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든든한 백 ‘하나님’으로 힘든 시기 이겨내,
하나님과 약속 하나하나 실행하니 기쁘고 감사해”
“제 꿈이 어릴 때부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되는 것이었어요. 미술과 예술을 사랑했고, 어릴 때 꿈대로 아티스트로서 작품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28일 은혜제일교회(최원호 목사, 국제독립교회연합회)에서 열린 ‘행복한 우리동네 BOOK 콘서트’(매.마.토.2.)에서 팝아티스트 낸시랭(46)은 몇 페이지를 빼곡히 채운 20여 년간의 작품 활동과 경력을 소개하며 에너지가 넘쳤다. 이날 그는 톡톡 튀는 매력과 특유의 진솔함으로 약 90분 동안 격의 없이 소통했다.
낸시랭은 “이 자리에 오면서 하나님께 기도드렸다”라며 “여러분의 삶에서 각자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대로 성령 충만하게 쓰임 받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한분 한분이 되시기를 바라는 소망의 기도를 하고 왔다”며 운을 뗐다. 이어 과거부터 왕과 왕족, 귀족 등 상류층이 즐기던 예술을 대중화하는 데 기여한 팝아트를 비롯해 현대미술과 개념미술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자신의 작품들을 소개했다. 팝아트와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대목에서는 마치 강의실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했다.
홍익대 미술대 서양화과와 동 대학원 석사를 졸업한 낸시랭은 석사 때 첫 개인전을 연 이후 지금까지 20년 넘게 국내외에서 25차례 개인전을 열고, 다수의 아트페어와 그룹전에 참여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쳤다. 2003년에는 미국 유명 록그룹 린킨파크 워너뮤직과 캔버스 페인팅 작품을 선보이고, 2005년에는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와 비디오 작품을, 2009년에는 루브르미술관 디렉터 드미트리 살몬이 기획한 프랑스 앵그르 미술관 ‘앵그르 인 모던’(Ingres in Modern)에 초대되어 작품을 전시했다. 현대미술 퍼포먼스 작품으로는 2010년 영국 런던에서 진행한 ‘유나이티드 킹덤 오브 낸시랭 –거지여왕 Beggar the Queen’, 2019년 미국 마이애미와 이스탄불, 싱가포르에서 진행한 ‘스칼렛 Scarlet’ 등이 있다.
작년 10월에는 현대미술관으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영국 런던의 사치갤러리의 초대작가로 주목받으면서, 국제적인 예술가로 발돋움했다. 올해 5월에는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 하반기에는 스위스 취리히에서 전시를 열고,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도 개인전을 추진 중이다. 이 밖에도 아티스트로서 국내 처음으로 TV CF 광고에 출연해 러시앤캐시 ‘어쩌라고’를 시작으로 LG전자 ‘와이드 플래트론’, KT ‘메가패스’, 쌍방울 ‘쿨루션’ ‘샤빌’에서 광고모델을 하고, KBS ‘재미있는 TV미술관’, YTN Star ‘낸시랭의 S’(패션트랜드 방송), 아리랑 TV ‘Talk Around’, CBS TV ‘낸시랭의 신학펀치’, CTS 기독교방송 ‘하와유’에서 MC로 활발한 활동을 했다.
