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 측에 따르면 탈북자들을 돕던 김동식 목사는 지난 2000년 1월 16일 북한 공작원들에 의해 중국 연길에서 납치됐고, 이듬해 고문 후유증과 영양실조로 감옥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주최 측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장애인이었던 김 목사는 중국에서 장애인들을 돕는 일을 하던 중 탈북자들을 만나게 되면서 그들의 고통과 아픔이 너무나도 안타까워 그들을 돌보며 한국으로 데려오는 일을 했었다”고 했다.
이날 인사말을 전한 김규호 목사(선민네트워크 대표)는 “올해도 어김없이 새해가 되어 납북 순교자 김동식 목사님의 추모의 날이 돌아왔다. 2000년에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치되어 순교하신지가 벌써 23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북한의 사과나 유해송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했다.
그는 “어서 속히 김동식 목사님을 비롯한 모든 납북자들의 생사확인과 유해송환이 이루어지길 소망한다”며 “또한 김정욱 선교사를 바롯한 북한 억류자들이 속히 송환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전했다.
추모사를 전한 김영일 목사(북한순교자기념관 관장)는 “대한민국의 수 많은 교회들이 북한선교와 복음통일을 위해 뜨겁게 기도하고 있지만 안타까운 것은 북한선교를 위해 헌신하다 순교하신 분들과 북한에 억류된 사역자들에 대한 관심이 점점 직아가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우리가 순교는 하지 못할지라도 순교자를 잊어버리는 죄를 범해서는 안 된다”며 “북한선교를 위해 순교하신 분들을 추모하는 일은 한국교회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앞으로 더 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관심가져 주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정부와 국회를 향해서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책무를 다하지 못한 해 20년이 되도록 김동식 목사의 생사확인 조차 이루지 못하고 있고 6.25 납북자를 비롯한 모든 납북자, 국군포로, 억류자들의 송환과 유해송환에 대해서도 진척을 보지 못 하고 납북자 가족들의 피맺힌 울분에 대해서도 제대로 위로하지 못 하는 잘못을 저질러왔다”고 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아래 세 가지를 요구했다.
1. 북한당국은 김동식 목사의 납치범죄를 사죄하고 납북자/국군포로/억류자의 생사확인과 유해를 송환하라!
2. 정부는 김동식 목사를 비롯한 납북자, 국군포로, 억류자들의 생사확인과 유해송환을 강력 추진하라!
3. 국회는 6.25납북피해자보상법을 비롯한 관련법을 제정하여 납북피해자 가족들의 원통함을 풀어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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