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12월에 시작된 분쟁은 지난해 10월 LA카운티수피리어법원의 원심 판결에 이어, 지난 4월 가주항소법원에서도 교회 측의 손을 들어주며 모든 법정 분쟁이 마무리 됐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분쟁의 발단은 당시 담임목사를 제외하고 유일한 당회원이었던 장로가 교회가 진행하려고 하는 임시공동의회에 반대하면서 시작됐는데, 법원은 교회의 공동의회를 인정하고 교회 측에 제기한 원고의 주장을 기각시켰다.
동양선교교회 교인들과 목회팀은 코로나19라는 팬데믹과 함께 닥쳐온 어려움을 '하나 됨'으로 견디고 이겨냈다.
그동안 소수가 일으키는 반복적인 시비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동양선교교회 교인들은 이번만큼은 목회리더십을 지키자고 나섰다. 목회자들이 교회에서 사례비를 받지 못하자, 연로한 권사들은 주머니의 쌈짓돈을 꺼내 목회자들의 가정을 살폈다. 또 교인들은 교회의 회복과 부흥을 위해 울부짖으며 간절함으로 기도했다.
동양선교교회 목회팀은 어려운 시간을 함께 겪으며 더욱 단단한 결속력을 갖게 됐다. 특히 담임 목사의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부목회자들과 가족 같은 팀워크를 이뤄 교회를 세우고자 애쓰는 김지훈 목사를 중심으로 하나가 됐다.
남가주 지역 교회 목회자들의 기도와 다양한 지원도 교회를 든든하게 붙들어줬다. 송병주 목사, 권혁빈 목사, 이상훈 목사, 김신일 목사 등 미카 소속 목회자들은 부흥회를 비롯해 특별새벽기도회, 고난주간 설교 등을 통해 동양선교교회가 힘든 시간을 인내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요즘 동양선교교회에는 웃음 소리가 그치지 않는다. 교인들 입가에도 미소가 번진다. 예배에도 따뜻한 온기가 돌기 시작했다. 어려운 시간도 서로를 사랑으로 돌보며 기도로 하나 됨을 이뤘었기에, 이제는 회복을 넘어 부흥을 꿈꾸고 있다.
김지훈 목사는 '행복한 교회'를 향해 나아갈 방침이다. 그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 가운데 교인들이 위로와 사랑을 넘치도록 받아 누리고, 커뮤니티와 사회를 섬기는 교회로 나아가길 소망하고 있다.
김 목사는 "동양선교교회 성도님들은 모두가 너무도 귀한 분들이다. 동양선교교회가 이제는 더욱 굳건한 반석 위에 서서, 성도들이 행복한 교회, 마음을 나누고 위로를 전하는 따뜻한 공동체가 되고자 한다"며 "선교적 교회로서 지역 사회와 커뮤니티를 잘 섬기는 교회, 세상과 교회를 이어주는 다리가 역할을 감당하는 교회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동양선교교회는 또 2세 교육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1세대 부모들의 신앙이 다음세대와 공감되고 부모세대와 함께 자연스럽게 예배드릴 수 있는 교회 공동체를 지향한다. 이를 위해 2세들에게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1세대를 이해함과 더불어 부모세대와 교류할 수 있는 장을 열어갈 계획이다.
김 목사는 "부모 세대의 믿음의 유산들이 다음세대로 잘 전해지고 전 세대가 함께 하나님을 예배하는 교회가 되길 소원한다"며 "다음 세대가 부모 세대와 함께 하나님을 전심으로 섬기는 교회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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