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신자라고 공언하는 사람들 가운데에서도 불안과 우울이 증가하는 현상은 마치 전염병처럼 ‘기도하지 않는 것’이 확산되는 것과 직접적으로 관련 있다고 미국의 한 목회자가 주장했다.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에 기반을 둔 청년 중심 교회인 조에처치(Zoe Church)의 채드 비치(Chad Veach) 목사는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기도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사탄의 가장 큰 전술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기도는 스트레스에서 평화로, 우울에서 기쁨으로 저를 인도한다”라며 “(기도는) 불안에서 위안으로 인도한다. 그래서 기도가 필요하다. 원수는 기도가 우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고 있다. (원수는) 하나님께서 우리가 들어가길 원하시는 이 치명적인 능력으로부터 우리를 멀어지게 한다”라고 말했다.
채드 비치 목사는 역대하 7장 14절(“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을 인용했다.
그는 “우리가 기도하는 세대나 기도하는 국가가 된다면 하나님께서는 ‘내가 너의 기도를 들을 것이다. 내가 이 땅의 죄를 사하고 치유를 가져다주겠다’라고 말씀하신다”라며 “우리는 너무나 많은 비난과 분노, 적개심, 분열을 다루고 있다. 우리가 바라는 치유는 기도 없이 일어날 수 없다. 하나님은 너무나 분명하시다. 그 분은 ‘내가 할 것이다. 그러나 너는 회개해야 하고, 기도해야 하고, 겸손하게 내게 와야 한다. 그러면 내가 놀라운 일을 행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라고 말했다.
CP는 퓨리서치센터의 2021년 연구를 인용해 미국 성인의 45%가 매일 기도한다고 답한 반면 2007년에는 58%, 2014년에는 55%가 매일 기도한다고 밝혔다. 퓨리서치의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십대의 70%가 모든 성별, 인종 및 가족 소득 수준에 걸쳐 불안과 우울증이 동료 사이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대답했다.
채드 비치 목사는 (불안과 우울이) 증가한 원인에 대해 소셜미디어와 물질을 언급하면서 “선택의 여지가 너무 많고 고통을 무디게 할 수 있는 다른 자원들도 많고 주의가 산만하다”라며 “오래된 설교자의 진부한 말 같지만, 그것은 대중을 산만하게 하는 무기다. 우리는 스마트폰과 넷플릭스 또는 무엇이든 의지하시만, 하나님에게로 향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많은 사람들이 기도하지 않는 더 근본적인 이유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자들은 예수님께 기도하는 방법을 가르쳐달라고 요청했다. 그들은 ‘물을 포도주로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 줄 수 있습니까?’ 또는 ‘언젠가 우리에게 물 위를 걷는 법을 가르쳐 줄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또는 ‘죽은 사람들을 치료하는 방법을 우리에게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묻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에게 기도하는 방법을 보여 주십시오’라고 그분께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채드 비치 목사는 “성경은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우리 모두가 아버지께 나아갈 수 있고 담대하게 나아갈 수 있다고 말씀한다. 사람들이 담대하고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가 기도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최근 ‘Worried about Everything Because I Pray about Nothing’이라는 제목의 저서를 발표했다.
그는 “기도의 요점은 관계”라고 강조했다. 그는 “성경은 너무나 분명하다. 우리가 하나님께 무엇을 구하기 전에 그분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미 알고 계신다. 그래서 우리는 그분이 알지 못하는 상황이나 필요에 대해 결코 그분께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결국 이 전체 문제는 관계에 관한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분께 이야기하기를 원하시고, 하나님은 우리가 돌이키기를 원하신다”라고 말했다.
채드 비치 목사는 “여러분이 그분께 더 가까이 가면 그분은 여러분에게 더 가까이 오실 수 있다.... 우리가 기도할 때, 내 모든 문제는 그냥 사라지지 않는다. 기도를 끝냈을 때 그 문제는 여전히 있고, 여전히 재정적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 또는 여전히 학대 관계에 있거나 여전히 병원을 가야 하지만 두려움과 불안으로 고통받는 대신 평화가 있다”라고 말했다.
비치 목사는 기도가 가져올 수 있는 평화를 직접 경험했다.
현재 10살이 된 그의 딸 조지아는 희귀 질환인 뇌발작을 가지고 태어났다. 비치 목사는 그와 아내 줄리아와 딸이 기도 없이 살아가는 것이 무섭다고 말했다. 그는 “(기도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화를 내고, 괴로워하고, 두려움에 떨고, 스트레스를 받고, 삶이 완전히 엉망이 될 것”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진단을 받았을 때 가장 먼저 한 일은 기도였다. 딸의 치유를 위해 기도했지만 동시에 우리 자신을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다. ‘우리에게 힘을 주시옵고 지혜를 주소서. 인내를 주소서. 우리가 어찌할 바를 분별하게 하여 주소서. 이를 통하여 우리 가정과 우리를 통하여 무엇을 하실 수 있는지 보여 주소서. 특별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지역사회에 어떻게 영감을 줄 수 있습니까?’라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도는 처음부터 우리를 지탱해 주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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