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의원들이 영국 기독교인에 대한 처우와 사상의 자유에 대한 실존적 위협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칩 로이 하원의원을 비롯해 8명의 의원들은 국제종교자유를 위한 미국 대사인 리샤드 후세인에게 최근 서한을 보냈다.
서한은 “영국 전역의 낙태 클리닉 주변에 완충 구역이 확산되면서 영국이 불안한 길을 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CT에 따르면 이러한 완충 구역은 지방 시의회에서 제정한 ‘공공 공간 보호 명령’에 의해 부과되며 낙태 클리닉 주변 지역의 평화로운 낙태 반대 활동을 범죄로 규정한다.
금지된 활동에는 기도, 낙태 대안에 대한 여성 지원 및 정보 제공이 포함된다.
최근 낙태 반대 자원봉사자인 이사벨 본 스프루스(Isabel Vaughan-Spruce)와 가톨릭 신부인 숀 고프(Sean Gough) 신부는 완충지대 내에서 조용히 기도한 후 폐쇄된 낙태 클리닉 사용자를 위협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두 사람 모두 지난 2월 영국 법원에서 모든 혐의가 면제됐다.
로이 의원을 비롯한 8명의 의원들은 서한을 통해 “그들의 체포는 개인의 자유에 대한 거칠고 공격적인 폭력”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영국은 현재 언론의 자유, 종교의 자유, 심지어 사상의 자유에 대한 실존적 위협을 잠재적으로 초래할 수 있는 불안한 길을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들은 완충지대를 전국적으로 만드는 법안이 고려되고 있다는 사실에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더 불안한 것은 의회가 잉글랜드와 웨일스 전역의 낙태 시설 주변에 이러한 반종교적 자유 검열 구역을 시행하는 법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침묵의 기도와 합의된 대화가 범죄로 해석될 수 없음을 명확히 하는 이 법안에 대한 수정안을 거부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침묵의 기도를 이유로 개인을 체포하는 것은 개인의 근본적인 자유에 대한 총체적이고 공격적이며 불필요하게 확대되는 폭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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