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광성교회(담임 박재신 목사) 청년부 연합 하계수련회가 ‘Build up’이라는 주제로 지난 11일과 12일 본당 그레이스 채플에서 이틀간 진행되었다 첫날인 11일은 권호 교수(합신대 설교학)가 ‘하나님을 향한 신앙의 Build up’(사무엘상 17:32)이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권호 교수는 “사무엘상 17장을 보면 블레셋과 골리앗 앞에서 벌벌 떨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이 나온다. 이 모습이 때로는 한국교회의 모습, 젊은이들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든다. 많은 사람이 블레셋이란 세상 앞에서 아무 말도 못 할 때 다윗이란 한 소년이 전쟁의 한복판에 서서 골리앗을 쓰러뜨리면서 전세가 역전된다”고 했다.
이어 “많은 청년이 다윗처럼 세상 속에서 믿음을 지키고 세상을 이기고 빌드업하기를 원하는데 구체적인 방법을 안 가르쳐준다. 우리는 다윗과 똑같은 상황이 아니고 다윗이 될 수도 없다. 중요한 건 다윗의 하나님이 우리의 하나님이다. 다윗이 만난 하나님을 우리가 만나면 그 하나님 앞에서 결단하고 살아가면 우리에게 주어진 영적 싸움에서 이길 수 있고 세상을 이기고 공동체를 세울 수 있다”고 했다.
권 교수는 “본문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를 어떻게 사용하시고 인도하시는지 보면, 첫 번째 하나님은 나의 물매를 사용하신다. 다윗은 싸움을 나가는데 사울이 준 왕의 갑옷과 칼과 투구가 아니라 자기에게 익숙한 물매를 선택한다. 골리앗을 이기기 위해선 자기에게 익숙한 물매를 선택해야 한다. 하나님께선 다른 사람의 왕 같은 칼이 아니라 내게 준비하시고 훈련하게 하셨던 익숙한 물매를 쓰신다. 그 하나님 앞에서 내게 익숙한 물매를 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 물매는 내가 익숙하고 잘하는 것, 내게 주신 은사다. 내 은사가 뭔지는 공동체가 함께 발견해야 한다. 우리가 내 은사가 무엇인지 무지해서 잘 모른다. 학교 선생님은 여러 이유에서 알려줄 수 없는 구조고, 부모님도 너무 바쁘거나 욕심이 있어서 내 은사가 뭔지 모른다. 그럼 남는 건 믿음의 공동체다. 그래서 공동체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내가 잘하는 게 뭔지 모르면 거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하나님께 알려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기도하면서 쌓이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가서 얘기를 나누고 모르면 교역자에게 가서 물어봐야 한다. 서로에게 짐을 지는 것이다. 내 물매가 뭔지 모르면 세상에 벌벌 떨게 된다. 그러나 물매가 있으면 하나님이 주신 걸 믿고 달려가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내 물매를 가르쳐 달라고 부르짖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 하나님이 나의 있을 곳을 정하신다. 우리가 기도하지 않고 말씀을 붙잡지 않으면 세상의 엄청난 빠른 흐름 속에서 다 끌려간다. 우리가 다 좋은 곳에 있길 원하고 내가 가고 싶은 곳이 있지만 그렇지 않다는 걸 알게 된다. 좀 더 깊은 영적 깨달음이 오면 내가 있을 곳을 결정하는 건 세상이 아니라 하나님이란 걸 알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역으로 뒤집으면 하나님의 분명한 사인이 있을 때까지 하나님이 있으라고 하는 그 자리를 지켜야 한다. 우리가 기도도 안 하고 말씀도 안 붙잡고 서 있으면 내 힘으로 왔기 때문에 그런 감각이 안 온다. 그런데 내가 정말 기도하고 최선을 다해서 지금 이 자리에 있다면 하나님의 사인이 있을 때까지 미련스럽게 그 자리를 지켜야 한다. 그 자리가 굉장히 어렵고 힘들어도 하나님이 가르치실 것이 있기 때문에 그 자리에 두신 것이다. 인내하면서 하나님이 내게 가르치시는 것을 배우고 때가 되어 사인을 주면 떠나야 한다”고 했다.
권 교수는 “이동하지 않고 진중하게 무엇을 배운다는 건 쉽지 않다. 산만한 삶을 살기 때문이다. PC, 휴대폰, 미디어가 너무 발전하면서 우리의 집중력이 매우 짧다. 내가 주도해서 결정해서 내가 있을 곳을 결정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너무 많은 산만함에 중요한 것을 많이 놓치고, 견뎌낼 힘이 없다. 빠르게 이동하고 산만하게 움직이는 사람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게 아니다. 중심을 잡고 뿌리를 박는 사람을 하나님이 쓰신다”고 했다.
