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와 소망의 시(13)
시 권은영 낭송 방선이
대나무
나이테도 없이
곧은 몸으로
하늘을 이고 섰다
조밀히 꽉 찼던 몸이
속울음에 녹아
기도의 통로가 되어
바람이 지날 때마다
절절한 울음소리
어머니의 기도 소리를 닮았다
빈자리는 언제나
채울 수 있어
비움이 가장 부유함이다
비워져야 기도드릴 수 있음을
대숲을 지나는 바람이
일러주고 간다
*회개와 소망의 시편1집 수록
*시낭송 동영상 https://bit.ly/3xsA3Pc
*시인소개
권은영
2015년 창조문예(시부분) 등단
시집 길 위에서 외
창조문예 문예상(제9회)
한국기독시인협회 이사
한국기독교문인협회 이사
창조문예문인회 회장
이대동창문인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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