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의 청지기
도서 「에덴의 청지기」

코로나 시대와 더불어 이상 기후 변화는 전 인류에게 막대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간이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겸손하게 다스리고 관리하지 않고 마치 하나님인양 자기 욕망대로 소비하고 망가뜨린 결과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있는 형국이다. 샌드라 리히터 교수(웨슬리비블리컬 신학대학원 구약학, 저자)는 성경신학을 전공한 학자로서 환경 문제를 성경의 관점에서 이론적으로 조망할 뿐만 아니라 실제 환경 이슈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참여한 행동하는 지성인이기도 하다.

저자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창조신학에 근거하여 환경주의자로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 만울을 회복하길 소망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

저자는 책 속에서 “내가 연구하는 특정한 가치관이 하나님 통치와 규칙의 표현으로서 성경에 조직적으로 구현될 수 있는가? 아니면 특정 상황에 제한되어 보이는 그 상황의 특수성의 맥락에서만 묘사되는 가치일 뿐인가? 환경 보호가 하나님 나라의 가치라는 결론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두 질문 중 전자에 긍정하는 가치여야 할 것이다.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근본적인 요소여야 하며, 동시에 하나님이 소통하는 애정과 가치 중 자주 표출되는 요소여야 한다. 그리고 모든 성경신학이 에덴에 시작하듯이, 우리 주장의 출발점도 에덴이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인류에게 안식일의 쉼이 주어졌듯이 토지에도 안식이 주어진 것이다. 농업계의 전문 용어로 ‘휴한’(休閑)과 같은 방책이다. 휴한이란 쟁기질이 다 된 토지에 농작물이 자라는 성장기라 하더라도 씨앗을 뿌리지 않는 농법을 말한다. 전통 깊은 이 농업 방책은 토지의 비옥함을 회복시키는 데 이바지할 뿐 아니라 한 식물 종만 반복적으로 재배할 때 발생하는 특정 식물 종만을 감염하는 질병들의 생물학적인 순환 주기를 방해하여 그 전파를 예방하는 기능도 갖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긴 야생 동물은 우리의 것이 아니다. 단순한 일회용품 취급을 해서도 안 된다. ‘복을 누리고 장수’(신 22:7)하기 위해 착취하고 남용할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주어진 뛰어난 선물, 우월한 축복으로 하나님이 아담(ʾādām)에게 선사하신 것이다. 마이클 헤이즐(Michael Hasel)의 말을 인용하자면, 이스라엘이 그런 전략을 금하는 것은 ‘이스라엘을 보조할 자원을 파괴하는 것은 이스라엘의 이익에 반하기 때문이다.’ 즉, 환경 테러리즘이 전상에서는 즉각적인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하더라도 자신의, 또는 적의 생명 기반 체계에 가해질 영향에 따라 환경 테러리즘은 자멸적이라 말할 수 있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구약성경의 하나님이 신약성경의 하나님이기에, 에덴동산을 개시한 하나님의 계획은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종 목표는 언제까지나 하나님의 사람들이 하나님의 공간에서 하나님의 존재에 만끽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신약성경를 통해 하나님의 아들이 여호와의 군대 지도자로서 그 약속된 영화로운 무서운 날에 판결을 가져오리라는 것을 알게 된다”고 했다.

한편, 리히터 교수는 고든코넬신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았으며 하버드 대학교에서 고대 근동어 및 문명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애즈베리신학대학원에서 9년 동안 구약학을 가르쳤으며, 현재는 웨슬리비블리컬신학대학원에서 구약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에덴에서 새 에덴까지>, <에덴의 청지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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