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인선교회(회장 정두옥, 이하 한미선)가 주최하는 ‘제30회 대한민국 기독교미술대전’과 제14회 한국미술인 선교회전이 최근 서울 인사동 마루아트센터에서 열렸다.
한미선의 정두옥 회장은 인사말에서 “세상의 문화는 허무, 상실, 어둠, 광기, 욕망으로 가속화되어 선과 악에 대한 피아구분 없이 자기 좋은 소견대로 선을 만들어 창조의 질서와 도덕을 무너뜨리고 있다. 예술가 마코토 후지무라(Makoto Fujimura)는 ‘문화 돌봄’ 이라는 용어를 제시하며 ‘아름다움을 문화의 생태계 안에서 활기를 되살리는 씨앗으로 회복시켜 사람과 창조성이 번성하는 환경’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했다”며 “우리는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존중하며 성경적 살롬을 추구하며 하나님이 맡기신 이 세상의 문화를 돌보는 마음을 가지고 이 세상의 문화를 주도하는 시대적 부르심에 응답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기독교미술대전이 선한 경쟁을 통해 서로 더 깊은 영적세계로 나아가게 하며 우리를 더욱 성장시킬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제30회 대한민국 기독교미술대전에서는 1천 점에 가까운 공모작을 9명의 심사위원이 심사한 결과, 골든 십자가상 3명, 특선 16명, 입선 34명이 입상했으며, 참가자들은 서양화 뿐만 아니라 한국화, 수채화, 조각, 공예, 판화 등 다양한 영역의 미술 분야에서 선의의 경쟁을 했다. 그 중 서양화로 대회에서 ‘골든 십자가’ 상을 수여한 박혜성 작가와 인터뷰를 했다.
박혜성 작가는 이화여대 서양화과를 졸업했으며, 지금까지 다채로운 이력과 수상 및 전시 경력을 가지고 있는 작가다. 성경의 말씀을 히브리어와 헬라어 원어로 캔버스로 옮기는 작업을 통해서 하나님의 살아 숨 쉬는 말씀이 독자로 하여금 스며들기를 원하는 ‘예술가’이며, 이 그림을 그리는 행위 자체와 과정까지도 하나님 앞에서 하나의 예배가 되길 원하는 ‘예배자’이다. 또한 목회자로 젊은 청년들에게 ‘예배의 창의적인 예술적 표현’을 통해 습관적인 신앙에서 벗어나 내면을 깊이 있게 들여 보는 훈련 돕고, 창의적인 젋은 예술가의 가능성을 끌어 내는 마음 따듯한 ‘상담가’이기도 하다.
박 작가와이 이번 인터뷰에서는 그녀의 작품 세계에 대해 예술적인 측면에서 깊이 있게 다루기 보다는 그녀가 ‘어떻게 성경 말씀 필사가 그녀의 인생과 작품세계에 영향을 미쳤는가’ 그리고 ‘창의적인 예배의 도구로서의 예술’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또한 ‘기독교 신앙이 예술가의 창작의 자유를 제한 하는가’와 ‘진정한 창작의 자유란 무엇이고 어떻게 도달할 수 있는가 ’등 신앙과 예배, 창작의 자유 등 조금은 무거운 주제일 수 있지만 그녀의 신앙의 경험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탕으로 예술과 영성의 경계를 명료한 통찰로 쉽게 풀어내었다.
Q: 골든 십자가상 축하드린다. 수상 소감은?
A: 놀랍게도 작년에도 우수상은 받았었는데 올해도 상을 받게 되었다. 큰 상을 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하지만 동시에 매우 어깨가 무겁다. 아마 하나님께서 제가 지금 위로와 격려가 필요하기에 위로의 상으로 주신 것 같다. 또한 저는 문화 선교사로 파송을 받았는데, 하나님께서 그 부르심을 잘 감당하라는 의미로 주신 ‘부르심의 상’이라고 생각한다.
Q: 작가가 되신 계기 혹은 삶의 배경이 좀 어떠신지?