이어 “다윗이 처음엔 무기 드는 자로 그다음 음악 치료자로 사울과 함께했다. 다윗이 점점 유명해지자 사울은 시기가 나서 창을 던진다. 다윗은 피하고 연주하며 끝까지 그 자리를 지켰다. 하나님이 거기에 두셨기 때문이다. 우리는 누가 창을 던지면 하나님이 나를 그곳에 뒀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화를 내고 문제를 일으키고 바로 나와 버린다. 그러니 세상에 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울의 핍박에 도망간 다윗을 사울이 끝까지 쫓아간다. 다윗은 사울을 죽일 기회가 왔지만, 하나님이 세운 사람이라며 죽이지 않는다. 그렇게 주어진 곳에서 하나님의 훈련을 받아내자 이렇게 모인 아둘람의 사람들이 다윗을 왕으로 세운다. 하나님이 그 자리에 두신 이유를 믿고 묵묵히 걸어갈 때 그 모습을 하나님이 보시고 사용하신다. 하나님은 우리를 더 인내하는 사람, 더 품는 사람, 멀리 보는 사람으로 가르치기 위해서 훈련하고 계시다. 그 훈련을 받아내는 게 어렵다. 그때 하나님께 견뎌내길 원한다고 기도할 때 진짜 기도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권 교수는 “세 번째, 하나님은 나의 믿음의 결단을 기뻐하신다. 본문에 어린 다윗이 인생 처음으로 결심한다. 첫 번째 결심은 골리앗과 싸우겠다는 결심이다. 다윗이 하나님을 너무 사랑해서 결단했는데 알고 보니까 죽을 수도 있던 길이었다. 하나님을 사랑하면 빌드업이 된다. 하나님을 사랑하면 아무도 강요하지 않는데 하나님을 위해서 일하게 된다. 다윗의 이 결심을 하나님께서 받아주셨다. 사랑해서 결심한 어린 다윗이 물매를 들고 뛰어갈 때 하나님이 그 뒤에서 뛰는 것이다. 이 다윗의 결단에 하나님이 흥분하시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윗의 두 번째 인생 결단은 성전 건축이다. 다윗은 예배하는 자였다. 하나님의 성전이 텐트라는 게 참을 수 없었다. 그런데 하나님은 네 손에 피가 너무 많아서 너는 못 짓는다고 하시고 아들을 통해서 할 거라고 하신다. 인생 결심을 했는데 하나님께서 NO하신다. 그런데 다윗의 혈통을 통해서 진정한 성전 되신 그리스도가 나온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해서 결단하면 당장은 어려운 것 같지만. 하나님이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일을 준비하고 계시다. 인생 샷, 인생 맛집, 인생 득템이란 말을 하는데 진짜 인생을 거기에 걸 것인가? 인생이란 말은 인생 결단이다. 하나님 앞에서 결단할 때 하나님의 심장이 뛰기 시작한다. 그리고 하나님이 내가 결단한 것 이상을 준비하신다. 진짜 내 삶이 체인지 되려면 하나님 앞에 다윗처럼 인생 결단을 해야 한다”고 했다.
권 교수는 “네 번째, 하나님은 예배자가 승리자가 되게 하신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을 위해서 싸운 전사들, 일꾼들은 다 예배자였다. 다윗은 어릴 때부터 자신이 있는 곳에서 예배하는 것을 훈련받은 사람이다. 다윗은 들판에서도 사막에서도 적에게 쫓길 때도 왕궁에 있을 때도 예배하는 자였다. 예배하는 자가 진짜 싸우는 자다. 그가 싸우기 전에 하나님께 묻는다. 무릎 꿇고 기도하는 것이다. 승리하는 크리스천이 되길 원한다면 결국 그치지 않는 예배자가 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가 돼야 한다. 세상에서 성공하고 내가 원하는 게 잘 되는 것 같지만 그렇게 달려가다가 예배가 점점 사라지면 영적 고갈이 온다. 영적 고갈이 된 그 자리에 세상이 들어오고, 세상이 우리를 겁나게 만든다. 미디어를 보면서 정보를 검색하면 그 순간은 재밌는 것 같지만 내가 너무 부족해 보이고 점점 두려움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서칭을 멈추고 기도해야 내 안의 두려움이 사라진다”고 했다.
권 교수는 “똑똑하고 잘난 애들을 많이 봤는데 그것 때문에 망하고 범죄한다. 내가 실력이 있으니까 하나님을 예배하지 않고 하나님의 인도함이 없는 것이다. 반면 정말 힘이 없고 약하고 소망도 없는 것 같은 사람이 끝까지 예배하고 찬양하면서 무릎 꿇고 하나님께 부르짖으면 처음엔 늦게 가는 것 같지만 뚜벅뚜벅 그 믿음의 길을 간다”고 했다.
이어 “중요한 건 그가 예배하면서 승리할 때 사람들은 그 이유를 안다. 그가 믿고 기도하고 붙들고 예배했던 하나님이 그것을 이룬 것을 아는 것이다. 그러면 공동체가 불타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교회가 예배 속에서 하나님의 임재가 가득하다. 눈물로 예배하기 시작하고 무릎 꿇으면서 통곡하면서 기도하기 시작한다. 하나님을 만나야 그 삶이 하나님께로 달려갈 수 있다는 걸 알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권 교수는 “우리가 실패했다면 그 실패의 자리가 기도의 자리다. 내가 지금 하나님께 무릎 꿇지 않으면 세상 앞에서 반드시 무릎 꿇게 돼 있다. 내가 하나님을 붙잡지 않으면 세상에 붙잡히게 된다. 우리가 가난하고 아프고 실력이 없어도 괜찮다. 그것으로 인해서 하나님을 진실하게 찬양할 수 있고 예배할 수 있다면 거기서부터 시작이다. 그리고 하나님이 만드셨던 사람들이 거기서부터 탄생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나님께서 지금 마음을 두드리고 계시다. 그 두드리는 걸 가지고 기도하면 된다. 우리가 시시한 인생을 살고 싶지 않다고 세상에 눌려서 비굴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용서해 달라고, 힘이 없으니 도와주시고 결단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길 바란다. 그렇게 몸부림치고 예배할 때 다윗의 삶을 인도하셨던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인도하실 것”이라고 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