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배재고등학교는 2023년 신학년 교직원 연수를 진행했다. 이날 학교법인 배재학당 이사이자 아펜젤러기념사업회 사무총장 김낙환 목사는 ‘코람 데오의 사람 아펜젤러’를 주제로 배재학당 설립자인 아펜젤러 선교사의 삶과 사역, 정신 등을 소개했다.
김낙환 목사는 강의에 앞서 ‘코람 데오’(Coram Deo)의 의미에 대해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권위 아래, 하나님의 임재, 하나님과 동행함’이라고 설명하고 “하나님 앞에서 삶의 모습이 사람 앞에서 삶의 모습과 같아야 하는데, 과연 이러한 삶을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배재고등학교가 이 코람 데오를 올해 표어로 결정한 것은 굉장한 일”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이어 김 목사는 130여 년 전 조선 땅에서 실제로 코람 데오의 삶의 모범을 보인 아펜젤러 선교사를 소개했다. 김 목사는 “아펜젤러는 1884년 미국 드루대학을 졸업하고 12월 엘라 닷지와 결혼한 후, 1885년 4월 조선에 입국한 후 1902년 한국에서 선박 사고로 순직하기까지 성경번역을 하고 배재학당, 정동교회, 삼문출판사, 병원 설립 등의 많은 선교 결과물을 남겼다”며 “특히 조선에 그리스도인을 세우는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배재학당을 설립해 인재를 교육하겠다는 전략적 사고를 하셨다”라고 말했다.
또 “아펜젤러는 자신의 직업을 ‘복음의 선교사’로 소개하는 복음선교의 정신을 가졌고, 4,800쪽 분량의 기록을 남긴 기록의 사람이었으며, 한국인을 친구로 대하고 인격적으로 대한 사랑과 관용의 정신을 가진 사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아펜젤러는 정직한 삶을 생활화하고, 전국을 여행하는 등 개척정신을 가졌으며, 단체 사진에서 항상 뒤에 서는 겸손의 정신을 소유했다. 그리고 파송한 미국 감리교단의 선교 계획을 책임감 있게 따랐다”고 말했다.
이러한 ‘코람 데오의 사람’ 아펜젤러 신앙의 후계자로는 이화여대 6대 총장을 지낸 맏딸 엘리스 레베카 에펜젤러, 배재학당 교장을 지낸 아들 헨리 닷지 아펜젤러, 대한민국 건국대통령 이승만 박사, 세브란스 한국인 1대 원장 오긍선 박사, 배재학당 한국인 1대 교장 신흥우 박사, 1대 한국인 선교사 윤성렬 목사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김낙환 목사는 이날 “우리의 뿌리는 아펜젤러에게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배재학당의 교사로서 어떤 삶의 자리에 서야 할지 생각하기 바라고, 이효준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모든 선생님의 건강과 평강, 배재교육의 성공을 기원한다”며 강의를 마쳤다.
이후에는 부서별로 부장들이 프로젝트, 교육 목표와 연간 업무 계획, 일반 업무, 생활교육 계획 등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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