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는 2천 년간 강력하고 폭넒은 영향을 미쳤다. 그의 영향력은 종교와 윤리를 넘어서서 정치, 문학, 음악, 시각 예술 등 모든 분야를 망라한다. 예수 연구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 스캇 맥나이트 교수(노던신학교 신약학,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외부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복음서를 기초로 가상의 1세기 목격자가 인식한 예수 그리스도의 그림을 그려내려고 시도한다.
본 도서는 기독교인이 가진 복음서의 출처에 대한 유용한 배경지식,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에 대한 종교적 배경, 예수 그리스도가 제자들에게 가르친 핵심 주제, 그가 어떤 인물이었는지를 요약하여 제공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이 책에 실린 ‘복음서’는 구전과 편집 과정을 모두 거친 사복음서를 한데 합친 것이다. 사복음서는 이야기꾼들이 예수님의 말씀과 사건들을 ‘공연한’ 것과 복음서 저자들이 그 공연을 영구적으로 ‘고정한’ 것의 결과물이다. 구전 문화는 암기에 능숙하고, 이들이 중요한 일들을 기억해야 할 이유가 충분하므로 이들은 예수님에 대한 사실을 ‘믿었다’. 지금 복음서의 내용이 예수님의 말씀과 행동에 대한 믿을 만한 기록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예수님의 모든 말씀을 그 대상과 장소까지 똑같이 기록한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복음서의 증거에서 끌어낼 수 있는 논리적인 결론은 단 하나뿐이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가 어떤 의미에서는 이미 편재한다고 가르치셨고, 그 나라(또는 더욱 영광스러운 궁극적인 나타남)가 곧 임한다고도 가르치셨다. 하나님 나라는 미완성인 채 이미 임했다. 예수님은 그 나라가 이미 시작되었다고 말씀하시는 듯하다. 하지만 또 다른 날이 다가오고 있다. 이 모든 내용을 요약하는 동시에 폭넓게 정의하자면 이렇다. 예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인류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회복되어 ‘샬롬’의 사회를 이루기 위해 상호 작용하는 사회이다. 이스라엘의 오래된 언약 이야기가 예수님께는 ‘하나님 나라 이야기’이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예수님은 열정적이셨고 반대 세력이 많았으며 위선을 비판하셨지만, 이분이 온갖 종류의 사람을 받아들인 사랑으로 유명하셨다는 사실을 놓쳐서는 안 된다. 예수님의 식탁 교제는 유명했다. 저녁마다 연회가, 밤마다 심포지엄이 열리고, 집마다 식당으로 변했다. 그 식탁에는 온갖 종류의 소외된 사람이 모여들었다. 어부, 열심당원, 세리, 창녀, 나병 환자, 귀신 들린 자, 수많은 여인. 예수님은 하나님이 모든 사람을 사랑하신다고 믿으셨기에, 그리고 ‘정결하든지’ 부정하든지, ‘율법을 지키든지’ 지키지 않든지, 도덕적으로 건전하든지 그렇지 않든지,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고 믿으셨기에 그리하셨다. 예수님은 그분을 따른 아우구스티누스처럼, 사람이 하나님께 돌아가기 전에는 온전한 인간이 될 수 없음을 아셨다”고 했다.
한편, 맥나이트 교수는 미국 시카고의 트리니티복음주의신학교에서 석사학위를, 영국 노팅엄대학교에서 제임스 딘의 지도 아래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트리니티복음주의신학교 신약학 교수, 노스파트대학교 종교학과 석좌교수를 거쳐 지금은 노던신학교 신약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성서학자가 신학자에게 바라는 다섯 가지>, <하나님 나라의 비밀>, <예수 왕의 복음>, <예수 신경>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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