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의료봉사단, 전날 강진에 대규모 사상자 발생 소식에 일정 변경
외상환자 백여 명 진료
![그린닥터스재단과 온병원그룹 사회공헌재단 합동 긴급의료봉사단 그린닥터스재단과 온병원그룹 사회공헌재단 합동 긴급의료봉사단](https://images.christiandaily.co.kr/data/images/full/102080/image.jpg?w=600)
그린닥터스·온병원그룹 긴급의료봉사단이 나흘째 긴급 진료활동을 펼쳤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여진까지 겹쳐 폐허처럼 변해버린 안타키아에서 백여 명을 진료했다고 밝혔다.
긴급의료봉사단의 튀르키예 안타키아행에는 여러 난관이 있었다. 본래 일정은 대규모로 이재민들이 피신해 있는 메르신 난민캠프로 가는 것이었으나, 본 지진에 여진까지 겹친 안타키아로 급히 일정을 바꾼 것이다.
이에 일부대원들 중에서는 전날 강력한 여진으로 인해 신변 보호가 되지 않고, 상황에 따른 봉사단 역할의 미묘한 점 등으로 반대가 있었지만, 정근 단장과 그린닥터스 이사 임영문 목사(부산평화교회 담임)의 설득으로, 튀르키예 봉사단 16명 가운데 당초 일정 지역인 메르신 캠프에 구호물품을 전달하기로 한 2명을 제외한 14명이 안타키아행에 합류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린닥터스 긴급의료봉사단은 또 다른 난관에 부딛쳤다.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이유로 30대 중반 튀르키예인 버스기사가 안타키아 행을 거부한 것이다. 이로 인해 한나절 정도로 진료활동을 늦출 수밖에 없었고, 가는 길에 도로가 막히면 곧바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받고서야 버스기사는 안타키아행에 동의했다.
![그린닥터스재단과 온병원그룹 사회공헌재단 합동 긴급의료봉사단 그린닥터스재단과 온병원그룹 사회공헌재단 합동 긴급의료봉사단](https://images.christiandaily.co.kr/data/images/full/102081/image.jpg?w=600)
규모 6.4의 여진이 발생한 안타키아(안디옥)의 상황은 더 참혹했다. 진료를 더 지체할 수 없었던 그린닥터스 긴급의료봉사단은 이재민들의 도움으로 지난주일 이틀째 봉사활동을 펼쳤던 그 장소에 임시진료소를 설치했다.
긴급의료봉사단의 도착 소식을 접한 이재민들은 이내 임시진료소로 몰려왔고, 소아청소년과 오무영 과장, 성형외과 김석권 과장, 외과 박무열 과장, 안과 정근 단장 등 의사 4명이 진료에 참여했다. 주로 타박상과 피부질환, 감기 등 외상환자들이 많았고, 소방공무원 출신 최찬일 그린닥터스 이사가 응급구조 치료를, 그린닥터스 박명순 사무부총장과 온종합병원 총무팀 정명규 주임, 취재기자로 합류한 최혁규 국제신문 기자까지 나서서 환자 접수 등 임시진료소 활동에 힘을 보탰다.
특별히, 임시진료소에서의 진료활동이 원활할 수 있었던 것은 튀르키예 앙카라의 김모 목사, 이모 선교사의 원활한 통역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그린닥터스재단과 온병원그룹 사회공헌재단 합동 긴급의료봉사단 그린닥터스재단과 온병원그룹 사회공헌재단 합동 긴급의료봉사단](https://images.christiandaily.co.kr/data/images/full/102082/image.jpg?w=600)
정근 단장은 “우리 모두 한 명도 빠짐없이 다윗과 같은 용기로 재난지역 지원에 나섰고, 지진으로 고통 받고 있는 이재민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었다”며 모든 대원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또한 “처음에 여진현장으로 운행하지 않으려고 했던 튀르키예 버스기사도 안타키아에서 자기나라 사람들이 치료받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린닥터스 대원들에게 오기를 잘했다며 감사해했다”면서 “점심식사도 거른 채 뛰어다녔지만 모두가 가슴 뿌듯이 행복해하는 의료봉사 단원의 마음이 진정한 봉사이자, ‘이웃을 사랑하라’는 예수님 말씀의 실천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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