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세대가 말하는 꼰대는 정말 ‘꼰대’인지 반문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나는 그냥 꼰대로 살기로 했다>, 임영균 저자는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몇 가지를 언급합니다.
젊은 MZ 세대도 얼마든지 아래 3가지를 실종하면 젊은 ‘꼰대’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1) 테이크에는 기브로 돌려준다.
2) No, Because 말고, Yes, But한다.
3)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하고, 상대를 날게 한다.
첫째, 받은 것이 있으면, “잘 먹었습니다~” 표현해 주어야 합니다. 상사니까, 나이 든 사람이니 사니, 당연히 얻어먹고, 반응이 없어서는 안 됩니다. 이런 생각 자체가 사실 꼰대스럽기는 합니다. 그런데 너무 당연하다고 여기고, 사람이 공동체를 살아가는데 기본적인 예의가 없는 것도 오히려 꼰대스럽습니다.
둘째, 대화할 때, 너무 섣부르게, “No”를 표현하지 말고, 먼저 “Yes”를 말하고, 거절을 하면 좋습니다. 얼마든지 동의하지 않고, 거절할 수 있습니다. 얼마든지 다 수긍하고, 복종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런데 듣지 않고, 바로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걸 왜 제가 해야 하지요?”
“그런 말씀은 지나치신 것 아닌가요?”
이렇게 말하기보다는
“예~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아! 그 말씀이시군요.”
“그럼요. 이해했습니다”
이렇게 말한 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면 더 성숙한 거절을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대화 중 이야기를 듣는 사람도 더 수긍이 갈 겁니다.
물론, 명령 하달 조로, 강압적으로 말하는 꼰대가 더 많습니다. 그러나 어느덧 젊은 꼰대가 되어 역시 똑같이 답습하면 안 될 겁니다.
셋째, 사람은 누구나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위의 사람에게 칭찬해 주는 말을 해 주면, 더욱 가뭄에 단비 같을 겁니다.
이 시대는 “고맙습니다”라는 감사가 실종된 시대입니다. 이런 때, 기성세대든, MZ 세대든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할 겁니다.
그렇다면, 더 돌려주고, 더 “Yes”를 잘 말하고, 더 감사하는 문화를 가지려면 기성세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회사는 유치원이 아니다>, 조관일 저자는 젊은 MZ 세대와 살아갈 때, 5가지 기성세대가 조심해야 한다고 합니다.
1) 말허리를 자르지 말기
2) ‘진짜’ 잘 들어주기
3) 가르치지 말고, 제안하기
4) ‘나 전달법’으로 말하기
5) 꼰대식 말투 버리기
첫째, 다음 세대가 기성세대와 대화할 때, 가장 짜증 나는 것은 말하는 중간에 끼어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다 듣지도 않고, 자기주장을 펴고, 지시적 말투로 가르치려고 든다는 것입니다.
둘째, MZ 세대는 자신의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주는 기성세대를 만나기 쉽지 않다고 합니다. 코칭을 할 때도, 자신의 분야에 있는 사람과 대화하면, 답을 알려 주거나, 방향성을 전달해 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렇든, 인생을 먼저 산 기성세대는 다음 세대 이야기를 듣다 보면, 해 주고 말을 하려고 합니다. 경청보다는 해답을 제시해 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셋째, 기성세대는 MZ 세대를 보면 인생의 경험과 축적된 지식을 바탕으로 가르치려고 합니다. 젊은이들이 실수하지 않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도록 도와주려는 마음이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오히려 이런 모습이 꼰대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넷째, ‘너 전달법’은 상대를 중심으로 말하는 것인데요. 이렇게 대화하다 보면, 상대방이 잘못하고, 부족한 부분을 언급하여,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나 전달법’을 통해 대화 중 비판, 평가, 무시하는 발언을 자제하게 됩니다.
다섯째, 강한 말투나, 딱딱한 말투는 본심과 달리 듣는 사람에게 꼰대식 말투로 들릴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되도록 너무 심한 반말보다는 인경을 존중해 주면서, 대화하면 좋습니다. 특히, 아이를 다루는 듯한 말투, 무시하는 듯한 말투, 감정이 섞인 것 같은 말투는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꼰대’는 자신 스스로를 부인하며, ‘꼰대’이기를 노력하지 않는 순간 바로, 스스로 좀비 같은 ‘꼰대’로 탄생하게 됩니다.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어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빌립보서 2:2~3)
김영한 목사(품는 교회 담임, Next 세대 Ministry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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