◇“현대미술 장르인 팝아트, 미술 대중화에 기여”
이날 낸시랭은 “파인 아트(fine art, 순수 예술)는 중세 시대 때부터 귀족과 왕족이 즐기는 문화였고 음악가, 미술가, 성악가, 건축가 등 재능을 부여받은 아티스트들도 왕과 왕족, 귀족의 후원으로 재능을 펼치며 그들을 즐겁게 하는 사람들이었다”며 “하지만 아티스트들은 오직 왕과 귀족들을 위해 자신의 재능을 펼치는 것뿐 아니라 사실은 신을 향한 것이 많았다. 그래서 아티스트들은 인간의 3차원 세계를 넘어선 영적 세계를 추구하고, 새로운 것을 가지려는 욕망과 재능을 가진 이들로서 신을 향해 ‘이카로스’같이 달려가는 특별한 존재였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에서도 상류층이 즐기던 미술은 세계적인 팝아티스트인 엔디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을 비롯해 무라카미 타카시, 쿠사마 야요이, 카우스 등 팝아티스트들 덕분에 대중이 미술을 알고 즐기는 중요한 통로가 생겼다”라며 “현대미술 안에 팝아트라는 장르는 대중과 상업적 경계에서 가장 호환이 잘되는 유일한 장르다. 만약 현대미술 안에 팝아트라는 장르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우리가 태어나기 전부터 그랬던 것처럼 미술은 왕족, 귀족들만 향유하고 공유하는 분야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르셀 뒤샹을 통해 시작된 현대미술에서 개념미술이라는 장르가 또 한 번 태어나는데, 개념을 넣어 미술이 더 어려워지고 이를 향유하고 아는 사람들만 즐길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낸시랭은 “오늘날 세계적인 아트페어인 런던과 뉴욕 프리즈, 홍콩과 스위스, 미국 마이애미 아트바젤에서 전 세계 부호들이 아티스트의 작품을 콜렉팅 하는 것은 사실 아티스트의 영혼과 시간을 사는 것과 같다”며 “미술시장이 굉장히 핫해지면서 작년에 런던 프리즈가 한국에 들어왔고, 올해는 일본과 싱가포르를 제치고 부산에 아트바젤이 들어온다. 미술에 대한 관심과 돈이 어마어마하게 쏟아진다는 방증인데, 미술품을 투자만이 아니라 함께 향유하고 예술을 탐구하는 것으로 보면 좋겠다”는 생각도 밝혔다.
그는 이날 한국의 역사와 문화재를 독창적인 감각과 위트로써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소개했다. 김홍도, 변상벽, 신윤복 등이 그린 한국의 민화 안에 그의 분신과도 같은 어깨 위 고양이 ‘코코샤넬’을 팝아트 캐릭터로 만든 ‘버블코코’가 어우러진 유화그림 ‘버블코코 민화’, 1300년 전 세워진 국보 화엄사의 사사자삼층석탑에서 영감을 얻어 네 마리 사자 대신 버블코코가 있는 높이 2m 규모의 조각작품 ‘버블코코 파고다’, 한국의 국보 달항아리를 꿀단지로 재해석한 ‘버블코코 꿀단지’ 등을 설명했다. 이 외에도 스누피, 미키마우스, 도라에몽, 아톰 등 세계적인 유명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버블코코가 함께 뛰노는 아크릴 페인팅 작품들을 소개했다.
◇“하나님께 약속한 대로 봉사 활동과 CCM 곡 제작 진행”
“전 낸시랭이니까요.”
이날 낸시랭은 그 다운 꾸밈없는 솔직함과 당당함으로 지나온 삶과 하나님께 받은 은혜, 앞으로의 꿈을 전했다. 무남독녀 외동딸로 풍족한 환경 속에서 자라난 그는 가정사와 개인사에서 뼈아픈 시련과 고난을 겪는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세계적인 아티스트로서 꿈을 놓은 적은 없었다. 2005년 루이비통과 공식 아트 콜라보로 영상작품을 선보이거나 작년 사치갤러리 전시 등은 우연히 찾아온 기회같이 보여도 사실은 간절히 바라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준비해 온 결실이었다.
