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순결, 가족, 성, 외모, 돈, 성격 등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고민이자 사회 윤리적인 문제와 관계에 복잡하게 엮여 있다. 백소영 교수(강남대학교 기독교학과, 저자)는 이러한 고민들을 가진 이들과 상담하면서 나눈 속 이야기를 본 도서에 모아 담아냈다.
저자는 청춘들이 풀어놓은 삶의 보따리를 기독교윤리학자의 시선으로 분석하며 독자의 생각과 마음에 박혀있던 ‘당연’의 못을 뽑아내고 살아내기 위해, 신앙하기 위해, 사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청춘의 날들에 자유와 위로를 선물하길 소망하고 있다.
저자는 책 속에서 “부모의 시점에서 가장 먼저 만나고 오래 만나 특별한 사이가 되는 것이 장녀, 장남이라면, 그래서 큰아이로서의 책임이 엄중한 거라면, 하물며 자신에 대한 책임의 무게는 얼마나 무거울까? 스스로 한번 물어보길 바란다. 당신의 시점에서 가장 먼저 만나고 가장 가까이 만나고 가장 오래 만나며 가장 마지막까지 만날 사람은 누구일까? 그래. 바로 당신 자신이다”고 했다.
이어 “당신이 지난 5년 동안 진심으로 그를 사랑했다면, 하여 본디 이기적일 수밖에 없는 사람의 계산적 마음을 뛰어넘어 그에게 기꺼이 다가갔고 아낌없이 내어주었다면, 그동안 소복하게 쌓인 감정과 기억과 흔적이 당신을 아프게 할 수는 있지만, 당신을 더럽힐 수는 없다. 순결은 당신의 것이지 결코 타인에 의해 좌우되지 않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기혐오를 팔며 ‘업그레이드’하라는 이 문화 한복판을 살면서,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것은 참 힘든 일이다. 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에서 사랑스러움을 발견해 주는 사람, 만나면 만날수록 나만의 사랑스러움이 점점 더 드러나게 되는 사람, 그런 사람과의 만남이 사랑이 아닐까? 그런 사랑이 아니라면 용감하게 ‘사랑받지 않을 선택’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존재하기를 그치는 것이 사는 것보다 더 쉽다는 것을. 자신이 살아가고 싶은 방식, 자신을 표현하고 싶은 방식이 저지당하고 제한받고 나아가 침범당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같은 대답을 할 것이다. 당신도 실은 답을 알고서 내게 물었던 것이다. 사는 건 결코 쉽지 않다”고 했다.
한편, 백소영 교수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기독교학(BA)과 기독교사회윤리학(MA)을 전공했다. 이후 미국 보스턴대학교 신과대학에서 기독교사회윤리학과 비교신학 박사학위(Th.D.)를 취득했다. 이후 이화여대 이화인문과학원 HK연구교수, 기독교학과 초빙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강남대학교 기독교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저서로는 <기독교 히스토리>, <살아내고 살려내고>, <세상을 욕망하는 경건한 신자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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