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철 감독회장은 ‘하나 되는 한반도!’라는 제목으로 최근 목회서신을 홈페이지에 발표했다.
이 감독회장은 “8.15 광복절, 적어도 이 날을 경험하신 분들에게는 더없이 가슴이 뛰고 감격스러운 날이다. 그래서 일제 강점시기에 민족과 교회가 겪은 고난과 아픔의 크기가 얼마나 컸을지 짐작할 수 있다.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십자가와 부활의 사건을 반복하여 고백하듯, 민족의 수난과 광복을 기억하고 감사함으로써 제2, 제3의 8.15 해방의 감격을 불러일으켜야 할 것”이라며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하고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있는 이 때에 잃었던 국권을 회복했던 그 날의 기쁨과 독립을 위해 희생했던 순국선열들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헐 것과 세울 것, 지킬 것과 버릴 것을 구분하여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은 언제나 당면 과제다. 새로 출범한 정부는 과거사 반성을 둘러싼 시비를 속히 청산하도록 일본과 중국과 외교적인 노력을 다해야 한다.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반성의 기반 위에서 상호 공존과 평화의 길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한국현대사와 무관한 한국교회사는 없다. 우리 민족의 해방은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민족의 독립에 앞장서고, 민족에게 희망의 복음을 전했던 분들의 피와 눈물과 땀의 결실”이라며 “우리 감리교회는 항일운동에 적극 참여하여 숱한 희생자를 냈던 대표적인 교회”라고 했다.
그러면서 “교회는 화해와 평화를 위해 일하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미국과 중국의 극한 갈등 등 전쟁의 소문이 끊이지 않는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 누구나 평화를 간절히 원하지만 우리 교회에서나, 우리 사회에서나 평화란 가장 비현실적인 화제가 되었다”고 했다.
이 감독회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사랑과 뜨거운 가슴으로 우리 민족의 하나 됨을 위해 기도하며 생활 속에서 평화를 실천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일제의 식민지 압제와 전쟁과 분단으로 얼룩진 20세기의 폭력과 비극을 가슴 깊이 기억하며 자유와 평화를 바탕으로 하나님의 공의가 실현되는 건강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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