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락교회 김운성 목사가 14일 ‘오이코스 말씀묵상’이라는 코너에서 ‘삼위일체 하나님의 충만’(요 1:14)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오늘 본문은 예수님의 성육신, 즉 성자께서 사람의 몸을 입으신 것을 이야기 해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분이 사람의 몸을 입고 남루하고 초라한 모습으로 등장하셨기 때문에 사람들이 얼마나 멸시했는지 모른다. 그것에 관해서 구약성경 이사야 53장 2~3절은 ‘그는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가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 그는 멸시를 받아 사람들에게 버림받았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이 그에게서 얼굴을 가리는 것 같이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라고 말한다. 이렇게 사람들은 성자 예수님을 경멸하고 무시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나중에 예수님의 제자가 된 나다나엘도 자기의 친구들에게 말하길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겠느냐’라며 예수님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했다”며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예수님을 만나고, 예수님의 영광을 체험한 사람들, 그의 가르침을 듣고 그 능력을 목도한 사람들은 눈이 열려서 그분이(예수님) 얼마나 위대한 분인가를 깨달아 가기 시작했는데, 그래서 예수님의 제자들은 신앙고백 하기를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고 했다. 그들은 예수님이 구원자인 그리스도이심을 깨달은 것”이라고 했다.
그는 “본문에서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신다’라고 했는데, 여기서 말씀은 우리 사람들이 입을 벌려서 하는 그런 말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 삼라만상 온 우주의 근본 중심을 의미할 때, ‘말씀 로고스’라고 했던 것”이라며 “결국 신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 로고스가 사람의 몸을 입으셨고, 우리 가운데 계시는데 보니까 사람의 영광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즉 땅으로부터 난 영광이 아니라는 것이다. 예수님은 요셉과 마리아의 아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이 임하셔서 마리아의 몸을 통해서 이 땅에 탄생하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며 “그래서 그 분에게는 사람의 영광이 보여 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독생자의 영광이고,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다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삼위일체 하나님께는 모든 것이 충만하다. 은혜와 진리가 충만한 것”이라며 “그 분은 충만한 데서 우리에게 주시는 것이다. 우리들은 없는 데서 준다. 나도 배가 고프지만 빵 하나를 절만 나눠서 남에게 주는 것은 갸륵하고 아름다운 일이긴 하지만 마음 아프게도 더 줄 것이 없다. 우리는 충만하지 못하고 극히 제한된 존재이기에 그렇다. 그러나 삼위일체 하나님은 충만하시기 때문에 풍성한 중에 주시고, 주시고 또 주시는 것이다. 그래서 은혜도 조금 주시고 ‘이제는 더 줄 은혜가 없구나’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이 아니”라고 했다.
김 목사는 “은혜 위에 은혜를 주시는 분이다. 그래서 요한복음 1장 16절엔 ‘우리가 다 그의 충만한 데서 받으니 은혜 위에 은혜러라’라고 말한다”며 “그러므로 우리가 믿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충만함 가운데서 그분의 사랑, 은혜, 돌봄, 선한 인도하심 등 이 모든 것을 지속적으로 누리는 것이다. 충만하신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우리들의 모습이 얼마나 기쁘고 영광스러운 모습인가”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 모두가 삼위일체 하나님의 그 충만을 누리고 맛보시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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