A: 대학에서 서양 미술을 전공하였다. 그런데 제 안에 예술에 대한 회의가 많았던 것 같다. 영감을 어떻게 얻어야 하는지 혹은 예술을 해야 하는 목적이나 의미를 잘 못 느꼈다. 그러다 신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사역지를 구하는 중에 하나님께서 내면에 미술을 하라는 강력한 감동을 주셨다. 그래서 순종 하게 되었고, 그게 제가 19년 만에 붓을 잡은 일 이였다. (원래는 그림을 다시 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목회나 사역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었기에) 그 동안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 조금 외에는 전혀 붓을 잡지 않았었다. 그래서 저는 모세가 40년 만에 하나님이 부르셨을 때 ‘나 이제 입이 뻣뻣해졌다’라고 말한 것이 무엇인지 정말! 조금은 안다. 이제는 완전히 스스로의 능력으로 할 수 없을 정도의 어떤 예술적 표현력이라던가 그런 것들을 다 내려놓은 상태에서, 모든 것들이 퇴보된 상태에서 저를 부르셨고, 그 19년 동안 저는 주님을 만나고, 주님 안에서의 평강이 무엇인지, 기쁨이 무엇인지 그리고 부르심 안에서 순종해가고, 함께하는 영혼들이 성장해 가고, 함께 예배하는 기쁨, 이 모든 것들을 그림 안에 쏟아 넣게 되었다. 특별히 말씀을 필사하는 것으로(그림을 그리는 것에 대한) 감동을 주셨다. 이 모든 것이 나의 힘과 의지가 아니라 주님이 감동을 주셨고, 저는 이것이 성령님과 공동작업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일부러 (그림에 넣는)사인도 그림의 앞면에 하지 않고 옆면에다 한다. 그리고 지금 성경 66권을 캔버스에 그리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신약 같은 경우는 27권 중 12권 정도 된 상태이고 구약 같은 경우는 5~6권 정도, 양이 많다 보니까...이것이 나의 ‘평생의 사명’이다...(잠시 정적) 순종 했고, 그렇다 보니 여기 미술 대전까지 왔다.
Q: 자기만의 미술 스타일이라는 것이 있으신지?
A: 예전에는 그런 스타일이 있었다. 예전에도 구상(화)보다는 추상(화)이 더 좋았다.
Q: 예전이라면 붓을 놓기 전을 말씀하시는지?
박: 그렇다. 대학 때 일이다. 추상화 특히 시각적 일루전(Illusion: 환영)의 표현들을 좋아했다. 그러고 나서 (19년 만에 다시)처음 붓을 잡았을 때는 구상을 좀 섞었다. 예수님 얼굴도 조금 있고 어린양도 있고. 그러다 성경 필사를 하기 시작했는데 (예술작품으로) 처음에는 히브리어와 헬라어 성경의 원어로 작업을 했다. 초기에는(예술작품을 할 때) 사람들도 잘 안 만나고 3년 동안 골방에서 주님과 함께 그림을 그렸다. 마치 지성소에서 하는 것처럼. 저는 그림을 그리는 행위가 예술 이전에 ‘예배’이다. 이것이 저에게는 되게 중요한 포인트이다. 그러니까 저는 예배를 몇 년 동안 한 것이다.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묵상하면서 깨닫는 컬러라던가, 디자인, 또 관련된 말씀이 생각나고...하나하나를 시각적 요소로 그림에다 심어 놓았다. 그러다 보니까 묵상하는 시간만 어마어마하게 오래 걸린다. 하여간 초기에는 그렇게 했다. 그런 그림 한 장 한 장이 저에겐 설교였고 힐링이 되었고, 이것이 또 다른 사람을 치유하는 도구가 되었다. 그러고 나서는 조금씩 추상으로 전환하게 되었다.
Q: 추상으로 전환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신지?
A: 제가 미술치료를 공부하게 되었다. 제가 성격이 되게 좀 꼼꼼한 성격이다. 약간 완벽주의가 있다. 그러다 보니까 구상을 할 때, 조금 불편한 점이 있다. 어떻게 해도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으면서 필요 없는 부분까지 신경을 많이 쓰는 경향이 있었는데,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있는 사람은 추상적인 그림을 그리면 좋다는 내용을 책에서 보았다. 그러면서 추상을 시도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김환기’라는 작가가 있다.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이다. 그의 작품 중 한 작품을 우연하게 보았는데 너무 감동해서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 추상화도 사람에게 깊이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때부터 동그라미와 네모의 조형요소를 이용해서...이 때부터는 한글로 필사를 했는데, 전면에 필사를 하고(성경필사로 그리는 그림-그전에는 성경원어 중심) 그 다음에 동그라미와 네모를 이용해 각각이 우리의 마음의 성전이자 혹은 영혼으로 묘사를 했다. 이것이 2번째 단계의 스타일이였다.
