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 김운용, 이하 장신대)는 글로컬현장교육원 주관으로 지난 14일에 청년사역자 2차 포럼을 진행했다.
1차 청년사역자포럼은 지난 10월 17일에 진행했는데, 청년사역의 문제와 문제점이 무엇인지 청년사역자들의 소리를 통해 듣는 시간이었다. 청년사역의 문제는 단순히 교회에 청년들이 모이지 않는다는 차원이 아니라, 중층적이며 복합적인 차원인 것을 발견한 시간이었다. 청년들이 모이지 않는다. 모여서 무엇인가 하려고 할 때 청년들의 이슈가 아닌 교회 문제로 동원되어 희생과 헌신을 강요당하고 있다는 목소리들이 있었다.
또한 청년들에게 제공할 사역 콘텐츠의 한계를 호소하기도 했으며, 많은 청년들이 모여도 개인적인 갈증과 필요 해소에만 관심을 둘 뿐 사회적, 지구적 차원의 이슈에 대해서는 기독청년으로서 아무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을 청년 사역의 문제로 꼽기도 했다.
2차 포럼은 1차 포럼에서 제기된 문제에 대한 답을 찾고자 두 영역으로 접근했다.
먼저, 청년부가 활성화된 예능청년교회 담당목사인 심성수 목사가 청년 사역의 문제를 교회의 사역 구조에서 찾으며 부서가 아닌 교회 내의 독립된 청년교회를 사례로 제시했다.
또한, 청년공간 ‘이음’ 대표 김효성 목사는 청년들이 찾아올 수 있는 공간으로 청년들을 만날 수 있는 접점을, 청년식당 ‘문간’ 이문수 신부는 청년들에게 최고의 재료로 맛있게 만든 김치찌개를 저렴하게 판매함으로써 청년들과의 접점을 형성하여 만남을 이어가고 있음을 소개했다. 끝으로, 숭실대 교목실장 강아람 교수는 대규모 채플 대신 8명 단위의 소그룹 채플을 통해 신입생 기준 90%가 넘는 비기독청년들을 만날 수 있는 접점을 제시하면서 소그룹을 위한 멘토에 청년 사역자들이 참여할 것을 요청했다.
포럼을 기획하고 진행한 장신대 글로컬현장교육원 박재필 교수는 “졸업생들, 재학생들이 찾아와 사역에 대한 고민을 호소하는 대부분의 내용은 청년 사역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것이었다. 더욱이 청년 사역에 대해서 뭐라도 배우고자 하여도 문의할 곳이 없다는 것이 청년 사역자들의 호소였다”며 청년 포럼을 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한편, 청년사역의 문제를 진단하고 방향을 찾고자 하는 장신대 글로컬현장교육원 청년사역자포럼은 처치브릿지(대표 신도배 목사)가 후원하고, 신대원 재학생(이상준, 서동석, 조성용)들이 스텝으로 섬김으로써 진행하고 있다.
박 교수가 계획 중인 3차 포럼은 교회 안과 교회 밖, 두 영역에서 청년들을 만날 수 있는 접점을 형성할 수 있는 방안 제시와 함께 청년들과의 만남을 교육과 양육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실제적인 사역 콘텐츠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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