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인선교회(대표 정두옥 회장, 이하 한미선)가 26일 서울 극동갤러리에서 제9회 ‘아트랜스로지 展’을 개최했다.
아트랜스로지(ARTRANSLOJE)는 ‘the Artist who Transport Love of JEsus’의 영문 합성어로 ‘예수님의 사랑을 운반하는 예술가’라는 뜻이다. ‘아트랜스로지’ 전은 신입 회원들을 소개하는 기획전으로 이를 통해 신입 작가들과 함께 교제하는 장이 된다.
아트랜스로지전은 1월 26일부터 2월 15일까지 지속되며,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에 위치한 극동방송 사옥 내 극동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로는 고경숙, 곽병준, 김미경, 김정애, 김준영, 김현숙, 민숙현, 박정숙, 박현철, 송미리, 신영주, 안광음, 유승현, 윤민식, 윤지애, 이순배, 이승희, 인은식, 장승원, 정미경, 조윤열, 최혜심, 한상희, 한희숙, 황수정 등 25명이다.
26일 오후 1시에는 이를 위한 전시회 오픈 예배가 열렸다. 한미선의 정두옥 회장은 인사말에서 “우리는 한국을 대표로 사역하는 직업적 소명을 가진 선교사이다. 하나님 말씀을 함축하여 내포하고 있는 하나님의 사랑을 작품으로 빚어내어 이 시대의 많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복음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서로 작은 모임으로 모여 작가들 간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새해 첫 사역이다. 전시를 정말 축하한다”라고 했다.
신영주 작가는 대표 기도에서 “인간의 탐욕으로 인한 많은 죄로 얼룩진 혼돈의 시대에 우리의 죄와 허물을 용서해 주시고, 우상을 섬기며 하나님의 사랑과 진리를 섬기지 못하는 나라를 회복”하시며 “고독한 광야에 몰린 자들을 회복시켜 주시고, 헌신에 참여한 자들에게 축복하시고 하나님의 사랑을 담아내는 청지기가 되도록” 기도했다.
정미경 목사는 ‘복음의 증인 된 예술가들’이라는 주제로 설교하며 “오늘날 같은 시기에 우리의 정체성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에 대해 나누겠다”라며 “우리가 기독교인이 되었을 때, 우리는 이미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전달하는 전달자가 됐다”라고 했다.
이어 “성령을 받기 전에 베드로는 평범한 어부, 학식이 없는 자, 성격도 성급하며, 예수님을 배신하고 무기력한 사람이었다”라며 “그는 오순절 성령을 받은 후에 입법, 사법, 행정 모든 권력을 휘두를 수 있는 기관으로 사실상 예수님을 죽인 장본인들인 산헤드린 공의회 앞에 섰다. 죽음 앞에서도 담대하게 말했다”라고 했다.
그녀는 “우리가 두려움에 떨면 하나님께서 주시는 담대함을 가로막는다. 우리의 신앙과 작업도 움츠러들게 한다. 인생을 초라하거나 불행하게 산 사람들의 특징은 두려움에 갇혀 산 사람”이라며 “사탄은 두려움을 준다. 성령의 사람은 두려움을 뿌리치고 미지의 세계로 담대하게 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나님은 오순절에 방언을 통해 그의 자녀에게 다른 세계의 언어를 허락해주신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미술의 언어를 주실 것이다”라며 “그래서 우리에게 주님의 증인이 되게 하신다”라고 했다.
정 목사는 “성령을 받으면 이기적인 마음이 이타적인 마음으로, 자기의 욕망을 이루고 싶은 마음이 하나님의 비전으로 바뀐다”라며 “메마른 이 세상 가운데 생수를 전하는, 나는 사라지고 하나님이 계시는 그런 전시가 되길”이라고 전했다.
한미선의 최은정 사무국장은 "해마다 대한민국기독교미술대전을 통해 수상한 역량있는 작가들이 한미선에 입회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회는 그런 신입회원 작가들을 소개하고 그들과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라고 했다.
이어 "한미선의 대표적 사역 중 하나는 매년 공모전을 개최하여 영성과 실력을 갖춘 우수한 기독미술작가를 발굴하고 세우는 것이며 또 하나는 국내외 소외된 지역을 섬기는 선교 사역이다. 1992년 창립 이후 지금까지 도움이 필요한 많은 국내외 개척교회나 학교들을 방문해 벽화 제작, 미술수업 특강, 미술대회 개최, 작품 기증 등 미술이라는 달란트를 가지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라고 했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그레이스 신 작가는 “북아프리카, 스페인, 프랑스에서 20년 정도 선교사로 사역했다. 재작년에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입상해서 회원으로 추천을 받았다. 이방의 땅에서 만났던 이웃들과 자연을 경험하면서 너무나도 아름다운 하나님의 창조된 세계를 경험할 기회를 주셨다”라며 “아프리카의 힘든 광야를 지나왔지만, 그것이 나에게 선물이 됐다. 그 경험들을 추억하며 그림을 그렸고, 그것이 공모전에 입상하게 됐다”라고 했다.
이어 “코로나 기간에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도 없고 말하는 것과 여러 환경도 통제를 당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도, 말씀 읽기와 그림을 그리는 일이었다”라며 “아름다운 기억과 추억을 그림으로 표현하게 됐다. 그림을 그리며 행복했고, 치유를 받았다. 소망이 넘쳤다”라고 했다.
그녀는 “미술사역을 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 했다. 예술·문화사역이 이렇게 효과적인지 잘 몰랐다. 사람들은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고 아름다운 것을 추구한다. 선교 현장에서 전쟁, 고통 또 코로나로 아파하는 사람들에게 말보다 그림으로 직접 보여주면 하나님의 사랑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다”라며 “나는 물감 살 돈도 없었는데 사람들이 물감 사라고 돈도 주고, 공모전에 계속 입상하는 것을 보며 (하나님의 뜻으로 생각하고) 계속 그림을 그리게 됐다”라고 했다.
아래는 아트랜스로지展에 출품된 작품 중 몇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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