3번째가 지금 전시해 놓은 작품 스타일이다. 그 전에는 한 캔버스 전면에 모든 성경 구절을 다 들어가게 했다. 예를 들면 베드로 전, 후서를... 왼쪽 끝에서 오른쪽 끝까지. 그런데 지금은 추사체로 물감을 짜면서 쓰고, 마르면 그곳에 덪 대어 또 쓴다. 이제는 흘림체로 겹겹이 쓰면서 30~60겹 정도의 레이어로 만들었다. 그러니까 시간이 오래 걸린다. 말라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니까.
Q: 이정도면 거의 행위예술이 아닌지?
A: 그러니까 사람들이 이거는 완전 장인정신이라고...그런데 저는 이게 ‘예배’니까. 마르는 시간에 다른 일도 하고, 다른 작품도 하고 또 그거 마르는 시간에 이 작품을 다시 한다.
Q: 이건 거의 ‘말씀의 새겨짐’이라는 과정 중심의 행위 예술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A: 맞다. 그렇게 볼 수 있다. 왜냐면, 저는 말씀을 소리 내서 읽는다. 절대 저는 조용히 읽지 만은 안는다. 왜냐하면 입술로 선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처음에 말씀을 읽으면서 디자인을 떠올리고, 또 디자인을 캔버스에 그리면서 다시 말씀을 읽는다. 여러 번 말씀을 읇조리게 된다. 저는 이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하나님이 우리에게 창조의 DNA를 넣어주셨는데, 하나님께서는 창조를 말씀으로 하시기 때문에 우리가 말씀을 선포할 때, 더 창조성이 살아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말씀을 입으로 선포할 때 더욱 살아있는 말씀이 된다고 본다. 그리고 이것이 기도가 된다. ‘하나님, 이 그림을 보는 사람들에게 지금 제가 쓰고 있는 그 말씀의 은혜가 심어지게 해 달라고, 그리고 말씀이신 예수님을 알게 해 달라고, 부지 중에라도...’ 그렇게 ‘기도하며 예배하는 행위’이다. 나에게는 ‘예술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
Q: 창작 방식, 혹은 영감을 어떻게 얻으시나 나중에 질문하려 했는데, 벌써 다 말씀하셨다. 주제의식도 포함해서...
A: 일반 예술가들은 영감을 얻기 위해 어마어마한 일들은 한다. 쥐어 짠다. 그런데 나는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 미술을 다시 시작하면서 단 한번도...아니다, 레위기 100호 짜리(캔버스 사이즈) 그림을 할 때를 제외하고는 힘들었던 적이 없다. 주님이 바로바로 부어주시고, 금방금방 생각나고. 세상의 예술가들은 영감을 얻기 위해 마약까지 한다. 그런데 우리 크리스천의 영감은 말씀이다. 무궁무진한 것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기독 예술가들이 양성되기를 바라고, 그들을 돕고 싶다.
Q: 그러면 이제 이것이 앞으로의 활동이?
A: 그래서 작업실을 얻을 생각이다. 교육도 하고, 미술 치료도 하고, 작업도 할 것이다. 지금 작업실이 없다. 저 작품들이 다 집에서 방에서 만든 것이다. 그래서 작업실을 얻으면 기독교 예술가들 위한 교육과 미술을 통한 상담도 하고, 그리고 중요한 것은 제가 목사다. 2년 정도 개척을 해서 목회를 했다. 카페를 아는 분이 빌려주셔서, 그 때 놀랍게도 굉장히 ‘크리에이티브’한 예배를 했다. ‘그림 예배’(웃음). 그런데 꼭 그림 만을 하는 것은 아니다. 각자 말씀을 묵상하고 내가 설교를 짧게 나누고, 그 다음에 각자 그 말씀을 묵상한 대로 뭐, 춤을 출 사람은 춤을 추고, 나처럼 그림을 그릴 사람은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쓸 사람은 글을 쓰고, 아니면 쉬고 싶은 사람은 저기 가서 쉬기도 하고...완전 자유롭게 했다. 아마 하나님께서 이것을 하라고 저를 일반 교회에 사역을 안 시키신 듯하다. 왜냐면 이런 일들은 일반 교회에서는 할 수 없기에...거기서(카페) 하고 싶은 것은 다 해본 것 같다.
