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침례회(SBC) 연차총회에서 총대들이 성학대와 관련된 개혁안 2가지를 통과시켰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14일(이하 현지시각)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열린 2022 SBC 연차총회에 참석한 8천 명의 총대들은 SBC 성학대 대책위가 제안한 2가지 권장 사항을 압도적인 지지로 가결했다.
첫 번째 주요 권장 사항은 성학대와 관련된 실행 태스크포스(TF) 설립, 두 번째는 성학대로 기소된 교회 지도자를 추적하기 위한 ‘사역 점검’ 데이터베이스를 제작이다.
세션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변호사이자 성학대 생존자인 레이첼 덴홀랜더는 “권고안 통과는 포기하지 않은 생존자들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의 결과”라고 말했다.
덴홀랜더 변호사는 “생존자들이 이 순간을 되돌아보고, 생중계된 모든 투표 과정을 지켜보았다는 사실을 역사가 보여주길 원한다. 그들이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 투표가 이뤄질 수 있었다. 오늘은 생존자들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의 결과”라고 강조해다.
총대들은 40분간의 토론 끝에 투표를 진행했으며, 일부는 이러한 권고안이 교단의 ‘교회 자치에 대한 신뢰’를 해칠 수 있다는 우려로 이를 반대했다. 남침례회 성학대 보고서를 제작한 가이드포스트솔루션(Guidepost Solution)이 최근 성소수자 축제인 ‘프라이드의 달’을 지지하는 트윗을 올린 것을 비판하는 이들도 있었다.
투표에 앞서 브루스 프랭크 SBC 성학대 TF위원장은 참석자들에게 “지금 우리는 결정적인 순간에 있다. 오늘 겸손 또는 오만, 교단 내에서 발생한 성학대에 대한 진정한 회개 또는 지속적으로 수동적인 태도 중 하나를 선택할 것이다. 하나님의 영광과 사람들의 유익을 구하거나 또는 평소처럼 다시 비즈니스를 선택할 것”이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프랭크 위원장은 “우리 교단은 생존자들에게 우리의 눈과 마음을 닫은 교단이다. 성학대 개혁안에 대해 우리의 눈과 마음을 닫았고, 어떤 경우에는 약탈자들이 교회에서 교회로 조용히 이동하도록 허용했다.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언약의 백성이다. 권고안은 최소한의 것이다. 문화와 방향을 바꾸는데는 몇 년이 걸릴 것이다. 그러나 다른 행동이 없이는 회개도 없다”고 했다.
프랭크 위원장은 “여기에는 많은 비용이 들어가겠지만, 생존자들이 지불한 대가보다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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