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새들백교회 후임으로 지명된 앤디 우드 목사에게 제기된 리더십 남용 혐의가 별도의 조사를 통해 완전히 해소됐다고 이 교회 지도부가 밝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새들백교회 장로들은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기독교 연구단체인 밴더블로이멘(Vanderbloemen)을 통해 우드 목사에 대한 엄격한 배경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교회가 미들브룩 굿스피드(Middlebrook & Goodspeed)라는 업체를 고용해 밴더블로이멘의 조사를 검토했으며 결과는 동일하다”라고 했다.
이어 “밴더블로이멘 팀은 에코교회 이전 직원들, 봉사자들, 현재 직원들과 인터뷰하며 앤디 목사와의 경험에 대해 물었다. 이같은 과정 이후 앤디 목사의 리더십 아래 어떤 체계적인 학대 패턴이나 학대를 당했다고 느낀 사람이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했다.
앞서 앤디 우드 목사와 스테이시 우드 사모가 릭 워렌 목사와 케이 워렌 사모의 후임으로 결정된 후, 우드 목사와 함께 일했던 일부 사역자들은 “충격과 두려움”을 표현했다.
에코교회 크리에이티브 아트 담당이었던 랜스 휴 목사는 “앤디 목사가 릭 워렌 목사의 후임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처음 보았을 때 첫 번째 반응은 충격이었고, 두 번째 반응은 두려움이었다”며 “앤디 목사가 책임감 없는 리더십의 자리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에코교회에서 시작된 행태가 새들백교회에서 훨씬 더 큰 규모로 다시 드러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8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에코교회의 캠퍼스 부목사 및 개발 이사로 일했던 팟캐스트 운영자이자 국제 연사 로리 아담스-브라운은 자신의 트위터에 “학대 혐의가 많은 목사가 미국에서 가장 큰 대형교회 중 한 곳의 목사로 고용됐다”며 “그런데도 당신이 아는 피해자 중 누구도 장로 이사회로부터 연락을 받은 적이 없는 상태에서 이사회의 만장일치 승인을 받았다”고 남겼다.
새들백교회 장로들은 지난 11일 발표한 성명에서 “미들브룩 굿스피드는 밴더블로이멘 팀이 철저하게 조사하는지 확실하게 하고 조사과정, 결과를 평가하기 위해 고용됐다. 이 회사는 밴더블로이맨팀의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들브룩 굿스피드 측은 “밴더블로이멘 팀이 제공한 증언과 증거를 바탕으로 조사가 객관적이고 철저하고 투명하고 진실했다고 믿는다. 진상규명을 위해 꼭 필요한 증인들의 신상보호를 위해 수사를 진행했다. 우리는 이 조사에서 이해상충이 존재하지 않았으며 밴더블로이멘 팀이 진실을 찾기 위해 제공된 모든 단서를 따랐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게다가, 우리가 검토한 자료와 인터뷰에는 개인에 대한 학대나 학대의 패턴이 없다는 더블로이멘팀의 발견과 모순된 내용이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앤디 우드 목사와 스테이시 사모는 공식적으로 지난 6월 26일 에코교회에서 사임했으며 이번달 자녀와 함께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로 이사할 예정이다. 부부는 오는 8월 워렌 목사가 마지막 설교 시리즈를 전하는 동안 새들백교회를 출석한다.
새들백교회는 오는 9월 3-4일 릭 워렌 목사의 43년 임직을 기념할 예정이다. 우드 목사는 9월 10-11일 임명과정을 거쳐 9월 12일 정식 취임한다.
새들백교회 장로들은 “경험이 많고 편견 없는 회사 두 곳에서 발표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계획대로 우드 목사의 임명을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이제 조사를 통해 앤디 우드 목사에 대한 의혹을 해명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오는 9월 새들백교회 차기 담임목사에 앤디 우드를 임명하는 과정을 다시 시작하겠다. 이 조사가 완료될 수 있도록 실사를 하는 동안 인내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