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원 교수(총신대 신대원 역사신학)가 26일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 ‘서창원의 신앙일침’이라는 코너에서 참 선교에 필요한 두 가지를 소개했다.
‘진짜 선교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설교한 서 교수는 “선교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총을 만민에게 알리는 일을 위한 도구인 것”이라며 “말씀선포나 노방전도, 문서선교, 자선사업 등 궁극적인 목적은 인류의 구원을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건을 증거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선교는 어두움과 무지 속에 살고 있는 자들에게 다가가서 참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그들도 동일한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동일한 성령의 선물을 받아서 영생의 복락을 누리게 하고, 하나님 나라의 시민권자가 되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서 교수는 최근 선교지를 방문했었던 일화를 소개하면서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은 두 가지가 있다. 먼저는 엘리트 선교사를 한국교회가 파송해야 된다는 것”이라며 “복음의 진수를 가르칠 수 없는 사람을 파송해 그야말로 퍼주기 선교에 전념하게 함으로 현직 교회를 죽이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어 “물론, 나누어 주는 일은 필요하다. 물고기만 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를 잡는 방법도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교회가 상당수 선교사님들의 선교사업을 벌이는 일에 이용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현지인들이 주 예수 그리스도를 굳게 의지하고, 어떻게든 주님이 피 흘려 세우신 교회를 일으켜 세우고자 목숨을 아끼지 않고 헌신하는 일꾼을 배출하기보다, 선교사님들이 손에 쥐어주는 떡고물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게 하고, 선교사를 의존하게 만드는 선교사역이 되어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퍼주기 선교보다도 복음의 진수가 무엇인지 들려주는 일이 필요한 것”이라며 “가르치는 일에 충실한 선교사로 인해 충성된 일꾼이 나와서 그들이 그들의 민족과 동족을 위해 주님께 헌신함으로, 우리나라의 초창기 선교사님들을 통해 한국교회를 이끄는 위대한 지도자들이 나왔던 것처럼 열매를 맺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바울에겐 믿음으로 낳은 디모데가 있었듯이, 선교의 역사 속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계승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흥왕케 했다”며 “한국교회도 내게 있는 은과 금을 나눠 주기에 급급한 것이 아니라 엘리트 선교사를 파송하는 일 즉, 복음의 진수를 잘 가르칠 수 있는 선교사를 파송하는 일에 열심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다른 하나는 선교사들이 가르칠 수 있는 도구와 신학생과 목회자들이 연구할 수 있는 도구가 필요하다”며 “요즘 우리는 인터넷이 잘 개방되어 여러 가지 자료를 손쉽게 접할 수 있지만, 케냐와 우간다에는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는 환경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들에게는 책이 필요하다. 선교할 때 좋은 양질의 양서를 보급하는 일도 잊어선 안 된다”며 “복음을 전할 수 없는 선교라면, 자선단체들이 얼마든지 구호품을 보낼 수 있다. 교회는 순수하게 복음의 일꾼을 파송해서 복음의 일꾼을 길러내는 일을 해야 한다. 그리고 그들에게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자료들을 보급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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