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의 새로운 조사에 따르면 대다수 미국인은 임신 3분기와 2분기 낙태를 반대했지만 합법적인 낙태는 도덕적으로 용인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갤럽은 최근 낙태에 대한 미국인들의 견해에 대한 새로운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갤럽은 25년 간 매년 낙태에 대한 미국인들의 의견을 조사해 왔지만 올해 조사 결과는 미국 대법원이 낙태 합법화를 가져온 ‘로 대 웨이드’(Roe v. Wade) 판결을 뒤집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발표됐다.
조사는 5월 2일과 22일 사이 실시됐다. 미국 성인 1천7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4%포인트의 오차 범위를 유지한다.
“낙태를 도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대부분(52%)이 여론조사 역사상 처음으로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응답자 가운데 38%는 “낙태는 도덕적으로 잘못됐다”고 규정했다.
프로라이프 연구기관인 샬롯로지어연구소(Charlotte Lozier Institute) 연구원인 마이클 뉴(Michael New) 가톨릭대 교수는 CP와의 인터뷰에서 “성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에 대한 도덕적 수용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현상의 예로 혼전 성관계나 동성혼이 도덕적으로 용납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증가한 것을 들었다.
올해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55%가 낙태에 대해 찬성한다고 답했으며 39%는 낙태를 반대한다고 답했다.
낙태 지지자로 확인된 미국인의 비율은 1995년 기록된 최고치(56%)와 거의 일치하며 지난해 스스로를 낙태지지자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자인 49%보다 6%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낙태를 반대하는 프로라이프 미국인의 비율은 2021년과 2022년 사이 47%에서 8% 감소했다.
미국인 중 프로라이프의 비율은 1995년 조사 결과인 33%와 다음 해인 1996년 조사 결과인 36%보다 훨씬 더 높았다. 프로라이프 미국인의 비율은 그 이후로 지금까지 40%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
뉴 교수는 “낙태에 대한 여론의 변동은 종종 현재 사건에 의해 주도된다”라며 “이 조사의 대부분은 ‘돕스’ 사건에 대한 알리토 대법관의 의견 초안이 유출된 이후 실시됐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출의 여파로 대부분의 언론 보도가 친생명 운동가들에게 호의적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뉴 교수는 “조사 결과는 잘못된 정보 때문”이라며 “일부는 여전히 ‘로 대 웨이드’ 판결이 뒤집힌다면 모든 곳에서 낙태가 금지당한다고 생각한다”고 안타까워했다.
‘로 대 웨이드’ 판결이 뒤집힌다면 각 주에서 낙태 합법성을 결정할 수 있다고 CP는 전했다.
낙태에 관한 주법은 다양하다. 21개 주는 ‘로 대 웨이드’ 판결이 뒤집힐 경우, 현재보다 더 엄격하게 낙태를 금지하거나 제한할 준비를 하고 있다. 16개 주는 법으로 성문화해 낙태를 계속 허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 10개 주는 계속해서 낙태 제한 조치를 시행할 가능성이 있다. 3개 주는 투표를 통해 낙태법을 변경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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