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권행동 등 60여 개 시민단체들이 21일 대구시청 앞에서 대현동 이슬람 사원 건축 문제와 관련해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단체들은 이날 발표한 ‘무슬림으로부터 핍박당하는 대현동 주민 외면하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 강력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이미 다문화주의의 폐해를 심각히 겪은 유럽에선 반(反)이민정서가 팽배해져 있고 국민들이 보수화되고 있는데, 어쩐 일인지 우리나라는 설익은 박애주의로 인한 외국인우대정책이 난무하고 있다”며 “그로 인해 자국민이 외국인보다 못한 대우를 받고, 심지어는 역차별을 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가장 대표적인 게 이슬람 사원으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대구 대현동 주민들 문제”라고 했다.
이들은 “이는 전형적인 무슬림들 만행에 의해 우리 힘없는 국민이 일방적으로 봉변당하고 있는 문제인데, 어쩐 일인지 세상은 거꾸로 흘러가고 있다. 처음부터 잘못 승인해준 북구청 공무원들, 편의를 봐준 주민들 등에 비수를 꽂은 무슬림 유학생들, 그들을 일방적으로 두둔하는 경북대 민주화교수회 교수들, 그리고 유엔의 하수인 노릇하는 국가인권위원회와 자국민을 마구잡이로 비난하는 언론방송들이 그들”이라고 했다.
또한 “우리는 홍준표 대구시장마저 이러한 흐름에 편승하고 있음을 보고 개탄을 금할 수 없다. 도대체 홍준표 시장은 현장답사를 와보기나 했는가. 왜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시민인 대현동 주민들의 절규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한 채 대현동 주민들이 마치 외국인 혐오자들인 것처럼 함부로 비난하는가”라고 했다.
이들은 홍 시장에게 “대현동 현장을 답사하여 주택가 한복판에 이슬람 사원을 건축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하기 바란다. 그리고 법률가답게 구체적으로 처음부터 어디가 어떻게 잘못됐는지 파악하여 현명한 해법을 제시하기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현동 주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그들의 생존권과 주거권, 재산권 보호대책을 즉시 마련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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