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좀 마셔도 되는 것 아닌가요?"
요즘은 목회자들 사이에서 술 마시는 것이 무엇이 문제냐고 하기도 합니다.
제가 최근 술에 관한 글을 올렸는데요. 이런 댓글이 달렸습니다. 다음 세대 사역을 하는 이00 목사님이 남겨 준 내용입니다.
“이 말씀에 적극 동의합니다. 최근 한 목사님께서 휴가 기간 가족들과 함께 와인 한 잔 마셨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쓰셨는데, 그걸 청년이 캡처해서 저한테 보내면서 이거를 어떻게 봐야 하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참 마음 아픈 시대입니다ㅠㅠ”
아주 유명 찬양팀 중 집회 후 술을 마신다는 제보가 있었습니다.
한 시간 동안, 카더라, 카더라, 의심받던 팀 대표와 술, 술 문화, 팀 관련 루머에 대해, 하나하나 체크하며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나 그 팀과 대표는 귀한 방향성, 문화 사역적 마음,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저는 더 공인으로, 공적인 팀으로서 이상한 소문에 휩싸이지 않기를 바란다고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한국교회 다음 세대를 위해, 예배 사역을 위해 힘써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누구나 부족한, 연약한 부분은 있습니다. 그러나 의심의 눈으로 보면, 모든 게 그렇게 보이고, 카더라...통신대로, 믿고, 생각하면, 그렇게 해석 될 수도 있을 겁니다.
이 찬양팀은 문제가 없어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목회자 중 문제가 많은 자들이 있습니다.
길동에 은평교회에서 다음 세대 디렉터로 섬기는 김00 목사님은 자신의 SNS에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어른들은 술을 먹으면서 아이들에겐 술 먹지 말아라”
“어른들은 담배를 피면서 아이들에겐 담배피지 마라”
“어른들은 윤락업소에 가면서 아이들에겐 이상한 곳에 가지 말아라”
“어른들은 투기와 편법을 쓰면서 아이들에겐 컨닝하지 말아라”
아이들이 ‘왜요?’라고 물어보면 ‘니들은 어리니까’라는 답변 외에 다른 할 말이 있을까?
콩 심은 데 콩이 난다. 다음 세대의 방황을 보며 누가 누굴 탓할 것인가?
어른들이 돈 벌려고 만든 게임으로 PC방에서 사람을 무참히 죽이는 게임을 하루에 몇 시간씩 하면 감정 조절 안 되는 아이들이 분노하고 이성을 잃을 때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릴까?
왜 다 같이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까? 아마 인정한다해도 할 마음은 없겠지. 해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일단 나부터 살고보자 라면서 계속 배를 채우겠지.이 나라의 미래인 다음 세대를 위한다면 기성세대가 먼저 바로 서야한다. 아이들은 위선을 떠는 어른들의 말에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어른들이 먼저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술 마시는 것이 무엇이 문제냐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성경에 술 마시지 말라고 하는 구절이 없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반대로 술 마시는 것이 바르지 않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누구의 말이 옳은 것일까요?
한 유튜버는 성경에 술 마시라는 말씀과 마시지 말라는 말씀이 다 있다면서 상당히 성경을 파헤치며 논리적으로 술에 대해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결론에 자신은 술 마시는데 죄의식이 더 이상 들지 않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주님 안에서 자유하기에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혹 다른 사람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실족하지 않게 한 채 마시면, 상관없다는 결론을 말하였는데요.
사실 술 중독은 혼자서 마시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성경은 술에 대해 뭐라고 말씀하고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제사장이 지켜야 할 규례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회막에 들어갈 때에 포도주 혹 독주를 마시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죽음을 면하지 못한다고 하셨습니다. 이는 영영한 규례라고 하셨습니다.
'포도주'는 술이 아니라 음료를 말하는 것일까요?
‘포도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야인'은 포도를 발효시킨 술을 말합니다. '독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쉐카르'는 '취하다', '자극하다'라는 뜻의 '솨칼'에서 파생된 '독한 술'을 의미합니다.
왜? 하나님은 포도주와 독주에 관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까?
제사장은 거룩하고 속된 것을 분별하고, 부정하고 정한 것을 분별하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하여 모든 규례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가르치겠다고 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아론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너와 네 자손들이 회막에 들어갈 때에는 포도주나 독주를 마시지 말라 그리하여 너희 죽음을 면하라 이는 너희 대대로 지킬 영영한 규례라” (레위기 10:8~9)
술 마실 수 있다고 합시다. 그러나 믿음이 연약한 자를 시험에 들게 해서는 안 됩니다.
모든 것이 가합니다. 그러나 이 말씀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은 아니요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은 아니니...” (고린도전서 10:23)
이 말씀도 기억해야 합니다!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작은 자 중 하나를 실족하게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이 그 목에 달려서 깊은 바다에 빠뜨려지는 것이 나으니라” (마18:6)
술을 아무리 마실 수 있다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을 실족하여, 넘어지게 하지 않아야 합니다. 중독적 관점에서 보면, 조금 마시는 술도 나중에는 내성이 생겨서 더 많이 마시게 되고, 결국 술 중독에 빠지게 됩니다. 주님은 우리가 술 중독자가 아니라, 이 시대 거룩한 제사장, 나실인이 되길 원하실 겁니다. 특히, 거룩하게 구별된 목회자라면, 다음 세대를 실족하지 않는 목회자, 혹 선교사가 되길 소망합니다.
김영한 목사(품는 교회 담임, Next 세대 Ministry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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