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교회 담임 이재훈 목사가 16일 복음과도시 홈페이지에 ‘생명의 소리를 기다린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목사는 “대도시까지도 신입생이 전혀 없는 학교들이 나타나고 있고, 2023년에는 전국적으로 신입생이 한 명도 없는 초등학교는 147개교에 달한다. 소아과 병원이 부족하고 소아과 의사 지망생이 거의 없어지는 상황”이라며 “신생아의 울음소리는 한 가정의 기쁨의 소리이자, 한 나라의 소망의 소리이다. 생명의 소리를 듣기 어려워진 나라의 미래는 절망이다. 저출산으로 무너진 국가는 회생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역사의 법칙”이라고 했다.
이어 “국가의 정책으로는 돌이키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해진 대한민국 저출산의 위기는 국가 공무원 조직에서 제시하는 정책에만 기대할 것이 아니라 국민 모두가 경제문제보다 비교할 수 없이 더 중요한 문제로 여겨야 비로소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일어난 대지진으로 인한 피해 상황은 전 세계인의 마음을 애태우고 있다. 수많은 이들의 희생 앞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뼈저리게 절감하고 있다”며 “이 처참한 대재난으로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자명해졌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생명이며, 우리가 진정 귀 기울이며 기다려야 할 소리 역시 생명의 소리라는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이 재난을 통해 생명을 지키는 안전을 뒷전으로 여기는 일이 죄임을 깨닫고 각성해야 한다. 모태에 있는 태아의 생명을 죽이는 죄를 양심의 가책 없이 수없이 범해 왔음을 회개해야 한다”며 “초음파에서 확성기로 듣게 되면 쿵쾅거리며 뛰는 태아의 심장 뛰는 소리가 얼마나 소중한 생명의 소리인지 절감해야 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사망자나 지진 재난으로 인한 사망자보다도 비교할 수 없는 생명이 낙태로 죽어가고 있음을 회개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지진 재난 현장에서 한 생명의 숨소리에 귀 기울이며 생명을 구하듯이 생명의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며 “예수님께서 말세의 징조로 전쟁과 기근과 지진이라고 말씀하셨음(마 24:7~8)을 기억하고 영원한 생명을 전하는 일에 더욱 힘써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이 말세에도 생명의 소리를 기다리는 이들을 통해서 구원의 일을 계속 행하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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