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원 교수(총신대 신대원 역사신학)가 최근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 ‘서창원의 신앙일침’이라는 코너에서 ‘하나님을 경외 한다는 말의 의미’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서 교수는 “기독교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고, 사랑하며 섬기는 사람들이다. 즉 주님에게 속한 사람들”이라고 했다.
이어 “단순히 신적인 존재에 대한 인식에 머물지 않고,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섬김의 대상인 여호와 하나님과 만남의 시간을 매우 소중히 여기는 자”라며 “그 교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을 언급한다면 바로 ‘여호와를 경외한다’는 단어일 것이다. 경외는 경배에 대상이신 하나님을 공경하고, 두려워하는 행동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성경에서 ‘경외’는 지혜와 명철의 핵심 사상이다. 경외는 공포와 무서움과는 거리가 있다. 거기에는 순복함과 존경을 표현하는 말”이라며 “사실 하나님이 어떤 분인가에 대한 이해를 전제로 한다. 하나님의 성품을 인식하고 있는 자만이 하나님께서 순복하기를 즐거이 여기며, 그 하나님을 섬기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여기에는 어떤 굴종적인 자세, 받을 형벌에 대한 무서움 때문에 순종하는 척 하는 것이 결코 틈탈 수 없다. 언제나 자발적이고, 즐거운 순종이며, 영광스럽게 생각하는 자세가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말”이라며 “잠언 8장 13절엔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악을 미워하는 것이라 나는 교만과 거만과 악한 행실과 패역한 입을 미워하느니라’고 했다. 여호와를 경외한다는 것은 정직한 자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거짓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경외한다는 것은 하나님이 싫어하는 것을 싫어하는 것이며, 반면에 하나님이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것과 반대되는 모습을 보일 때가 많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가지신 죄에 대한 자세와 태도를 나도 가진다는 것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다. 특별히 하나님을 경외하면서 깊이 생각해야 될 것은 이 세대를 본 받는 문제이다. 성경은 분명히 이 세대를 본 받지 말고, 세상과 벗이 되는 것은 하나님과 원수 되는 길임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고 행할 것을 말씀하신다. 물론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셔서 독생자를 이 땅에 보내주셨다. 그러나 그 의도는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함이다. 거기에 비해 우리가 세상을 사랑하는 것은 세상을 구원함이 아니라 흠모하는 것”이라고 했다.
서 교수는 “신앙생활은 하나님을 만족하는 법을 터득하는 것”이라며 “소유의 많고 적음이 하나님을 더 경외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가난한 자 같아도 부유하고, 아무것도 없는 자 같아도 모든 것을 가진 자로 살아가는 비법을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은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또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자가 주님의 마음에 기쁨을 안겨다 주는 것이다. 약하고 천한 자들을 긍휼히 여겨 강하게 하고, 귀히 여기는 것은 허물과 죄로 인해 죽은 인생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맛보는 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다. 그러나 믿음은 이렇게 행함으로 증명되지 않으면 죽은 것이다. 항상 존재하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죽은 자는 하나님을 뵐 수 없는 것”이라며 “하나님은 죽은 자를 살리는 일을 하셔도, 행함이 없는 믿음을 곁에 두시지 않는다. 그래서 잠언 14장 27절에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생명의 샘이니 사망의 그물에서 벗어나게 하느니라’라고 했다. 세상은 죽은 자로 넘쳐 나 산 자를 찾기엔 쉽지 않은 곳이지만,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자들은 살리는 일에 자신을 기꺼이 내 놓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살아 계신 하나님과의 만남을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기에 생명의 주이신 하나님으로부터 공급받는 생명은 허물과 죄로 죽은 자를 살리는 일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것”이라며 “생명수를 흘러 보내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과의 교제가 단절되었거나 구원의 우물이 메말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명의 원천이신 하나님의 우물이 메마를 이유는 없다. 즉, 변하는 것은 항상 자신이지 하나님은 영원히 불변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하나님이 좋아하는 것을 하고 싫어하는 것을 싫어한다. 바로 그것은 진리를 위해 깃발을 높이 드는 일”이라며 “가장 확실한 방법은 성령의 바람으로 우리가 들고 있는 깃발을 휘날리게 하는 것이다. 사도 바울도 전도함에 있어서 사람의 지혜로 하지 않고, 다만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한다고 말하는 것은 자신의 사명을 가장 확실하게 성취하는 방안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성령은 기도하는 사람, 진리를 사모하는 사람에게 나타나신다. 진리의 말씀이 선포되는 곳에 반드시 성령의 바람이 있을 것이다. 그러한 곳에 힘들고 다친 자들이 몰려와 치유 받고 회복하게 된다”며 “여호와를 경외하는 지혜와 지식의 사람으로 진리를 듣지 못한 자들을 구원하는 역사에 우리 모두가 쓰임 받아야 할 것이다. 지금이 진리의 깃발을 휘날려야 될 때임을 기억하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의 본분을 다하는 모두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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