거기서 그런 예배가 풀어지면서 각자가 말씀을 통해서 마음 속에 숨겨져 있던 것들이 나오는데, 어떤 꼭 예술적 재능만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 마음을 묶고 강력한 결박들과 상한 마음이 풀리기 시작하니까 각자 만의 재능들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어떻게 보면 치유의 예배가 됐다. 꼭 안수 기도를 해서가 아니라. 그 안에 성령의 임재가 있고, 회복이 있고 치유가 있고 기쁨이 있고, 그래서 나는 이것이 꿈이다. 더 많은 사람들과 같이 이런 예배를 드리고 싶고, 특히 기독교 예술가들과, 그래서 지금 계속 이것을 위해 매일 기도하고 있다. 이것이 꼭 미술에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 음악으로 찬양 할 수도 있고, 누구는 댄스로 하나님을 예배하고 영상으로 예배를 할 수도 있고 ‘총체적인 예배’를 드리고 싶다. 처음에는 우리나라 사람 뿐 아니라 남북한의 청년들이 또 더 나아가 이스라엘과 열방까지...굉장히 꿈이 크죠?(웃음) 일단 저는 제 자리에서 서야 하는데, 중심점이 필요하다. 그런데 카페가 이사를 가면서 예배가 멈출 수 밖에 없었다.
Q: 지금은 장소가 필요한 듯하다.
A: 그렇다, 일단 장소가 필요하다. 장소가 있으면 계속 할 수 있다.
Q: 젋은 기독 예술가들을 위해 창의적인 작업을 하기 위한 팁을 좀 달라.
A: 글쎄, 말씀을 통해 영감을 받는 것 외에는...굳이 얘기 하자면 자연에서 혹은 자연의 여러 풍경에서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물들을 묵상하는 것이다. 저는 이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그리고 저도 모르게 강, 산, 꽃 하늘 등의 그림이나 자료 같은 것을 모으고 있었다. 하나님의 피조물인 풍경에서 가장 큰 영감을 얻는다.
Q: 디지털 정보가 범람하는 요즘 사회에서 아날로그적인 회화 예술을 하는 것이 어떤 느낌이 있는가? 혹은 디지털화 되는 예술 세계를 좀 어떻게 이해하고 있으신지?
A: A.I가 사람의 일을 대체하고 있는데, 이제는 예술의 영역까지 왔다. 심지어 어떤 경우에는 사람보다 더 탁월하다. 그러나 저는 예술행위라는 것은 ‘영혼을 갖은 사람’의 행위라고 본다. A.I가 흉내는 낼지언정 명백한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본다. 요즘엔 구글에서 ‘구글 god’이라는 것도 나왔다고 하던데, ‘종교, 상담, 예술’이런 영역들은 A.I가 대체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디지털 미술이 우리 사회에 유행하고 범람하지만, 좀 차갑다는 느낌을 받는다. 물론, 나도 앞으로 조금은 디지털을 접목할 생각이 있지만, 인간의 따듯한 감성을 해치지 않은 한도 내에서이다.
A: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말씀에서 영감을 받는 일이다.
세계 3대 아트 페어로 손꼽히는 프리즈 아트페어(Freize Art Fair)에서 중세에 성경 필사를 한 채식(고대 문헌을 문양이나 이미지를 이용해서 고풍스럽게 꾸미는 등의) 문헌 같은 것을 판매한 것을 본 적 있다. 스위스의 한 회사였는데, 대중적으로 큰 호응을 얻는 것을 보고 좀 충격을 받았다. 왜냐하면 기독교 전시회가 아니라 세속적인 전시인데, 이것에 반응하는 사람을 보고 ‘어쩌면 우리(기독 예술인)들이 우리 스스로 마이너’라는 의식을 같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우리는 기독 예술인들 안에 팽배한 이런 틀들을 깨고, 세상 가운데 변혁을 이끌어 가야 하지 않은가 한다.
또 어떤 작가분의 성경 필사 작품을 본 적이 있다. 문자 추상의 대가인 화가 故이응노 선생의 가족들의 작품들이 모여있는 것이 있었는데 이응노 선생의 아내 분의 작품 중에 성경 필사가 있다. 그 분의 작품은 명확하게 성경구절이 시각적으로 드러나 있다. 성경의 말씀이 흐릿하거나 간접적으로 표현되지 않고 직설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이런 것을 통해 우리가 대중에게 나가는 계기가 되어야 하며, 미술 작품은 당당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 나에게는 이 일은 꽤나 충격적 이였으며, 말씀으로 영감을 받고 세상에 영향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예술가를 꿈꾸는 기독 청년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는지?
