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안중앙교회는 지난해 12월 2째 주일에 성서주일을 지키며 온 교회 성도들이 정성을 모아 미얀마 지페어 성경을 위해 헌금했다고 한다.
대한성서공회는 “후원금을 통해 미얀마의 소수민족 언어인 지페어가 변역이 완료되는 시점에 지페어 성경을 처음으로 제작해 미얀마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페어는 미얀마 친주 탄드란 지역을 중심으로 17,000명의 지페 부족과 인도 미조람 지역의 3,000명이 사용하고 있다. 친주 탄드란 지역은 불교 민족주의로 인해 미얀마 군부의 탄압이 특히 심한 지역이라고 공회 측은 전했다.
또한 지페 부족은 다른 소수 부족들과 마찬가지로 미얀마 주류 사회에서 소외되었을 뿐만 아니라 기독교 신자라는 이유로 이중 차별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믿음이 삶의 버팀목이지만 이들의 언어로 번역된 성경이 없어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이해하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공회 측은 “지페어 신약은 2010년에 완역되었지만, 구약 번역 중 주요 번역자였던 랄 부아이(Ral Buai) 목사가 세상을 떠나고 비악 린 탕(Biak Hrin Thang) 박사도 코로나 감염 후 회복이 늦어지고 있어 현재 2023년 성경 번역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페 부족은 자신들의 언어로 된 한 권의 성경을 받아보기 위해 20년 가까이 기다려 왔다. 올 해에 성경이 완역되어 성경이 제작되면, 내년에는 현지에서 지페어 성경 봉헌식을 갖게 된다”며 “온갖 시험과 도전을 겪는 상황 속에서도 지페 부족 사람들이 소망을 갖고 있는 것은 지페어로 된 성경을 받을 기대가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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