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동탄순복음교회(담임 양병현 목사) 25일 성탄절 감사예배에서 개그맨 고명환 집사가 ‘귀 있는 자는 들을찌어다’(눅 8:8)라는 제목으로 간증과 함께 메시지를 전했다.
고 집사는 예수님께서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나서 백배의 결실을 하였느리라 이 말씀을 하시고 외치시되 귀 있는 자는 들을찌어다’라고 하셨다. ‘외치시되’를 영어로 찾아보니까 ‘cried’다. 얼마나 우리가 못 들으면 애타게 외치시는가. 아직도 들을 귀 있는 자가 되지 못한 이들을 향해서 예수님께서 외치고 계시다. 이사야서 43장 1절에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고 외치고 계시는데 아직 듣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우리는 각자의 달란트대로 예수님의 외침을 전할 의무가 있다”고 했다.
이어 “이게 사랑이다. 결국 남을 위하는 게 나를 위하는 것이 된다. 예수님의 외침 중에 내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또 돈을 어떻게 벌어야 하는지를 정확히 얘기해주신 구절이 있다. 마태복음 22장 37~39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네 마음과 목숨과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하셨다. 우리 인생 전체에 이것만 하면 된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셨다. 이 말씀을 돈 버는 법에 적용하면 된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돈을 좇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이것은 마치 꽃밭을 만드는 것과도 같다. 우리가 꽃을 본 적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장미나 백합을 본 것이지 꽃은 허상이다. 우리가 광활한 꽃밭을 만들겠다고 생각하고 꽃을 하나, 둘 심다가 고개를 들면 아직 꽃이 심기지 않은 허허벌판이 보이면서 지치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이소 박정부 회장은 처음부터 1억 불 수출, 3조 기업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한다. 유리컵을 어떻게 하면 천 원에 공급할 수 있었을까를 고민했다고 한다. 그 과정이 꽃밭에 장미를 심고 백합을 심는 과정과 같다. 이 유리잔을 어떻게든 내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천 원에 공급할까를 고민하다가 방법을 찾아낸 것이고, 돌아봤더니 꽃밭이 생긴 것이고 3조 가치를 지닌 기업이 되어 있는 것”이라고 하며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는 관대한 마음을 가질 것을 강조했다.
고명환 집사는 “2011년 12월 31일 아내의 손에 이끌려서 갔던 송구영신 예배를 시작으로 교회를 다니게 되었다. 그날 아내가 제 손을 잡고 기도해주는데 안락함을 느꼈고 제 입으로 다음날 주일예배도 따라가겠다고 했다. 그렇게 집안 몰래 예배를 다녔는데 교회 다닌 지 4주 만에 어머니도 저와 같이 교회에 나가게 되었고, 오랜만에 만난 누나도 남편과 함께 일요일 아침에 그냥 교회에 가고 싶어서 가게 되었다고 했다. 그렇게 우리 집안 세 명이 평생 교회에 안 가다가 석 달 만에 한 번에 교회를 가게 되었다. 이렇게 부어주신 은혜가 너무 감사했다”고 했다.
그는 “교회에 오니까 너무 좋아서 수요예배, 금요철야예배, 주일예배를 한 번도 안 빠지고 참석했다. 그러다가 2012년 2월 교회 부흥회 마지막 날 강의를 듣는데 하나님 앞에 내가 얼마나 먼지만도 못한 존재인지 겸손해지는 마음이 생겼다. 그리고 아내가 저에게 설교를 잘 들었냐고 묻는데 제가 울음이 확 터졌다. 눈물 콧물 흘리면서 대성통곡을 하는데 저만 기억하는 저의 죄가 눈앞으로 지나갔다. 그러다가 ‘이제 됐다 그만 울어라’라는 음성이 들리는 것 같았다”고 했다.
이어 “그때만 해도 이제 됐으니까 그만 울라고 하시는 말씀인 줄 알았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가고 새것이 되었다는 마음으로 그만 울라고 한 줄 알았는데, 최근 설교를 듣다가 들을 귀가 생겨서 다시 깨닫게 되었다”고 했다.
고 집사는 “제가 34살에 교통사고가 나고 나서 마흔 살부터는 절대 끌려다니면서 살지 않겠다고 했었는데, 마흔 살이 언제인지도 그때는 잘 몰랐었다. 그런데 2012년이 마흔 살이 된 때였다. 이제 됐다 그만 울라고 하신 그때부터 지금까지 저는 한 번도 울 일이 없었다. 하나님의 말씀은 한 번 선포되면 진리이고 절대적으로 이뤄지는 말씀인데, 제 인생은 이제 됐다 그만 울라고 선포를 받은 사람이기 때문에 천국에 갈 때까지 울 일이 없는 사람인 것이다. 그러니 그 이후로 제가 어떤 얘기를 들어도 울 일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들을 귀가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리 인생이 너무나 짧다. 흔히들 열 살은 10km/h 속도로 가고 스무 살은 20km/h, 칠십 세는 70km/h로 간다고 말한다. 성자 안젤름 그륀은 머물지 말고 흘러라고 말했다. 우리가 세월이 빨리 가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새로운 걸 하지 않기 때문이다. 크리스천도 새 신자 때는 잘 흐른다. 성경도 잘 읽고 교회도 잘 나오고 전도도 하고 말씀도 묵상하는데, 어느 날부터 그 자리에 머물러 버린다. 저도 그랬더니 들을 귀가 없어져 버렸다. 그리고 교회만 다니면서 10년이 언제 훌쩍 지나갔는지 모른다. 그런데 계속 흘러가면 나이가 70이 되든 80이 되든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늘 신기하고 새로운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저도 다시 성경을 읽으면서 들을 귀가 생기고 있다. 그러니까 새롭게 하는 도전들이 무모한 게 아니라 그냥 기도하고 묵상하고 맡기고 간다. 잘 안돼도 내 인생에 울 일이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이제 그만 울라고 선포해주셨기 때문”이라고 했다.
고 집사는 “우리가 교회에서 머물지 않고 흐르면서 들을 귀가 열리길 바란다. 예수님께서 ‘he cried’라고 외치고 계신다. 너를 지명하여 불렀다고 말씀하신다. 우리는 지명하여 불러서 온 것이다. 그리고 이제 지명하여 부를 사람이 우리 주변에 많이 있다. 저도 제 나름의 달란트로 땅끝까지 계속 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요즘 순종하는 이 삶도 너무 재미있다. 그런 예수님 품 안에서의 삶을 누리기를 바란다. 저는 2012년 2월 뜻하지 않게 새 신자의 열성으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귀가 열렸다. 교회에 오래 다녔는데도 하나님의 음성을 못 들었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다. 예수님은 모든 사람에게 외치고 계시는데 우리의 귀가 안 열려서 듣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들을 귀가 열리려면 성경을 하루에 한 절이라도 읽어야 한다. 성경을 통해서 말씀을 통해서 흘러가고 있으면 내 삶도 즐겁고,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도 머물러서 고인 물이 되는 게 아니라 계속 성경을 통해서 깨닫고 또 깨닫고 결국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된다. 들을 귀 있는 자가 되기를 축복한다”며 간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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