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공회는 이스라엘을 인종차별(아파르트헤이트) 국가로 지정하는 세 가지 결의안 통과를 2024년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열리는 차기 총회로 연기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이 교단은 7월 8일부터 11일까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제80차 총회를 개최했지만 코로나19 우려로 참석과 의제를 제한했다.
400개 이상의 결의안 중 17개 결의안을 2024년 교회 전체 모임으로 연기했다.
성공회뉴스서비스(ENS) 최근 보도에 의하면 연기된 의제 항목 중 3개는 이스라엘을 인종차별(아파르트헤이트) 국가로 지정하는 조치였다.
사회정의 및 국제정책위원회 의장인 펜실베니아 주교 다니엘 구티에레스(Daniel Gutiérrez)는 "이 문제에 대해 토론할 적절한 시간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ENS에 따르면, 구티에레스 의장은 "(그 토론의) 가치와 중요성, 필요성을 부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2024년 이러한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미국 성공회는 수년 동안 총회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해 논의해 왔으며 이전에는 이스라엘에서 철수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2012년 당시 주교인 캐서린 제퍼츠 쇼리(Katherine Jefferts Schori)는 이스라엘에 대한 투자철수 캠페인이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면서 "팔레스타인을 경제적으로 처벌하는 것으로 끝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8년 제79차 총회에서 주교회의는 앞서 하원을 통과한 투자철수 결의안을 거부했다.
2018년 총회에서 노던 인디애나 교구의 은퇴한 주교 에드 리틀(Ed Little)은 "투자철수는 평화 협상 과정에서 우리를 1인치도 진전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성공회는 아파르트헤이트 결의안을 2024년까지 연기했지만, 미국 장로교는 최근 총회에서 비슷한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CP는 전했다.
미국 장로교(Presbyterian Church) 총회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영토에 대한 취급으로 인해 아파르트헤이트 국가로 선언하는 결의안을 266대 116으로 통과시켰다.
유대인 인권단체인 사이먼비젠탈센터(Simon Wiesenthal Center)의 랍비 에릭 J. 그린버그(Eric J. Greenberg)는 “미국에서 가장 큰 장로교 교단이 거짓 증언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명예훼손방지연맹의 재키 수바(Jackie Subar)는 이 결의안이 “유대인 공동체와 PCUSA의 관계에 심각하고 해로운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동 평화를 위한 장로교’는 성명을 내고 “국제참여위원회에서는 역사적으로 반이스라엘 활동을 해 온 이들의 목소리만 들렸다”며 “결의안 지지자들은 개회사에서 ‘이스라엘과 미국 모두에서 이스라엘을 인종차별 국가로 믿는 유대인들의 비율이 높다’고 언급했지만,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제공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난 7월, 미국연합그리스도교회(United Church of Christ)는 제33차 총회에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영토를 압제하기 위해 '제국주의 신학'을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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