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은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오규훈 교수(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 저자)는 제주 서귀포에서 암수술 환우들이 생활하는 공동체에서 2년을 머무르면서 그들의 신앙과 기도의 삶을 도운 이 시간을 통해 자신의 30년 신앙생활을 점검하고 성찰하게 되었고, 하루하루 규칙적으로 몸과 마음과 영혼을 돌보는 일상과 영성의 틀을 만들어 날마다 감사로 살아가는 ‘하루의 기적’을 누리게 되었다.
이러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생이라는 건축물을 견실히 쌓아나가는 생활수도 영성을 담은 ‘하루의 기적’을 구상하게 되고, 이를 알리고 나누고자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이 책은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 그리스도인에게 생활수도사의 삶을 제안하고 격려하면서 이를 위한 구체적이고도 실제적인 방법과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책 속에서 “우리는 날마다 주어지는 하루를, 일회용 컵을 사용하듯 생각 없이 사용하고 쓰레기통에 던져버리듯 무의미하게 흘려보낼 때가 많다. 그 하루가 내 인생을 건축하는 데 꼭 필요한 한 장의 벽돌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우리의 인생 과제는 하루를 값지게 사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시간까지 계수하신다. 오늘 하루를 어떻게 시작할 것이며 어떤 계획을 세워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고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가를 확신하고 하루의 삶을 마무리하며 산다면, 그 하루는 온전한 하루가 된다”고 했다.
이어 “하루의 기적을 사는 사람은 매일 하루가 선물로 주어진 것을 믿고 감사로 하루를 시작한다. 무엇보다도 오늘 하나님이 함께하실 것을 믿는다. 하루를 위한 세밀한 계획을 따라 아름다운 곡을 연주하듯 성령의 리듬을 좇아 살아간다. 내 가슴을 설레게 하는 인생의 목표가 있음에 감격하며 인생 건축을 위해 한 장의 벽돌을 쌓듯이 하루를 살아간다. 그리고 내일의 삶이 또 주어질 것을 기대하며 새로운 하루를 맞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루의 기적을 사는 삶에는 저녁 시간이 포함된다. 하루의 마지막인 저녁 시간은 하루를 시작하는 새벽만큼 중요하다. 그런데 많은 사람에게 저녁 시간은 그냥 흘러가는 시간이다. 저녁도 새벽 시간이나 낮에 나가 일하는 시간만큼 중요하고 가치 있는 시간이라는 의식이 희미하다. 내 삶에 영적으로 명확한 저녁 주제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루의 기적을 완성하는 저녁 삶에는 분명한 주제가 있다. 가족과 함께하기, 영성 일기 쓰기, 그리고 내일을 준비하기라는 세 가지 주제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개신교는 수도원 밖으로 나와 세상에서 세상과 함께 살아가는 영성을 추구한다. 세상과 구별되지만 자신을 분리하거나 회피하지 않고 세상으로 들어가 거룩한 영향력을 미치는 삶을 살고자 한다. 그런데 이 삶에 준비된 틀이 없으면 세상과 구별되지 않으며, 거룩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세속의 영향을 받고 타락하기 쉽다. 따라서 우리가 생활수도사가 되는 것이 그 근원적인 약점의 해결 방안이 된다. 생활수도사란 수도원 수도사의 기도와 노동의 의미를 이 세상에서 펼쳐가는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편, 오규훈 교수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와 장로회신학대학원을 졸업한 뒤 미국 프린스턴 신학교와 시카고 신학교, 노스웨스턴 대학교에서 공부했다. 한동대학교 교목실장, 장로회신학대학교 목회상담학 교수, 이문동교회 담임목사를 역임했으며 영남신학대학교 총장으로 재직했다. 총장 임기 4년을 마친 후 제주도 서귀포에서 암수술 환우들의 재활을 돕는 공동체에서 2년을 섬기며 환우들의 신앙과 기도의 삶을 돕고자 새벽기도회와 정오 중보기도회를 인도했다.
2년 전부터 매주 월요일 저녁 9시에 YouTube Live로 상담 관련 방송을 하고 있으며(채널명 ‘내정신’), 현재 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와 기독교코칭학회 학술원장으로 섬기고 있다. 저서로는 <감사의 7가지 언어>, <153 교회>, <다시 시작하는 기도>, <정과 한국교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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