낸시랭은 “성경에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구하라 찾을 것이다’라고 하는데, 우리가 간구하고 기도했다고 당장 내일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몇십 년 후에 이뤄지는 것을 보기도 한다”며 “구하고 기도하는 것뿐 아니라 현실에서도 할 수 있는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할 때 하나님께서 적절한 시기에 크든 작든 은혜를 내려주셔서 현실이 되게 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 시기에는 하나님께 두 가지 약속을 드린 이야기도 전했다. 낸시랭은 “백신을 맞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입원했는데 죽다 살아났다”며 “제가 봉사를 하겠다고 기도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몸이 회복되어 봉사하려고 하니, 봉사도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하겠다고 해도 잘 안됐다”라며 “하나님께 약속하고 못 지켜서 내심 양심의 가책을 갖고 있었는데, 결론은 봉사단체와 매달 정기적으로 보육원을 찾아가 어린이들에게 미술로서 희망과 사랑을 나누고, 하나님을 같이 알리는 행함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낸시랭은 “또 하나의 약속은 CCM을 만드는 것이었다”며 “음악은 미술보다 공간, 물리적 구애 없이 전파력이 크다. 작곡하시는 분들과 올해 세 곡의 CCM을 만드는 일을 추진 중이다. 버블코코와 함께 나오는 영상작품인 뮤직비디오를 만들려고 하는데, 하나님과 약속한 것을 하나하나 실행하게 되니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라는 아티스트가 어떠한 작품 활동을 하고, 어떠한 생각을 갖고 살며, 동시에 크리스천으로서는 어떠한 생각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저의 작은 간증이 여러분에게도 작은 울림이 되기 바란다”며 강연을 마쳤다.
이후 이윤기 박사와 최원호 목사와 함께한 토크쇼에서 낸시랭은 “초등학교 때 처음 압구정 성당에 들어가서 예수님을 알게 됐고, 중학교로 올라가서 기독교로 바꾸었다”며 “지금은 압구정에 있는 개척교회로 예배를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팝아티스트로서 최정상의 자리에 올랐을 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하나님이 주신 재능과 달란트를 이 세상에서 열심히 갈고 닦아 좋은 영향력을 주고 싶다. 나의 행실과 말에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진정성이 느껴진다면 확장성 있는 전도가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힘든 시기를 어떻게 이겨냈느냐는 질문에는 “제게는 너무나 든든한 백, 바로 우리 하나님이 있으셨다”며 “배우, 가수가 아닌 한낱 아티스트로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는 것이 저도 놀라운데, 하나님의 계획과 뜻이 있다고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저의 갈 길을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낸시랭은 특히 ‘버블코코’를 우주로 보내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작년부터 누리호 큐브위성 연구팀을 이끄는 오현웅 조선대 교수 등과도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버블코코 스페이스 아트 프로젝트가 현실로 될 수 있게끔 중보 기도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홍익대 동문이기도 한 최원호 목사는 “낸시랭 선생님이 가진 행복 캐릭터는 많은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고 있다. 모든 작품 속에 버블코코나 코코샤넬 캐릭터가 웃고 있는 것을 보는 것 자체가 행복”이라고 말했다. 이윤기 박사도 “낸시랭 씨의 창의성이 뛰어나고 자신감이 넘치는 것은 행복하고 좋은 어머니를 만나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특강에 앞서 일렉바이올리니스트 도은혜(UN평화국제교류기구 홍보모델) 씨는 섬세하면서도 파워풀한 전자 바이올린 연주를 춤과 함께 화려한 퍼포먼스로 보여주면서 큰 호응을 받았다. 도 씨는 “귀한 은혜의 자리에서 연주할 수 있어 감동”이라며 “제 이름이 ‘은혜’인 만큼 삶이 항상 은혜였는데, 이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열리는 은혜제일교회의 ‘행복한 우리동네 BOOK 콘서트’는 오는 2월 25일 이익주 서울시립대 국사학과 교수를 초청해 조선 건국의 역사를 들으며, 최원호 목사의 신간 ‘열등감을 도구로 쓰신 예수’ 출판기념회가 함께 열린다.
3월 25일 북콘서트에는 ‘팔리는 책쓰기 망하는 책쓰기’를 펴낸 장치혁 저자, 4월 29일에는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 갈 때 못 본 그 꽃’을 쓴 나태주 시인의 강연이 진행되며, 5월 27일에는 다큐멘터리 영화 ‘기적의 피아노’ 주인공 유예은(한세대 음악학부) 씨를 초청해 연주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로 열린다. 6월 24일에는 청소년 분야 베스트셀러 ‘괜찮아, 꿈이 있으면 길을 잃지 않아’를 쓴 백수연 저자(화성시여성가족청소년재단 관장)가 특별 강연자로 초청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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