A: 혼자 생각만 하고 갇혀 있지 말고, 당당하게 일어나야 한다. 공모전도 해 봐야 한다. 해 봐야 연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공동체나 다른 작가와의 교류를 통해서 서로 서로 영향을 받는 계기가 필요하다. 전시나 공모전 같은 것을 통해서 남을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스스로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Q:기독교 예술은 일반적인 예술보다 범주라는 면에서 표면적으로는 작품의 주제나 소재가 제한된다는 현실 내지는 편견이 있다고 본다. 또는 창작자의 자유가 제한되지 않는지?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A: 과연 기독 예술이 창작의 자유가 떨어지는가? 잘 모르겠다. 중요한 것은 본인에게 진정한 자유가 있는가 없는가 아닐까 싶다.
‘영생의 소망안에서의 자유’
‘자기 중심성’ 안에 갇혀 있으면 창작이 자유로울 수 없기에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아는 자유 안에서 창작자의 표현이 가능해 진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것을 깨닫고 아트페어에서 조금 더 당당하게 선포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사람들에게 주목 받기 시작했다. 기독 예술가로서 주님을 깊게 만나는 교제가 없다면, 진부하거나 표면적인 수준의 예술적 발상과 표현에 그칠 뿐이다.
특히나 기독예술가들은 우상 숭배에 대해 철저하게 깨끗해야 한다. 그들 안에 우상이 있으면, 무의식적으로 그 내면에서 작품세계로 흘러나온다. 철저하게 거룩 가운데로 나가야 한다. 하나님의 선하심 만이 전달되어야 한다. 그래서, 하나님이 (예술가들을) 많은 훈련으로 이끌어 가시는 것이 아닌가 싶다. 돈, 명예, 자신을 좇으면 하나님을 놓칠 뿐만 아니라 작품 세계도 타락하게 된다.
Q: 여러 가지 사상과 혼란스러워지는 가치 체계와 현란한 예술이 범람하는 현대 사회 속에서 ‘복음적 가치’ 를 꿈꾸는 것이 때로는 젊은 예술가들에게 좀 어렵거나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제가 그랬다.
A: 단순해질 필요성이 있다. 목적도 단순하게...행위도 단순하게...복음은 단순하다.
혹은, 내면에 어떤 영적으로 묶임이 있을 때, 오래된 상처나 쓴 뿌리가 내면을 막고 창의성을 막는다. 우리 안에 심겨진 거짓 메시지를 깨닫는 것이, 왜곡된 신념을 깨닫고 회개하는 것이 복음서에 소경이 그랬던 것처럼 ‘눈이 열리는 것’이다. 영적인 공동체로 들어가서 자신을 벗어나고 고민만 하지 말고, 단순하게 시작하고, 행동하며,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라고 조언하고 싶다.
- 작가 학력 및 이력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연세대학교 생활환경대학원 디자인정보시스템 졸업
횃불트리니티 신학대학원대학교 M.Div 졸업
홍익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치료 전공 입학
KBS 특수영상팀 컴퓨터그래픽 디자이너
극동정보대학, 강남대학교, 횃불트리니티 평생교육원 강사 역임
기독미술심리상담사 2급
- 전시회 약력
초대 개인전 3회 (갤러리 호, 마루아트센터, 예설스페이스 갤러리)
불과 물 2인전 (서초아트원갤러리, 카페 베리머치)
영원한 언약 3인전 (청년미래발전소 V)
One New Man 한중일 단체전 (이스라엘 한국문화원)
후쿠오카 한국미술전 (일본 후쿠오카 아시아미술관)
KCAF 크리스챤 아트피스트 (한전아트센터)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 청년작가 초대전 (토포하우스)
ECAA 로고스 전 (밀알미술관)
외 40 여회 그룹전 (한국, 이스라엘, 일본)
- 수상 이력
2019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 청년작가상
2020 창작미술대전 특선
2021 대한민국기독교미술대전 우수상
2021 국제현대미술대전 동상
2021 강남미술대전 입선
2022 대한민국 기독교미술대전 골든십자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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