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합감리교회(UMC) 한 지역에서 동성혼을 한 남성을 감독으로 선출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UMC 서부 지역은 캘리포니아-퍼시픽 연회의 새드릭 D.브릿지포스 목사를 감독으로 임명했다.
캘리포니아-퍼시픽 연회 혁신 및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였던 브릿지포스 목사는 UMC에서 최초로 공개적인 동성애자이자 아프리카계 미국인 감독이 되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브릿지포스 목사가 감독이 되기 위해 최소 63표가 필요했는데 그는 유효표 93표 중 73표를 얻었다.
그는 선출 직후 기자회견에서 “전능하신 하나님과 남편 크리스토퍼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삶의 목적을 찾은 곳이 교회다. 교회가 저를 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었을 때에도 여전히 그것을 놓을 수 없었다”고 했다.
이어 “그것은 기관에 관한 것이 아니다. 규칙이나 규정에 관한 것이 아니다. 나의 인생에 있어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관한 것이었다. 더 크고, 더 좋고, 가능한 문을 열고 우리가 있어야 할 곳에 새로운 지평을 세우는 것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브릿지포스의 선출은 UMC 장정에 어긋나는 것이다. UMC 장정에는 “스스로 동성애자임을 밝히고 이를 실천하는 자를 안수하여 감독으로 임명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
과거에 UMC 총회 대의원으로 봉사한 종교및민주주의연구소의 존 롬페리스(John Lomperis)는 브리지포스 목사의 감독 선출에 대해 “전통적인 기독교 가르침에 반대되는 견해를 수용하기 위한 UMC 지도부의 광범위한 변화의 일환”으로 보았다.
롬페리스는 CP와의 인터뷰에서 “지난주 새 감독으로 선출된 케네사 빅햄-차이(Kennetha Bigham-Tsai)는 예수 그리스도의 육체적 부활을 믿는지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분명히 (그녀는) 그분의 성육신에 대한 기본적인 성경 교리를 믿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브릿지포스 목사의 감독 임명은 점점 일반화되고 있는, UMC의 공식 규칙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감독에게는 우리 교회의 교리와 도덕 표준을 지지하고 시행하는 신성한 책임이 있다. 감독들이 공개적으로 이러한 기준을 어기고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진정으로 ‘환자가 정신병원을 운영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UMC는 지난 몇 년 동안 동성결혼을 금지하고 동성애 안수를 금하는 공식 규정을 변경할지 여부에 대해 분열적인 논쟁에 휘말려 왔다.
교단의 규칙을 바꾸려는 진보주의자들의 노력은 일관되게 실패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결혼과 안수에 관한 표준을 시행하는 것을 공개적으로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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