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지역 교회들이 지난 2019년 한국으로 도피했지만 망명을 거부당한 중국의 박해받는 교인 64명의 재정착을 후원하기로 약속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남침례회(SBC)와 동부 텍사스 지역 교회들은 2019년 어린이 32명을 포함해 기독교인 60여명이 제주도로 도착해 망명했던 메이플라워 교회 교인들을 후원한다고 밝혔다.
16가정은 지난 2022년 9월 5일 유엔난민기구(UNCHR)에 난민 신청을 제출했고 이에 대한 응답을 기다리고 있으며 현재 태국에 머무르고 있다.
메이플라워라는 이름은 17세기 영국 성공회로부터 종교의 자유를 추구한 프로테스탄트들과 함께 식민지로 여행한 승객을 태운 영국 선박에서 유래했다.
프리덤 시커스 인터내셔널(Freedom Seekers International)의 창립자이자 CEO인 디아나 브라운(Deana Brown)과 차이나에이드(ChinaAid)의 밥 푸(Bob Fu) 목사는 한국 광주고등법원이 그들의 최종 망명 신청을 기각한 후 중국으로 송환될 것을 두려워한 중국 기독교인들의 재정착을 돕기 위해 협력해 왔다.
중국 내 인권 침해를 감시하는 텍사스 주 미들랜드에 본부를 둔 차이나에이드(ChinaAid)는 “여전히 10가구는 재정착 후원자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교인들이 UN에 난민 지위 허가를 신청했지만 여전히 태국 사무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차이나에이드(ChinaAid)는 태국에 머무르는 64명의 중국 기독교인을 돕고 있으며 타일러에 소재한 프리덤 시커스 인터내셔널(FSI)은 그들의 재정착을 위한 후원자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침례회 선교사 출신인 FSI의 브라운은 뱁티스트 스탠다드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16가정 중 2가정만이 UN과 두 번째 난민 결정 면담을 허가받았다”고 말했다.
후원 교회로는 퍼스트 침례교회, 타일러 사우스 스프링 침례교회, 플린트 침례교회, 타일러 실바니아 교회,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와 로즈 하이츠 교회가 있다.
마이클 맥콜(Michael McCaul) 공화당 하원 외교위원장은 최근 메이플라워 교회를 대신해 라샤드 후세인(Rashad Hussain) 미국 국제종교자유 대사와 줄리에타 발스 노이스(Julieta Valls Noyes) 차관보에게 서한을 보냈다. 미 국무부의 인구난민 이주국(Bureau of Population, Refugees and Immigration)은 UN 난민고등판무관과 그들의 지위에 대해 이야기할 것을 촉구했다.
2월 24일자 서한에서 맥콜 위원장은 또한 “난민 지위를 추구한 중국 시민의 송환을 강제할 수 있는 중국의 능력”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서한에서 그는 “메이플라워 교회를 위한 여정의 모든 단계에서 중국의 상당한 반대가 있었다. 이들은 처음 한국에 망명을 신청했고 중국 영사관은 교인의 신생아에게 여권 발급을 거부하여 아기를 무국적자로 만들고 여행할 수 없도록 했다. 공안들은 중국에 남아 있는 가족들과의 심문에서 교인들이 국가로부터 독립된 종교 활동을 하고자 한다는 이유로 반역, 외세와의 결탁, 국가 권력 전복 혐의로 고발했다. 교인들은 또한 국가 안보 위반 혐의를 제기하는 중국 정부 관리들로부터 수십 통의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이어 “미국은 이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중국의 강제 송환과 지속적인 괴롭힘으로부터 보호하며 미국 난민 승인 프로그램의 고려를 포함하여 난민 보호를 위한 신속한 평가를 지원하기 위해 개입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3월, 워싱턴 D.C.에 본부를 둔 자유주의 싱크탱크인 카토 연구소의 선임 연구원인 더그 밴도우(Doug Bandow)는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가 발간한 논평에서 “중국 기독교인들에게 망명을 거부한 것은 퇴임한 문재인 정부의 기이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메이플라워 난민들이 중국으로 강제 송환되면 어떤 취급을 받게 될지 상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라고 했다.
밴도우 연구원은 2018년 선전 거룩 개혁교회(Shenzhen Holy Reformed Church)의 판 용광 목사는 5백여명의 교인이 등록한 가정교회를 이끈 왕이 목사와 함께 증가하는 박해에 항의하는 성명서에 서명했다고 언급했다. 중국 당국은 왕이 목사와 교인 1백여명을 체포했다. 왕이 목사는 2019년 유죄 판결을 받아 ‘국가 권력 전복’ 혐의로 9년 형을 선고받았다.
차이나에이드는 기독교인들이 중국을 떠나기로 결정한 또 다른 이유는 지난 2019년 홍콩 시위와 관련된 계속된 심문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교인들은 홍콩 시위에 참여한 적이 없음에도 홍콩과 가까운 선전 당국의 심문을 받았다. 반복되는 위협과 심문으로 교인들은 중국을 탈출하기 위해 집단 투표를 하게 되었다.
60개국 이상의 기독교인 박해를 감시하는 오픈도어는 중국에 9천7백만 명 이상의 기독교인이 있으며, 이들 중 다수는 미등록 또는 ‘불법’ 지하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추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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