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학자인 존 파이퍼(John Piper) 목사가 “하나님은 사람들에게 오직 자신만을 경배하라고 요구하시기 때문에 ‘자기중심적’(egomaniac)”이라는 주장에 반박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웹사이트 ‘디자이어링 갓’(Desiring God)는 존 파이퍼 목사가 ‘Engaging Truth Conference’에서 전한 강연을 공유했다.
이 강연에서 존 파이퍼 목사는 마태복음 10장 37-39절(“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도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며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니라 자기 목숨을 얻는 자는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자는 얻으리라”)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미국의 복음: 가정, 역사, 하나님 나라’(An American Gospel: On Family, History, and the Kingdom of God)라는 책의 저자인 에릭 리스가 인간의 죄성과 하나님 앞에서 인간의 무가치함을 강조하는 ‘억압적인 종류의 기독교’를 신봉하는 근본주의 침례교 가정에서 자란 어린 시절을 묘사한 발언에 대해 답변했다.
리스는 켄터키 대학의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NPR과의 2009년 인터뷰에서 마태복음 10장은 예수가 자기중심적인 것처럼 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0년 전 역사적으로 완전히 이방인으로서 우리가 그분을 우리 아버지보다 더 사랑해야 한다고 발언해서 놀랐다. 그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이기적인 종류의 주장처럼 보였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파이퍼 목사는 “하나님은 자기를 높이는 것이 궁핍한 자아의 행위로서가 아니라 무한히 베푸는 행위로서 하시는 우주의 유일한 존재”라고 말했다.
파이퍼 목사는 요한복음 17장 24절을 인용하면서 “그건 에고마니아가 아니다. 그것은 사랑”이라며 “우주에서 가장 크신 분과 함께 그분의 영광을 보고 그분과 같이 변화되는 것보다 우리를 영원히 더 행복하게 하는 것은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소식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죽음 안에서 그분의 영광이 높아지는 길을 만드셨고 바로 그 행동으로 나의 죄가 용서받게 되었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궁극적으로 우리 안에서 영광을 받으시고 우리는 궁극적으로 그분 안에서 만족한다”라고 했다.
파이퍼 목사는 이어 “우리는 그 분의 영광을 옹호하고 나타내려는 하나님의 변함없는 약속을 기뻐하는가? 하나님께서 중심이 되심을 기뻐하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아니면 내가 하나님 중심적인 이유는 하나님께서 사람 중심이시라고 믿기 때문이며 실제로는 사람 중심, 심지어 내 중심인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하나님의 하나님 중심되심에 대한 나의 반대는 내가 중심에 있기를 바라는 은폐에 불과하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파이퍼 목사는 2010년 패션 컨퍼런스에서 2만1천명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도 비슷한 주제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고 CP는 전했다.
그는 “어디서든지 하나님께서 ‘나를 찬양하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을 때마다 그분이 실제로 말씀하시는 것은 찬양은 위대함 가운데 기쁨의 완성이기 때문”이라며 “여러분은 누군가가 되도록 만들어지지 않았다. 여러분은 누군가를 알게 되었고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을 친구로 알게 되어 감격하게 되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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