터 활활 타오를 것이다. 스데반처럼 베드로처럼 바울처럼 이승복처럼, 우리 역시 하나님의 은혜에 접촉된 뜨거운 열정으로 오늘도 승리하는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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