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은 “거룩한 주일 아침에 지난밤 서울 이태원에서 일어난 끔찍한 참사 소식을 접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며 “어떻게 이런 대형 참사가 벌어질 수 있는지 참담하고 허탈할 뿐”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사고의 희생자가 주로 10대와 20대 젊은이들이란 소식이 우리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한다”며 “먼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하고 망연자실할 유가족 여러분께 하나님의 위로와 평강이 임하시길 빈다”고 전했다.
이들은 “우리는 이번 사고가 좁은 골목길에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일어난 압사 사고라는 데 경악과 충격을 금할 수가 없다”며 “21세기에 서울 한복판에서 어떻게 이런 끔찍한 참사가 벌어질 수 있는지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한교연은 “핼러윈은 많은 사람이 각양각색의 치장과 분장을 한 채 거리를 누비는 축제”라며 “특히 사고가 벌어진 이태원 지역은 평소에도 외국인과 젊은이들의 왕래가 빈번한 곳으로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몰리는 이런 축제는 늘 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핼러윈 축제에 이미 10만여 명이 몰릴 것이 예상됐음에도 서울시와 관할구청, 또한 경찰 당국이 시민을 위해 어떤 안전조치를 취했는지 의문”이라는 이들은 “만약 이번에도 ‘괜찮겠지’ 하는 무사안일주의로 대비가 소홀했다면 응당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에 요청드린다. 지금 부상자들이 인근 각 병원에 흩어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이 신속하고 제대로 된 치료를 받아 더 이상 안타까운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달라”며 “그리고 차제에 다시는 이런 참담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고 온 국민인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국민안전대책을 세워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한교연은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부터 사고 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이번 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에 두겠다고 발표했다”며 “한국교회도 같은 마음으로 모든 협력과 지원을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회원 교단과 단체들이 오늘(30일) 주일예배에 희생자와 가족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며 “한국교회 1천만 성도 모두 같은 마음으로 기도에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히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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